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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교재자료/생태계

금귤과 포도와 오미자의 꽃봉오리

by 임광자 2013. 4. 20.

금귤과 포도와 오미자의 꽃봉오리 


3월에 산 금귤나무를 베란다에 두었는데 오늘 보니 꽃봉오리 하나가 나오고 있어 지금 있는 옹기 화분은 무거워서 얼른 보다 가벼운 화분에 옮겨 심어 지금 한창 포도꽃봉오리가 나오는 있는 포도나무 아래로 내어 놓았다. 지금 포도꽃봉오리도 나오고 있으니 금귤꽃과 함게 피어 향기를 천지사방에 발사시키면 벌나비를 더 많이 불러 들일 수 있어 수분하는데 도움이 될 거다. 요즘은 벌이 잘 오지 않는다.  


 

금귤 꽃봉오리는 난생 처음 본다.

처음 본 꽃봉오리라 보고 또 봐도 가슴 설랜다.

이제 비 맞고 햇빛 많아 받아 여기 저기서 꽃봉오리 나올 것이다.

 

 

 

 

 

나는 장날이면 단골 나무시장에 가서 심을 곳이 없어 사지 못하는 나무들을 구경하곤 한다.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귀에 익숙하여 돌아보니 작년에 인체 강의를 들었던 분이 서 계신다. 이분은 오십대 후반이다. 유럽에 있을 때 병이 들어 일어서기도 힘들어서 한국으로 와서 침과 요가 등의 대체의학으로 치료를 하고 다시 유럽에서 치료해 주었던 의사를 찾아가 일어서고 앉고 자유자제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니 그 의사 깜짝 놀라며

-어떻게 이렇게 나을 수 있습니까?

를 남발하여 반가워했다고 하였다. 외국에서도 내 블로그 글을 읽었다며 나를 찾아 왔었다. 그 후로 고창에 와서 친지들과 함께 아산면에 일 만평의 땅을 사서 집을 다섯째를 짓고 있느라 나에게 올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제 집을 짓고 정원을 꾸미기 위해서 언니와 함께 나무를 사러 온 거다. 처음에는 아산까지 실어다 달라고 말하니 담양에서 오고 가기 때문에 너무 늦으면 안 되다고 해서 내가 둘을 알고 있어 나무 아저씨에게 집에 실어다 주고 심어 주면 다른 집에서도 새집을 지었으니 나무를 살 거라고 옆에서 적극 권고하니 그러기로 끝내는 수락하였다. 그녀들이 가고 난 후에 아저씨가 나에게 은목서 한그루를 주면서

-가을에 꽃이 피는데 향기가 아주 좋아요. 저를 생각하면서 향기 맡아요.

그런다. 

나무 아저씨는 처음에는 형이 하다가 지금은 동생이 하고 있다. 생생연을 짓고서 지금 나무 아저씨의 형에게서 나무를 많이 사서 심어서 알게 되었다. 형이 그만 둔 뒤에는 지금 아저씨에게서 가끔씩 나무를 산다. 생생연에 심어진 나무는 모두 형제 나무 아저씨에게서 산 것들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은목서 한그루 받고 보니 너무 좋다.

목서나무 종류에는 노란꽃이 피고 향기가 짙은 금목서와 하얀 꽃이 피고 금목서 보다는 향기가 덜 짙은 은목서가 있다.

 

 

오미자 꽃 많이 피었으면 좋겠다.

작년 가을에 옮겨 심었으니 올해는 가지를 많이 치고

내년에는 수확이 많아질 것이다.

올핸 맛만 봐야지.

 

2013.04.20.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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