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작전- 5. 생생연 텃밭 풍경 (2010년 8월,11일)
내방은 강의실에 딸려있다. 강의실은 내 작업실 겸으로 사용한다. 아침 일찍 작업실 남쪽 창문을 연다. 텃밭과 주차장이 보인다. 비가 보슬보슬 온다. 기회다 생각하고 강의실 뒷문으로 나가 여인숙 쪽과 정자 위를 살핀다. 아무도 없다. 비 오는데 그녀가 나오지 않겠지 판단하고 앉은걸음으로 나가며 사진을 찍다가 애라 모르겠다! 일어서서 텃밭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조마조마한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뒷밭을 찍고는 동쪽으로, 서남쪽으로 서쪽으로 돌면서 대충 사진을 찍었다. 지난 8월 3일 개들이 벌인 사건 이후 오랫만에 사진에 담아 보는 텃밭이다.
오른쪽 울타리 넘어가 고창상설시장 주차장이다.
참외가 익어간다.
길쭉한 방울 토마토다. 둥근 것 보다 더 맛있다.
포도가 익어간다.
가지다.
호박과 동아 밭이다. 일찍부터 열어서 많이 따 먹었다.
동아
동아 씨가 당뇨병, 고혈압, 변비 등등에 좋다고 한다.
잘 익은 것을 가을에 따서 두면 봄까지 아주 싱싱하다.
봄에 잘라보니 물이 많아서 깍두기를 담그는데 물이 많이 나왔다.
씨도 많이 나오고 심으면 싹도 잘 난다.
하수오다. 내년에는 좋은 자리에 심어야겠다.
동쪽에 만든 비닐 하우스다.
비닐 덮개를 들어 올리자 이렇게 상추가 예쁘게 자라고 있다.
복수박이 열렸다. 6월에 겨우 얻어 심었던 모종이 잘 자랐다.
대파
박하- 내 경우에는 물일을 오래하면 손가락 발가락이 가려워질 때
씹어서 붙이면 가려움증도 허옇게 되는 것도 다 없어진다.
오래된 책에는 박하가 연주창에 특효라고 나온다.
연주창은 바이러스로 발생한다.
참나물이다. 잎을 뜯어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무척 빠르게 자란다.
데쳐서 무치면 향이 좋은 반찬이된다.
취다. 잎을 따서 쌈,생선 조릴 때, 된장국, 부침개에 넣어 먹는다.
차조기다. 차조기는 건뇌, 마음 안정, 소화,혈액순환,이뇨작용,식중독 등등
여러 방면으로 우리 몸을 정상화 시키는 식물이다.
백련이다.
꽃봉오리진 것을 갖다 심었는데 꽃이 피지도 못하고 졌다.
옮기면 꽃이 바로 피지 못하는 모양이다.
건물에 가려서 하루에 두시간 정도만 햇빛이 드는 서쪽 밭에 심은
돌나물이다.
돌나물은 직사광선이 강하면 봄에는 좋지만 여름에는 드세서 먹지 못한다.
서쪽 쌈지밭의 꽈리고추다.
꽈리고추는 장마 끝나고 뜨거워지면
아주 매워서 못 먹는다.
그래서 햇빛이 덜 드는 서쪽 밭에 심었더니 작을 때 따면
매웁지 않아 먹기좋다.
노랑장미다. 나무가 작아서 옆의 땅콩에 가려져서
가까이 찍었더니 하얗게 나왔다.
파프리카다. 빨강과 노랑 두 구루를 심었는데 아직은 녹색이다.
참외가 익어가고 있다.
비를 너무 맞아서 줄기가 말라 죽었다.
방울 토마토가 아주 높이 높이 자라서 창문 위까지 오르고 있다.
백장미다. 새순이 나오고 꽃봉오리가 자라고 있다.
눈 앞에 둔 텃밭에 자주 나갈 수가 없어서 속이 상한다.
옛말에 이사 갈 집 보다 그곳의 이웃을 보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이웃을 집값의 열배로 생각하라고 한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그런데 문제는 여인숙 주인은 나 보다 훨씬 늦게 이사왔다
2010.08.11. 林 光子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7작전- 7. 누가 연잎을 죽였을까? (0) | 2010.08.20 |
---|---|
007작전-6. 맞불작전 (0) | 2010.08.13 |
007작전- 3. 빗속의 자유 (0) | 2010.08.10 |
007작전- 2. 지켜도 나간다. (0) | 2010.08.09 |
007작전- 1. 슬픈 이별 (0) | 2010.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