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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노을 속 태양 같은 사랑

by 임광자 2011. 1. 27.

 

 

 

 

 

노을 속 태양 같은 사랑


이성에 눈뜨는 사춘기의 사랑은

동녘의 노을 속에 떠오르는

태양 같은 사랑.


인생을 하루에 비긴다면

젊을 적의 사랑은

중천의 태양 같은 사랑.


이성에 눈 감는 노년기 사랑은

서녘의 노을 속에 사라져가는

태양 같은 사랑.


사랑은 혈액 속

성호르몬의 양에 의해서

싹이 트고 자라고 사라진다.


사춘기 사랑은

성호르몬이 혈액 속에

손님처럼 와서 주인이 되어가는 사랑.


젊을 적의 사랑은

성호르몬이 혈액 속에 풍부하여

우리 몸을 지배하는 사랑.


노인의 사랑은

성호르몬이 혈액 속에서

떠나가는 사랑.


젊을 적의 사랑은

정신 보다 육신을 더 탐하는

영육이 하나가 되는 사랑.


사춘기와 노인의 사랑은

마음 졸이는

플라토닉 사랑.


젊을 적의 사랑은

눈부시고 하얀 도화지 같은 사랑이라

씨 뿌리고 키우는 사랑.


사춘기 사랑은

일생을 지배하는 첫사랑

풋사랑이지만 잊지 못해 일생을 품는다.


젊을 적의 사랑은

하얀 도화지에 그림 그리는 사랑

지우개로 그림 지우는 사랑.


노인들의 사랑은

마무리 하는 일생을

활짝 피는 꽃으로 장식하는 사랑.


붉은 것은 마음의 표시

혈액의 표시

노을은 마음이고 혈액이다.


동녘의 노을 속 태양 같은 사랑에서

서녘의 노을 속 태양 같은 사랑으로

일생을 마무리하는 연인들은 제대로 산 인생.




 

2011.01.27.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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