설날
설날이 된지 두 시간 반
모두 잠이 들어
사방이 고요한데
적막감이 스며온다.
날씨가 풀려서
찬바람 문틈으로
덜 들어와서
설날을 맞는
기분이 좋다.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
두려워 덜 먹으려고
음식장만 하고픈 마음을
멀리 멀리 쫒아버린다.
찾아오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
조용히 내 할 일을
계속할 수 있어 좋다.
내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한 밤
모두들 아름다운 꿈속에서
행복한 희망을 얻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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