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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순환계

순환계예습: 5. 혈관은 물질운반관이며 파이프난로다.

by 임광자 2010. 1. 31.

순환계예습: 5. 혈관은 물질운반관이며 파이프난로다.


여명이와 유정이는 할머니가 내준 우리 몸에서 혈관이 하는 일에 대한 숙제를 하라고 할머니가 주신 모조지에 그린 우리 몸에 뻗은 혈관 그림을 바닥에 펼치고 유심히 본다.


그림은 전신의 동맥과 정맥 분포가 그려져 있다. 동맥은 빨강, 정맥은 파랑으로 그려졌다. 몸통 가운데를 세로로 굵은 혈관이 내리 뻗다가 둘로 갈라져 양다리로 뻗는다. 굵은 혈관에서 가는 혈관들이 가지 쳐 나와 양 허파, 심장, 간, 신장, 지라, 소장, 대장, 위 등으로 뻗고 양 팔 가운데를 세로로 굵은 혈관이 관통하고 역시 작은 가지혈관이 뻗어 나와 각 근육과 뼈 속으로  뻗는다. 가는 동맥과 정맥 끝에는 모세혈관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여명이 피식 웃자 유정이 여명을 처다 본다.

-이거 봐! 이것을 보니 꼭 상하수도 같다. 한길 속에 있는 수도관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보았는데 엄청 큰 수도관이 한길 속으로 묻혀있는데 그 큰 수도관의 옆구리에 중간 크기의 수도관들이 연결되어 각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거든. 골목의 중간 수도관에서는 또 옆구리에 작은 수도관이 붙어서는 집집으로 들어가. 혈관을 보니 꼭 수도관 같아.-

-동맥은 상수도고 정맥은 하수도 같구나. 각 가정의 하수관은 작은데 골목 것은 조금 크고 한길 속의 하수관은 크거든. 나도 하수관 공사 할 때 보았어.-

-그런데 한길 속이나 골목 속의 상수도가 터지면 물이 솟아오르며 세지. 그건 마치 동맥에 상처가 나면 피가 나는 것처럼 말이다. -

여명이 눈을 껌벅껌벅하며 생각에 잠긴다. 유정이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긴다.

-맞아! 동맥이나 정맥은 혈액이 지나기만 해.-

-맞아 동맥이나 정맥은 상하수도처럼 혈액만 수송 하는 거야.-

-동맥의 혈액 속에는 세포에게 필요한 물질이 있지.-

-정맥 속에는 세포가 버린 물질이 있지.-

-동맥과 정맥은 물질수송을 하네.-

-정말 그런다.-

-그래서 조그만 구멍이 나도 안 되나봐 물질이 흘러나오니까.-

-세포에게는 아무 것도 직접 해 줄 수 없다.-

할머니가 조용하게 한쪽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는 손뼉을 친다.

-동맥과 정맥도 세포에게 직접 해 주는 것이 있다.-

-무엇을요?-

여명이 질문하고 유정이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동맥 과 정맥은 파이프 난로다. 피는 따뜻하다는 걸 배웠지. 따뜻한 피가 흐르는 혈관이 지나면 따뜻할 것 아니니?-

-그렇군요.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군요.-


할머니가 똑 같은 크기의 그림 한 장을 가져온다. 그림 위에는 <모세혈관과 세포>라고 쓰여 있다.

-이 그림을 보고 느낀 바를 이야기해라. 내일이든 모레든 느낀 것이 있을 때 이야기 해 주라. 뭐 며칠 걸려도 좋고.-


2010.01.31.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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