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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출판사/생명의 詩

약을 계속 먹으면 왜 약효가 떨어질까?

by 임광자 2014. 8. 27.

약을 계속 먹으면 왜 약효가 떨어질까?

 

약은 독이기 때문에 남용 말라고 말한다. 간은 우리 몸의 해독사다. 왜 간은 해독작용을 할 수 있을까? 간세포 속에는 해독작용을 하는 활면세포체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 글은 임광자 지음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 15권 시리즈- 중 1권인 세포의 삶” 64~66 쪽에 있는 글이다.

 

 

 

활면소포체와 약

 

우리나라가 국민들로 이루어졌다면

우리 몸은 세포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 여러 기관이 있듯이

세포 속에도 여러 소기관이 있다.

우리나라에 고속도로가 있다면

세포 속에는 소포체라는 고속도로가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는

자동차들만 쌩쌩 달리지만

세포 속 고속도로인 소포체는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어 운반한다.

소포체에는 두 종류가 있다.

리보솜이 다닥다닥 붙어 표면이

조잡한 조면소포체가 있고

리보솜이 붙지 않아 매끄러운

활면소포체가 있다.

 

조면소포체는 리보솜이 아미노산을 줄줄이

꿰어 만든 긴 펩티드를 구멍으로 들여보내면

그걸 자르고 입체적으로 만들고 당을 붙여서

당단백질도 만들고 여러 단백질 물질을 만들어

골지체로 보낸다.

 

활면소포체는 여러 종류의 지질을 합성하고

해독작용을 잘 해서 간세포에 많다.

간에서 지질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을 합성하고

우리 몸에서 생기거나 들어온 독성물질을

해독시킨다.

 

우리가 아프면 먹는 약은 독성이 있다.

우리 몸의 독을 해독 시키는 약이거나

병균을 죽이는 약이거나

즐기며 마시는 알코올까지도 우리에겐 독이다.

간은 우리 몸의 해독사로 이런 독을 없애는 일을 한다.

간세포에서 독을 없애는 일은

활면소포체가 한다.

활면소포체 속에는 독을 해독하는

많은 효소가 있다.

우리가 약을 많이 먹으면

활면소포체의 수도 늘어난다.

처음엔 약이 효과가 크다.

보통 잘 듣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자주 약을 먹다보면 약의 효과가

떨어져 더 많이 먹어야 효력을 나타낸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가 약을 먹을수록

그걸 해독을 시키기 위해서

간세포의 활면소포체 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먹은 약이 간으로 가면

즉시 해독을 시켜버려 약효를 없애버린다.

 

활면소포체가 어떻게 약을 해독할까 ?

약에 하이드록실기(-OH Group)을 붙여서

쉽게 용해되고 제거하기 쉽게 한다.

결국 이런 작용을 하는 활면소포체의 수가 많아지면

약을 먹어도 금방 해독을 시켜서

약에 대한 내성이 커져서 약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약 좋다고 약을 함부로 먹지 말자.

조금만 아파도 이약 저약 마구 먹는데

그걸 해독 시키는 간세포는 힘들다.

나중에는 간세포에 활면소포체가 많아져

들어오는 약을 금방 해독 시켜버려

약을 먹으나 마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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