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잡젓 담그기
일을 하고 있다가 한길 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김장용 잡젓거리 사세요?
시멘트가 묻은 옷을 입은 체 그냥 소리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내가 차 가까이 가는데도 내 몰골이 이상했는지 그냥 떠나려고 한다. 걸음을 빨리했다. 손을 흔들었다. 차문이 열린다. 둘이서 내려서 짐칸 있는 쪽으로 온다. 내가 얼른 플라스틱 박스가 차곡차곡 나열된 짐칸으로 다가갔다.
-잡젓 담을 것 팔아요?
-네. 잡젓거리에요.
-얼마에요?
-이거 하나에 4만원이에요.
-얼마나 되는데요?
-50Kg는 될 거에요.
-그럼 소금은 어느 정도 넣어요?
-3:1로 넣으면 되어요.
-50Kg라면 소금을 몇 K 사면될까요?
부인이 나를 조더니
-15K
아저씨가 부인 얘기를 듣더니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냥 굵은 소금 30K 사서요. 잡젓거리와 소금을 3:1로 넣어요.
-서울서 살적에 황새기를 사서 젓갈을 담아 김장을 하다가 귀찮아서 액젓을 사서 김장을 했어요.
-그럼 그대로 하시면 되어요.
-우리 집 바로인데 가져다주지요?
-네.
아주머니가 밀대로 배달해준다. 플라스틱 큰 다라이에 접젓거리를 붓고는 어디다 담을 거냐고 묻는다. 물이 담겨있는 두 개의 항아리 중에서 작은 것을 가리키며
-여기에 담을 건데요.
-이것 많이 되어요. 50K에 또 소금이 들어가잖아요. 여기 큰 항아리에 담아요.
그녀가 돈을 받고 간 뒤에 나는 고양이가 올까봐서 고무통 큰 뚜껑으로 덮고는 큰 돌로 눌러 놓고 소금을 사로 갔다. 30K짜리 소금 한가마를 샀다.
-소금 한 가마에 얼마에요?
-30K짜리 27,000원이요.
-조금 비싼 거 같네요.
-이거 오래 되어서 좋은 소금이에요.
-간수가 빠져서 맛있겠군요.
소금을 밀대로 실어다 열고 보니 정말 물기가 하나도 없이 아주 고슬고슬하다.
항아리를 씻고 그냥 담으려고 하니 아무래도 비닐봉지를 깔고 담그는 것이 밀봉시키기도 편하고 만약의 경우에 항아리에 금이 갈 경우에도 안전할 것 같은 생각에 다시 김장용 비닐봉지 가장 큰 것을 샀다. 3장에 천원이다.
잡젓거리
간수가 빠진 소금
항아리에 비닐봉지를 씌웠다.
잡젓거리와 소금을 3:1로 혼합하여 항아리에 넣는다.
다 넣은 후에 맨위에 소금을 많이 넣었다.
비닐봉지를 밀봉한다.
장독대에 오전에는 햇볕이 쨍쨍하여
잡젓을 담은 항아리 위에
위의 사진처럼 판넬 조각을 올렸다.
선선할 거다.
올해는 먹지 못하고 내년 가을에는 먹을 수 있을 거다.
해가 갈수록 곰삭아서 맛있을 거라 믿는다.
잘 삭으면 액젖을 내어 음식 만들 때에 사용할 거다.
젓갈은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밀봉을 시켜야 발효가 잘 된다. 밀봉 시키지 않는다면 발효가 일어나지 않고 그냥 소금에 절여진 상태로 된다. 젓갈은 해가 갈수록 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미노산이 많아지고 다른 영양소들도 분리되어 빠져 나온다.
잡젓 속에서 나온 갑오징어.
등에 오징어뼈가 보인다.
옛 어른들은 이오징어 뼈를 지붕 위에 올려서
한3년 삭혀서 가루내어 지혈제로 사용하였다.
나도 젊을 적에 그렇게 해서 동생들이 다치면 지혈제로 사용했다.
이번에도 한 번 그렇게 할 생각이다.
이상한 것은 그냥 오징어뼈를 가루내어 사용하면 효과가 없었다.
왜 그럴까? 지금도 의문이다.
2012.04.05.07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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