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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교재자료/생태계

빗물 통에 수도꼭지 달기

by 임광자 2011. 5. 25.

빗물 통에 수도꼭지 달기


 

식물에게는 수돗물 보다 빗물이 더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수돗물에는 미네랄이 거의 없지만 빗물에는 식물에게 좋은 미네랄이 많다. 바닥 청소하기에도 빗물을 사용하면 사람이 먹기 위해서 돈을 들여서 정화시킨 물을 펑펑 사용하는 것 보다는 빗물을 받아쓰면 경제적으로도 좋다.

 

쌓인 피로가 많이 풀린 것 같아서 힘을 좀 쓰기로 하고 600호짜리 빗물 통을 철물점까지 옮기기로 하였다. 들고는 갈 수 없어서 끌고 갔다. 고무 통 끌리는 소리가 “드륵~드륵~” 둔탁하게 쾅쾅거리는데 한길 가 양쪽 상점에서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나와서는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나는 씨익 웃으며 철물점 앞까지 무사히 고무통을 끌고 가서는 놓고서 안으로 들어갔다. 마침 아저씨가 계신다. 보통 때는 아저씨는 일하러 가고 아주머니가 가게를 볼 때가 있다. 아주머니도 어지간한 일은 잘 하지만 아무래도 아저씨가 해 주는 것이 마음이 놓인다.

-아저씨! 빗물 통으로 사용하려고 그러는데 고무통에 수도꼭지 달아 주세요?

-고무통이 어디 있는데요?

고무통에 수도꼭지를 집에 와서 달아주면 일만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게 앞에 갖다 놓았는데요.

-아저씨 내가 집에서 칼로 구멍을 뚫고 수도꼭지를 사다가 달려고 했는데 구멍이 잘 뚫리지 않아요. 달아 주세요.

 

아저씨가 보일러 호스든 수도관이든 연결하는 두 개로 연결된 누런 것을 집어 들어 분리시키고는 중간에 빨간 중간벨트 장치를 끼우고 다시 결합을 시킨다.

 

-아저씨 일반 수도꼭지로 하는 줄 알았어요?

-고무통은 수압이 낮아서 구멍이 작은 일반 수도꼭지를 사용하면 물이 잘 나오지 않아요. 이것처럼 이렇게 구멍이 커야 물이 잘 나와요.

하면서 들고 있는 연결관의 구멍을 들어 보여준다. 역시 크다.

-역시 이곳으로 고무통을 끌고 오기를 잘했네요. 집에서 내 생각대로 하였으면 물이 질질 나올 뻔 했네요.

-아주머니는 그래도 물어보기라도 하지요.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일반 수도꼭지 다는 사람도 있어요.


중간 밸브를 끼운 것은 밖에 노출되는 장치고 또 다시 안쪽에 대고 둘을 연결시키는 장치와 스파나 그리고 굵은 드릴을 가지고 나온다.


아저씨가 고무통에 내가 뚫다만 작은 구멍을 보더니

-아니 왜 이렇게 높이 구멍을 뚫었어요.

-낮게 뚫으면 물을 받을 수가 없어서요.

-바닥에 구멍을 뚫고 고무통을 높이 장치를 해야 바닥의 물까지 깨끗이 나오지요.

-빗물관이 낮게 잘려 있어요. 높이 자르려면 복잡하데요. 그래서 물을 받을 수 있도록 조금 높이 구멍을 냈어요.

-그럼 빗물이 수도꼭지 단 곳까지는 항상 고여 있을 텐데요.

바닥은 바가지로 퍼내던지 가끔씩 고무통을 엎어서 물을 버리지요.


아저씨가 고무통을 옆으로 누이고 드릴을 대고 힘을 주니 구멍이 뻥 뚫린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구멍이 훨씬 크다. 아저씨가 나에게 검정 고무 밴드가 붙은 암나사를 주면서

-고무통 속으로 들어가서 구멍으로 힘껏 밀어요.

내가 들어가서 구멍으로 암나사를 구멍으로 내밀고 힘껏 미니

-잠시 그렇게 밀고 있어요.

아저씨가 수나사가 달린 수도관 연결 장치를 돌려서 바깥 것과 안쪽 것이 하나가 되도록 연결시킨다.

고무통을 철물점까지 끌고 가서 재료비만 받는다. 재료비는 육천원.


달린 수도꼭지를 보며 만족스런 마음으로 다시 고무통을 끌고 집으로 오는데 갈 때 가게 앞에서 내가 끄는 것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구경을 한다. 조금 오는데 지나는 아주머니 한분이 다가온다.

-무겁지요. 함께 들어요.

말하고는 한쪽을 번쩍 든다. 둘이 들고 오는데 너무 무겁다.

-아주머니! 드는 것 보다는 끄는 것이 덜 힘들어요.

둘이서 끌고 오니 아주 편하다.

-아주머니는 젊으시니 기운이 세네요. 나이드니 젊은 사람이 가장 부러워요.

-나이 들어 보여서 제가 도운 거예요.

-아주머니 감사 합니다.


무거운 것을 끌고 가는데 어떤 사람은 서서 웃으며 구경을 하고 어떤 사람은 함께 끌며 도와주기도 한다. 고마운 아주머니다.

 

 

 

고무통 안쪽

 

바깥쪽. 빨간 손잡이로 돌려서 물이 나오게 하고 나오지 못하게 한다.

 

 

 

바닥에 600호라는 글씨가 보인다.

 

 

고무 호스를 연결한 모습.

 

어제 돌미나리를 베어서 데쳐서 묻혀 먹었다.

다슬기가 많이 자랐다.

다슬기가 있어 물이 마르지 않게 빗물을 날마다 준다.

 

연못가의 줄장미가 꽃을 피웠다.

장마철에 사계절 줄장미가 나오면 사서 심어야겠다.

여러 색깔의 줄장미를 심어서 덕을 만들어 올리면 아름다울 것 같다.

 

백장미가 만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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