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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교재자료/건강생활

짜서 설탕을 치면 짠맛은 덜해도 소금양은 그대로다.

by 임광자 2011. 6. 26.

짜서 설탕을 치면 짠맛은 덜해도 소금양은 그대로다.


멸치는 그냥 먹어도 짜다. 그런데 멸치볶음을 아주 좋아하는 고혈압 환자가 한솥밥을 먹는다. 하루는 잔멸치를 그냥 볶아서 먹게 하면서

-먹어봐 설탕이나 엿을 넣지 않고 기름 약간 치고 볶은 거예요.

그는 볶은 별치를 먹더니

-짜요. 나는 고혈압이 있어서 짜게 먹으면 안 되니까 중간멸치로 예전처럼 고추장 치고 볶아 주어요.

-원래 멸치가 짠데 거기다 고추장을 넣으면 더 짜져요.

-달콤하고 맛만 좋던데요?

-그건 하도 좋아해서 고추장치고 엿과 설탕을 넣어서 짠맛을 죽여서 만든 멸치볶음이거든.

-그래도 나는 그게 더 맛있어요.

-짠 거 먹으면 안 된다면서요?

아무 말이 없다. 그렇다고 다른 것을 멸치볶음에 넣어서 짠맛을 줄여서 주면 먹지 않는다. 그가 멸치볶음을 먹는 것을 보았다. 한번 젓갈 질에 5~6마리 멸치를 밥 한 수저에 먹는다.

-멸치가 짜니까 밥 한 수저에 한두 마리를 먹으면 어때요?

-그럼 맛이 없어요.


밥상에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라고 주었다. 나온 상을 보니 오이가 그대로 상에 있다.

-왜 오이를 안 먹어요?

-고추장이 짠데 그걸 찍어 먹으면 몸에 안 좋아요.

-고추장을 조금만 찍어서 한입 배어먹어요.

-고추장에 무쳐 주어요.

나는 고추장과 마늘 다진 것과 깨소금과 참기름을 치고 반찬을 만들어 주면서

-이렇게 무치면 고추장을 많이 넣어서 그냥 고추장 살짝 찍어 먹는 것 보다 더 짜게 먹어요.

그는 고추장으로 무친 오이 반찬이 밥을 다 먹고도 남은 것을 그냥 맨입으로 먹는다.

-밥 없이 그냥 먹으면 짜요.

나는 그가 먹으려던 반찬을 뺐었다.

사실 우리 집 고추장은 덜 짜다. 가을에 담가서 햇빛에 열어 놓다가 장마가 지기 전에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는다.


그는 자기는 짜게 먹으면 안 된다고 늘 말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입맛대로 먹는다. 라면국물이나 짭뽕 국물이 많이 남아도 기어이 다 마신다.

-왜 짠 것을 그렇게 다 마셔요?

-맛있으니까.

-짠 것이 몸에 좋지 않다면서요?

-어쩌다 가끔씩 먹는데 뭘.

그 어쩌다가 자주다.


싱겁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가 쌈을 즐기는 거다. 또한 겉절이를 즐기는 것은 겉절이를 만들면 겉에만 소금기가 묻어 있고 속으로는 스미지 않아서 소금 섭취양이 줄어든다. 배추나 무를 소금물에 담갔다가 만든 김치는 재료의 속까지 소금이 들어가서 짜게 먹는 거다.


많은 사람들은 요리를 하면서 짜면 설탕을 쳐서 짠맛을 죽이고 먹게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짜면 설탕을 치면 되는데 소금을 적게 먹어라!” 고 말한다고들 말한다. 짠맛은 단맛을 죽일 수는 있으나 당분이 소금을 죽일 수는 없다. 소금은 나트륨(Na+)과 염소(Cl-)라는 두 원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NaCl이다. 이 두 원소 중에서 우리의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나트륨이다. 나트륨이나 염소는 원소이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물질은 원소들의 원자들이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원자는 원소의 기본단위다.


소금은 필수 영양소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삼투압 조절을 하고 신경전달물질이며 심장운동에서 중요하다. 다만 너무 먹으면 오래된 장독 아래에 소금이 덩어리져 있듯이 우리의 혈관 속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나트륨이 덩어리져 혈관 내벽을 감싸서 혈전이 되면 혈관 벽에 더덕더덕 붙어서 혈액이 흘러갈 수 있는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이 된다.. 혈전이 모세혈관으로 들어가서 흘러가지 못하면 막힌다. 혈전이 심장의 모세혈관을 막으면 그 주변의 세포들이 죽고 심장마비가 오고 때론 모세혈관이 터진다. 뇌의 모세혈관이 막혀 터지면 뇌졸중이 온다. 캐르세친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데 가지나 양파 등의 붉은색 껍질에 많다. 혈액이 붉어서 붉은색을 좋아해서 일까 붉은색 먹을거리가 혈액도 맑게 하고 혈관도 튼튼하게 한다.


2011.06.26.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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