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가 산소가 부족한 더러운 물에서도 잘 사는 이유는?
나는 자주 연못에 가서 구경하는 것을 즐긴다. 연못가에 앉아서 속을 들여다보면 텃밭을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준다. 우선 움직이는 미꾸라지가 있어 더 즐겁다.
연못을 만들고는 가장 먼저 모기유충이 생길 것을 염려하여 천적인 미꾸라지를 사다 넣었다. 미꾸라지는 물속의 진흙 속에 산다. 미꾸라지가 산 진흙을 보면 아주 차지다. 부슬부슬한 흙을 넣어 주어도 얼마 못가서 차지게 된다. 왜냐하면 미꾸라지는 진흙 속에 생긴 미생물이나 부패된 유기물을 먹고산다. 큰 것은 이빨이 없어 못 먹는다. 씹을 수도 없어서 아주 잘게 부스러진 것만을 먹는다.
미꾸라지가 산소가 부족한 더러운 물속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은 장(腸) 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미꾸라지는 아가미로 호흡을 한다. 그런데 산소가 부족하면 물위로 입을 내밀고 공기를 마신다. 입속으로 들어간 공기는 장을 통과한다. 장에는 혈관이 풍부하다. 바로 장속을 통과하는 공기 속의 산소가 풍부하게 잘 발달된 혈관 속으로 스며들어가고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장을 통과한 공기는 항문을 통해 나간다. 미꾸라지가 항문으로 공기를 내어 놓으면 물위로 공기 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미꾸라지가 산소가 부족한 더러운 물속에서도 잘 사는 것은 장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꾸라지가 사는 연못은 깨끗하다. 하루살이 같은 작은 곤충들이 물 위에 떠 있으면 미꾸라지가 물속에서 튀어 올라 잡아먹는다. 모기유충은 한 마리도 없다. 잠자리나 소금쟁이 같은 큰 곤충들은 죽어 물위에 떠 있어도 먹지 못한다. 부패되어 몸이 부서져야 먹는다. 이끼도 끼었다가 없어지는 것을 보면 먹는 것 같다.
연못을 바라보고 있으면 미꾸라지가 연잎 사이로 헤엄치는 것도 보고 우선 연잎은 움직이지 않지만 미꾸라지는 움직이기 때문에 심신치 않아서 즐겁다. 주둥이를 내밀고 공기를 마시는 모습도 귀엽고 항문으로 공기 방울을 보글보글 내어놓은 것도 보기 좋다. 연과 미꾸라지는 물을 맑게 정화한다.
2010.08.1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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