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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천암함 전사자들 명복을 빕니다.

by 임광자 2010. 4. 15.

천암함 전사자들 명복을 빕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대들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다는 뉴스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머릿속이 텅 비었습니다.

가슴 속도 텅 비었습니다.

손은 무디어졌습니다.

발도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컴의 글자판를 두드리는 손이 부르르 떨립니다.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대들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2010. 04. 1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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