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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교재자료/생태계

연근에 뚫린 구멍의 정체는?

by 임광자 2010. 8. 4.

 

 

 

 

연근에 뚫린 구멍의 정체는?


예전에는 연근 속에 뚫린 동굴(?)들을 보고도 그렇게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생생연에 연을 심고서 보는 것이 즐거워서 날마다 작은 연못속의 연잎을 본다. 미꾸라지가 불쑥 튀어 올라 몸을 휘어서 다시 물속으로 사라지곤 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호흡을 하느라 공기방울을 물위로 내뿜는 것을 보는 것도 웃음이 나온다. 미꾸라지는 아가미로 호흡하지만 항문으로도 호흡을 한다.


미꾸라지가 호흡하면서 내어 놓는 공기방울 보다 작은 공기 방울이 활짝 핀 연잎 사이에서 뽀글뽀글 계속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궁금해서 공기방울이 나오는 물속을 유심히 살피니 아뿔싸! 거기에는 달달 말아진 연잎이 세워져 있다. 주변을 보니 다른 달달 말아진 연잎의 끝이 물위로 나온 것은 공기방울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연잎을 더 관찰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어린 연잎은 달달 말아져 물속에 있다가 점점 자라서 그 끝이 물위로 나오기 시작하여 어느 정도 솟았다 생각되면 활짝 펴서 물 위에 펼친다. 연잎 줄기는 옆으로 뻗는다. 물이 많아지면 옆으로 뻗은 줄기를 세워서 잎이 물 위로 뜨게 만든다.


연잎은 물에 젖지 않는다. 물속에 잠긴 연잎에 엷은 진흙이 묻어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일단 물위로 나오면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다. 연잎 위에 먼지 같은 무언가가 떨어져 있을지라도 연잎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물과 함께 버린다. 연잎 위의 물방울은 구슬처럼 둥글다. 연잎이 물에 젖지 않는 것은 표면에 아주 작은 털이 무수히 있어서다. 연잎 위의 물은 적은 털 위에 올려있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물은 먼지건 무엇이건 품는 성질이 있다. 연잎의 작은 털들은 아무것도 수용하지 않는다. 연잎에는 잎맥이 방사상으로 뻗어있다.


육상식물의 잎은 기공이 잎의 뒷면에 있다. 수생식물인 연잎의 기공은 잎의 앞면에 있다. 그래서 물속에서 달달 말아진 어린 연잎이 호흡하고 광합성을 하면서 모아진 공기를 내뿜어서 그 끝에서 물위로 공기방울을 뽀글뽀글 내어 놓은 것이다.


연잎의 가운데 부분의 밑은 줄기에 연결된다. 줄기는 잎을 받치는 부분과 우리가 먹는 땅속줄기인 연근이 있다. 즉 연근(蓮根)에서 근자는 뿌리 근이다. 그러나 연근은 땅속줄기가 양분을 저장하면서 변한 것이다. 연의 뿌리는 수염뿌리다. 


식물은 몸 전체에서 호흡을 한다. 호흡의 목적은 생활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연근이 자라고 새로운 뿌리를 내고 자라고 영양소를 흡수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호흡을 하기위해서 줄기도 뿌리도 산소가 필요하다. 공기가 필요한 것이다. 연의 줄기에는 공기의 통로이면서 저장소로 터널이 있다. 그 터널이 바로 구멍이다. 연잎에서 모은 공기가 가운데 줄기로 이어지는 곳으로 들어가서 줄기를 타고 땅속줄기인 연근까지 들어간다.


연근 속에 뚫린 구멍은 바로 호흡을 하기 위한 공기 저장소인 것이다.


2010.08.04.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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