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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발순이는 아빠는 진돌이, 엄마는 발바리래요.

by 임광자 2010. 5. 1.

발순이는 아빠는 진돌이, 엄마는 발바리래요.


발순이를 처음 사오는 날 사람들이 발발이가 아니라고 해서 물렸다가

개 주인이 분명히 발발이라고 우겨서 다시 데리고 왔었다.

(http://blog.daum.net/limkj0118/13744014)

 

 

처음에도 그랬지만 갈수록 진순이를 닮더니 며칠전에는 귀까지 쫑긋 서서 아주 진순이 판박이다. 그런데 머리는 진순이만 못하다. 엄살은 무진장 심해서 잘못하여 때리는 시늉만 해도 자지러진다.

 

왼쪽이 발순이, 오른쪽이 진순이

  

 

 


주차장에 자주 오는 사람들이

-언제 새끼를 나서 저렇게 컸지?-

-얘는 발바리인데요.-

-발바리 아닌 것 같은데요?-

고개를 꺄우뚱하고 간다.

 

며칠 전에 발순이를 판 사람이 와서 구경을 한다.

-아저씨! 아저씨가 발바리라고 팔았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발바리가 아니라고 해서 물렸다가 옆사람이 자기가 책임진다고 발바리가 맞는다고 해서 다시 가져 왔는데 지금 보셔도 발바리 같아요?-

-진도개 물이 들어간 것 같은데요.-

나는 속으로만

-그런데 왜 발바리라고 우겼어요.-

하려다가 그만 두었다. 아저씨네 집에서 발바리 흰색 암컷과 약간 잿빛 숫컷을 기르고 있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항상 두놈이 함께 다니기 때문에 발바리 엄마가 낳은 새끼를 발바리라고 우길 수 밖에 ~~~~ 발순이 엄마가 외도를 해서 발순이가 태어났다. 재주도 좋아^^^^

 

발순이 엄마는 발바리고 아빠는 진돌이니 이제는 발진이라고 불러야겠다. 그런데 발순이가 발바리와 진돌 사이에서 나온 잡종이라고 생각하니 왜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발진아! 그냥 건강하게만 커라.

그 동안의 정이 무엇인지 네가 발바리든 튀기든 그냥 귀엽기만 하다.

 

 

 누가 이 개를 보고 발바리라고 하겠는가?

발순이는 아빠를 더 많이 닮았나 보다.

 


2010.05.01.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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