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서 징거미 새우 발견!
오늘 가장 작은 연못에서 징거미 새우가 집게다리와 긴수염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지난 장날에 새우를 살 때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가 지름 새우라고 했는데 아마도 찌름 새우라는 말을 그렇게 했고, 징거미 새우가 어떤 거냐고 하니 지름 새우가 징거미 새우라고 말해서 나는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새우가 너무 어려서 내 눈에는 잘 구분이 안 된 거였다. 오늘 보니 4일 동안에 엄청 컸다. 겉모양이 인터넷 사진에서 본 징거미 모습과 같고 집게다리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더군다나 옆에 있던 작은 새우를 유심이 보니 역시 가늘지만 집게다리가 있다. 그 아주머니는 모두 알배서 곧 나을 거라면서 금방 숫자가 많아지면 잡아먹고 새우젓 담그라고 하였다. 알고 보니 징거미 새우 새끼였는데 보통새우 어른으로 잘못 봤다. 사실 징거미 새우였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원한것은 생이 새우 종류였다.
살 때는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4일 되었는데 아주 많이 컸다.
크고 보니 집게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새우를 판 아주머니가 징거미 새우라고 해도
집게다리도 보이지 않고 보통 새우 같아서 믿지 않았는데
분명 징거미 새우다.
사진에는 집게 다리를 계속 움직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확대했다.
그래도 수염과 집게다리를 계속 움직여 입으로 가져가서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도망갈까 봐 아주 가까이 디카를 대고 찍을 수도 없다.
인터넷검색으로 찾은 징거미 새우
이건 그래도 많이 큰 거다.
처음 사진 찍을 때는 어디로 도망갈까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생각해 보니 손잡이망바구니로 떠서 맑은 물에 넣고 사진을 찍고 다시 넣어 주면 전체가 잘 나왔을 텐데 아쉬워서 디카를 들고 다시 그 연못으로 가서 보니 어디로 들어가 버렸다. 몇 번을 더 갔지만 나를 위해 나오지 않았다. 다음에는 더 클 것이고 그 때는 맑은 물에 옮겨 놓고 찍을 것이다.
드디어 징거미 새우가 내 눈으로 들어와 사기대접에 빗물을 넣고 잡아서 넣고 사진 찍고 다시 연못에 넣었다.
내가 사진 찍는 걸 본 이웃 아주머니가
-찔렁새우고만-
한다.
징거미 새우란 이름 보다 찔렁 새우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
지난번 사서 넣은 새우가 모두 징거미 새우라면 문제가 크다. 징거미 새우는 공격성이 커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니 송사리와 함께 넣었는데 아무래도 징거미 새우가 크면 송사리와 분리 시켜야 할 것 같다. 송사리가 알을 낳아도 다 먹어버리고 치어도 다 잡아먹어버릴 것 아닌가. 연못에서의 약육강식이 일어나고 먹이사슬이 길어질 것 같다. 어떤 생태계든 먹이사슬과 물질순환이 잘 되면 좋은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2013.04.22. 林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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