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중매쟁이가 편리하도록 핀다.
봄이 오면 온 누리에 꽃이 만발하고 벌과 나비가 날아들고 바람이 분다. 꽃을 보면 왜 필까? 궁금해진다. 식물에서 꽃은 생식기관이고 잎, 줄기, 뿌리는 영양기관이다.
꽃의 구성에는 꽃받기와 꽃잎과 암술과 수술이 있다. 꽃받기는 꽃을 받쳐 주지만 때때로 아름다운 꽃잎으로 변한다. 꽃잎은 아름다운 모습과 향기를 가진다. 꽃들의 향기는 꽃잎 안쪽 아래쪽에서 나온다. 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암술과 수술이다. 암술은 암술머리와 암술대와 씨방으로 구성되고 씨방 속에는 밑씨가 있다. 수술은 꽃가루주머니와 수술대로 이루어진다. 꽃가루 주머니에는 꽃가루가 들어있다. 암술머리는 꽃가루가 잘 붙도록 되어 있고 같은 종의 꽃가루를 알아보는 감각장치가 있어 같은 종이 아니면 암술머리에꽃가루가 묻으면 고개를 숙여 털어버리고 진짜 꽃가루를 기다리며 고개를 바짝 든다. 꽃은 꽃가루받이가, 빨리 되면 빨리 지고 늦게 될수록 오랫동안 핀다. 암술과 수술이 한 꽃 속에 있는 꽃을 양성화라 하고 수술과 암술이 각각 다른 꽃에 있는 것을 단성화라 한다.
수술의 꽃가루 속에는 정핵이 있고 암술의 밑씨 속에는 알세포가 있다. 정핵과 알세포가 만나야 씨를 만들어 후손을 만들 수가 있다. 후손을 남긴다는 것은 바로 개체는 죽지만 종은 죽지 않고 이어지는 생명의 연속성이다. 후손을 남기기 위해서는 씨를 남겨야 한다. 씨가 만들어지려면 첫 번째로 할 일은 수분을 해야 한다. 수분이란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는 것을 말한다. 수분을 꽃가루받이라고도 한다.
★위의 두 그림은 네이버에서 가져왔다.
식물은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어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려면 중매쟁이가 있어야 한다. 중매쟁이는 벌과 나비, 바람, 물, 새 등이다. 중매쟁이가, 벌과 나비 일 때는 충매화(蟲媒花), 바람일 때는 풍매화(風媒花), 물일 때는 수매화(水媒花), 새일 때는 조매화(鳥媒花)다. 충매화는 아름다운 꽃잎을 갖고, 향기를 품고, 꿀을 품어서 벌 나비를 유혹한다. 풍매화는 바람에 잘 날리는 꽃가루를 가진다. 예를 들면 소나무의 송홧가루의 양쪽에는 바람에 잘 날리도록 공기주머니가 달려 있다. 수매화는 물속에서 사는 식물에서 발달하고 조매화는 동백꽃의 동박새가 유명하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옮겨주는 중매쟁이 벌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서다. 벌 나비가 없는 추울 때 피는 국화 등은 왜 아름다울까? 국화는 영양생식으로 자손을 번식한다. 영양생식이란 뿌리 나누기, 꺾어서 꽃아 뿌리를 내리는 삽목, 가지 하나를 휘어서 묻어 뿌리가 나면 잘라 심는 휘묻이 등이다. 그런데 왜 이들은 꽃이 예쁠까? 그건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사람 눈에 예쁘게 보이면 대신 영양생식으로 번식시켜 주기 위해서다. 즉 중매쟁이인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으면 암술머리는 동종의 꽃가루일 때 암술대에서 밑씨까지 꽃가루관을 터널처럼 만들어서 꽃가루가 통과하게 한다. 꽃가루관 속에서 꽃가루는 2개의 정핵을 만든다. 정핵은 밑씨 속으로 들어가 하나는 알세포(난세포)와 수정하여 배(胚)를 만든다. 배는 앞으로 씨가 싹터 나오는 부분으로 어린 떡잎, 어린줄기, 어린뿌리 등이 압축되어 있다. 나머지 정핵은 극핵과 결합하여 배젖을 만든다. 배젖은 배가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이다. 씨가 두 조각으로 들어 있는 콩은 배젖이 만들어지지 않고 떡잎에 배가 자랄 영양분을 저장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덕분에 콩의 떡잎 싹터 자란 것이 바로 콩나물의 두 개의 머리다. 밑씨를 싸고 있는 씨방은 자라서 열매가 된다. 밑씨는 자라서 씨가 된다.
씨방이 자라서 열매가 되면 참열매, 씨방 이외의 부분이 자라서 열매가 되면 헛열매다.
사과의 양쪽이 푹 파진 것은 꽃받기가 씨방을 싸고 자라서 생긴 것이다. 그래서 사과나 배 속에는 바로 씨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먹지 않는 씨를 싼 부분이 있다. 바로 그 부분이 씨방이 자란 것이다.
2011.03.24.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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