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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순환계

순환계 예습-1. 순환계의 노래

by 임광자 2010. 1. 24.

순환계 예습-1. 순환계의 노래


시골에 다녀온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할머니는 그 동안 아이들에게 실컷 놀고 집에 와서 하루 동안 겪고 생각 한 것을 이야기 하고 일기를 쓰도록 한다. 하루에 겪고 생각한 일을 작던 크든 이야기 하게 하는 것은 말하기를 길들이기 위해서고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은 글쓰기를 길들이기 위해서다.


-여명아! 유정아! 봄이 오면 인체여행 테마파크 순환계를 여행해야겠다. 둘은 이것을 읽고 읽은 후에 질문을 해라.-

할머니가 준 것은 -순환계의 노래- 프린트다. 옆에 있던 여진이와 유진이가 언니오빠에게만 프린트를 주자

-할머니! 우리는 왜 안 주어요?-

-너희들은 오빠 언니가 공부 하는 것 옆에서 듣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해라.-

-우린 인체여행 테마파크에 안 데리고 가요?-

-너희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데리고 갈게. 그 대신 엄마아빠하고 놀러가라.-

-와! 좋아요.-

-놀이동산에 가면 좋겠다.-

할머니가 여진이와 유진이 머리를 쓰다듬고는 둘의 손을 잡고 살며시 그 자리를 피한다.

여명이와 유정이가 프린트를 대충 읽는다.

-여명아! 조금 어렵지만 노랫말 같아서 재미는 있다. 여러 번 읽으면 외울 것 같다.-

-그래 여러 번 읽으면 머릿속에 다 들어갈 것 같다.-



순환계의 노래



뛰어라, 뛰어라, 콩당콩당 뛰어라

심장아! 네가 잘 뛰면 나는 날~개를 달고

세상을 휘젓는다. 부러울 게 없~다.

힘이 팔팔 솟는다. 거릴 게 없~다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심장이 폴짝 뛰면 좌심실에서 동맥피가

대동맥을 타고 머리로 몸통 속으로

손으로 발로 똑딱 똑딱 맥박소리를 내며

온몸의 동맥으로 흘러서 조~직으로 간다.

조직 속에는 똑 같은 모양의 세포들이 산다.


조직 속에는 맨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모세혈관이 그물처럼 뻗~어 혈장을 뿜어낸다.

혈장은 세포 사이를 흐르는 조직액이 되어

세포를 어루만지고 감싸 안으면 세포들은

행복하게 조직액이 가져다주는 산소와

영양소를 먹고 자기에게 필요한 호르몬도 찾아 먹네.


세포들은 조직액 속에서 먹고 싸고 다 하지

산소와 영양소를 먹고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버려요.

세포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를 품은 조직액은

입을 쫘 악 벌리고 있는 모세림프관으로 빨려 들어가거나

정맥 쪽 모세혈관으로 쓰며 들어가요.


조직 속을 돌아서 더러워진 조직액이

정맥으로 들어가면 정맥피가 되어 보다 큰 정맥을 타고

대 정맥을 거쳐서 심장으로 돌아와요. 

심장에서 조직으로 가는 동맥은 조직으로 갈수록 작아지고

조직에서 심장으로 오는 정맥은 점점 커져서

혈압이 낮아져 읏사! 읏사! 거꾸로 흐르기 힘들어

정맥 속엔 심장 쪽으로만 흐르게 하는 판막이 있다오.


심장은 이층연립주택이라서 좌우가 유별하고

위아래가 유친하여 4개의 방을 품지만

오른쪽과 왼쪽은 딴살림을 하지요.

왼쪽은 허파로부터 오는 동맥피만 다스리고

오른쪽은 온 몸을 돌고 온 정맥피를 다스려요.


심장 속에는 방이 4개인데 좌우로는 벽을 치고

위아래로는 판막이 혈액의 흐름을 인도해요.

오른쪽 윗층 방을 우심방이라 하고

오른쪽 아래층방을 우심실이라 불러요.

왼쪽 윗층방을 좌심방이라 부르고

왼쪽 아래층방을 좌심실이라 불러요.


심장 속에는 자가 발전기가 있어

스스로 팔딱팔딱 폴짝폴짝 뛰면

혈액은  

허파 →좌심방 →좌심실→ 대동맥 →동맥→ 모세혈관→ 온몸→

→ 모세혈관→ 정맥→  대정맥→ 우심방→ 우심실→허파 → 좌심방

순서로 돌고 돌아요.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우심실과 허파동맥 사이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는

판막들이 혈액의 흐름을 인도해요.

만약에 약이 오른 판막이 찌그러져서

혈액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면

심장판막증이 되지요.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을 품고 있는 혈관을

동맥이라 하고,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품고 있는 혈관을 정맥이라 해요.

동맥과 정맥을 연결시켜 주는  

아주 가는 혈관을 모세혈관이라 해요.

동맥에선 맥박이 뛰고 정맥 속엔 판막이 있고

모세혈관 벽엔 구멍이 있어 혈장이 빠져나가

세포에게 밥 주러 가요.


허파는 검붉은 정맥피를 선홍색의 동맥피로 만들고

조직은 선홍색의 동맥피를 검붉은 정맥피로 만들어요.

동맥피는 산소가 많고 이산화탄소가 적은 피고

정맥피는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가 적은 피예요 .

동맥피는 산소가 많고 이산화탄소가 적은 피고

정맥피는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가 적은 피예요.

 

동맥피는 동맥에만 있지만

허파동맥에는 정맥피가 흐르고

정맥피는 정맥에만 있지만

허파정맥에는 동맥피가 흐르네.

 

왜냐하면

동맥이냐 정맥이냐는

심장을 기준으로 삼아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품으면 동맥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을 품으면 정맥.

동맥피냐 정맥피냐는

허파를 기준으로 삼아

허파로 들어가는 혈액은 정맥피

허파에서 나오는 혈액은 동맥피라 부르기 때문.

 

심장은 머리끝,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혈관을 뻗어 내리고 다시 뻗어 올려붙여서는

끊어짐 없이 연결해서 그 길이가 12만 킬로미터의

운송터널로 만들고 스스로 뛰어 펌프질을 해서

혈액을 돌리고 돌려요. 


 

혈액을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세포를 살려요.

세포를 살리는 것이 바로 우리 몸을 살리고

우리 생명 지켜주어요.

심장이 뛰기를 거부하고 멈추면

우린 그냥 죽어요.

 


 

林 光子 2007,01,26씀. 2010,0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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