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어떻게 잠자는 식물을 깨울까?
토독토독 봄비 내리는 소리
잠결에 들려오는 생명의 전령사.
밤새껏 이어지고, 이어지고
아침엔 이슬비 이어지더니만
낮엔 파란 하늘에 화창한 햇볕.
단단해서 호미도 들어가지 않던
흙길 가장자리 호미로 파니
푹푹 잘도 들어가고
물을 머금은 흙은 짜면
주르르 물방울 떨어질듯.
새록새록 솟아나와
제법 손가락 두 마디쯤 자란 부추
흙길 한편 가에 두 줄로 옮기고
다른 편에는 딸기 포기를 옮겨 좁아졌지만
생명을 기르는 맛 그만일세.
봄비를 머금은 흙은
뿌리가 원하는 대로
뿌리 속으로 들어가
눈(芽)까지 세찬 물기둥이 되고
물을 빨아 먹은 눈은 부푼다.
비활성 효소들을 많이 품은 눈은
빨아들이는 물로 효소를 불어나게 하면
따뜻한 기온이 불어 난 효소를 품어서
활성효소로 바꾸고 “일어나라!”
“하늘의 명령이다!” “작전개시!
묶인 손발이 풀린 효소들이
잠자는 DNA를 깨우면
벌떡 일어나 유전암호를 내놓고
RNA가 유전암호를 전사한 후
세포질로 가서 세포분열에 필요한
모든 효소들과 새로운 세포에 쓰일
재료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대사가 이어지고
잎이 될 눈과 꽃이 될 눈
그리고 씨앗 속의 씨눈에선
세포분열이 기하급수적으로 일어나
잎이 나오고 꽃이 피고 새 가지가
쭉 쭉 뻗어 준비되는 봄의 향연
씨나 눈(芽)이 싹트는 조건은
물과 온도와 공기지만
싹이 나고서 초목(草木)이 생명을
경영하려면, 알맞은 햇빛과 물과
공기와 온도가 필수조건.
2011.03.21.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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