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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순환계

순환계예습: 3.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보일러는 무엇일까?

by 임광자 2010. 1. 27.

순환계예습: 3.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보일러는 무엇일까?


할머니는 어제 여명이가 질문한 “우리 몸은 어디서 따뜻하게 해요?” 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 줄까 궁리를 하다가 그냥 질의문답식으로 설명해 주기로 하고 아이들을 불러 앞에 앉게 한다.


-어제 여명이가 우리 몸은 어디서 따뜻하게 하느냐고 물었다.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느냐?-

문제를 제기한 자답게 여명이가 먼서 나선다.

-근육인 것 같아요. 움직이면 더워져요.-

-근육이 움직이면 더워진다는 것은 맞다. 그런데 너는 아마도 팔다리 근육이 움직이면 우리 몸이 더워진다는 말이지?.-

-팔다리 근육 말고도 있어요?-

-그럼 내장기관에도 근육으로 된 것이 많다.-

-아하! 심장도 근육으로 되고 소화관도 근육으로 되었지요?-

-그렇다. 그럼 그것들이 움직여서 우리 몸이 따뜻한 것 같니?-

-글쎄요.-

-우리가 숨 쉬고 심장이 뛰고 콩팥이 오줌을 만드는 것 등이 모두 에너지가 소모되고 열이 나기 때문에 혈액이 돌면서 그 속을 돌고 나오면 따뜻해진다. 그러나 가장 열을 많이 내는 것은 간이다.-

-간이요?-

유정이가 눈을 똥그랗게 뜨며 말한다.

할머니가 여명이와 유정이를 번갈아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500여 가지의 물질을 만들어서 아주 바쁘게 일하기 때문에 간 속으로는 혈액이 많이 흘러 들어가고 흘러나와서 혈액을 많이 품고 있어서 피의 바다라고 한단다.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열을 많이 내서 간을 돌고 나오는 피는 뜨거워서 간을 우리 몸의 보일러라고 한단다. 기본 보일러다. -

-간이 그렇게 일을 많이 해서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몸이 천 냥이면 간은 구백 냥이라고 하는군요.-

여명이가 할머니를 보며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할머니가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가 가만있어도 체온이 일정한 것은 숨 쉬고 심장이 뛰고 피가 돌고 생각하고 오줌이 만들어지면서 열을 내기 때문이란다.-

-그런데요. 운동하거나 일을 열심히 하면 덥고 땀나요.-

-운동을 하면 근육이 움직이며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열이 나기 때문에 덮고 열을 없애기 위해서 땀이 난단다. 땀이 나는 것은 몸에 물을 뿌리는 것과도 같다. 몸에 뿌린 물이 마르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간다. -

-추우면 무언가를 해서 움직이면 열나서 덜 추워요.-

-뼈에 붙은 근육은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있고 움직이면 열나기 때문에 조절 보일러다.-

여진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추우면 옷을 더 입으면 안 춥지요. 그것도 몰라.-

-그러네. 옷도 조절 보일러다.-

할머니가 여진이를 꼭 껴안아 준다.

유진이가 

-목도리를 하면 엄청 더 따뜻해. 것도 몰라.-

-맞아. 목도리는 몸통에서 목으로 올라오는 열을 막아 주니 그것도 조절 보일러다.-

-털양말 신고 털장갑 끼고 귀마개를 하면 얼마나 따뜻한데.-

-그래 그렇구나.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기본열은 심장이 뛰고 혈액이 돌고, 허파가 가로막과 갈비뼈를 움직이며 숨 쉬고 콩팥이 오줌을 만들고 간이 많은 일을 하면서 내는 열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우리가 추우면 옷을 입어 우리 몸의 열을 막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생각하면 추위가 빼앗아가는 열을 막아서 언제나 일정하게 체온이 유지된다.-

-생각하는 것도 열나요?-

여진이 할머니 무릎에 오르며 할머니 눈을 똑 바로 보며 묻는다.

-그럼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은 뚱뚱한 사람이 드물다.-

-뚱뚱한 것 싫으니 공부 열심히 해야지.-

-이제 우리 몸을 무엇이 따뜻하게 하는지 알았느냐.-

-네!- 

아이들이 대답을 한다.

-그럼 우리 점심 먹자 밥을 먹어야 연료가 들어가서 우리 몸이 따뜻해지지.-

-산소도 들어가야지.-

-맞아.-

여명이와 유정이가 심호흡을 한다. 둘의 하는 양을 보고 여진이와 유진이가 옆구리에 양손을 대고 심호흡을 한다.


2010.01.27.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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