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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순환계

순환계예습: 2. 손발시리고 똥배 없애는 방법 하나.

by 임광자 2010. 1. 25.

순환계예습: 2. 손발시리고 똥배 없애는 방법 하나.


이웃집 아주머니가 호박고구마를 한 바구니 들고 할머니를 찾아왔다. 들고 온 바구니를 받아서 거실 한쪽에 놓으며 할머니가 아주머니 손을 잡고 거실 한쪽으로 간다. 깔아 놓은 이불을 젖히고 아주머니를 거기에 앉히고는 할머니는 그 옆에 앉는다.

-뜨끈뜨끈 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뜨거워요. 거실 온도는 낮은 것 같은 데요?-

-심야전기 보일러인데 바로 이곳으로 보일러호스가 몰려 들어와서 각 방으로 가기 때문에 여긴 뜨거워요. 그래서 아예 거실의 보일러 호스는 잠가요. -

-그럼 낮에도 켜 놓나요?-

-아니요. -

할머니는 벽에 붙어있는 조절기를 가리킨다.

-심야전기 보일러는 밤 11시에서 아침 8시까지 들어와요. 전 보일러 통에 있는 온도 표시를 섭씨 70도로 맞추어요. 온수통 온도도 섭씨 70도로 맞추어요. 아침에 축열 온도 표시를 보면 69~71도에요. 그럼 실온 보다 낮은 온도로 돌려요. 그럼 조절기의 운전 표시불이 나가지요.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니 실온 보다 낮게 하면 물탱크 속의 물이 순환되지 않으니 거의 식지 않고 있다가 초저녁에 실온 보다 높게 돌려요. 그럼 운전 표시불이 들어오고 식지 않은 물탱크 속의 물이 순환되어 따뜻해져요. 그 때 조절기에 나타나는 축열 온도 표시가 점점 낮아져요. 섭씨 50도로 낮추어지데요. 그래도 방바닥은 조금 뜨겁지요. 그렇게 내려간 보일러 통의 물은 밤 11시가 넘으면 올라가겠지요. 아침에 보면 70도로 올라가 있어요. 참 봄가을에는 보일러통 온도를 50도로 맞추어요. 그럼 아주 적당해요. 여름에는 보일러를 꺼버리고요. 이렇게 하면 요금이 덜 나와요.-

-꼭 아궁이에 불 땐 것처럼 뜨겁네요. -

-제가 이곳을 찜질방이라고 부르지요. 손발 시린 것은 좀 어떠세요?-

-가장 따뜻한 아랫목에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손발을 이불 속에 넣고 잤더니 아침에 속옷이 축축하더라고요. 땀을 흘리며 잔거에요. 그리고 손발 시린 것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이것 보세요. 속에 내복 입고 털이 있는 바지를 사서 입었더니 아주 따뜻해요. 처음에는 너무 두꺼워서 불편 하드라고요. 그래서 세탁을 해서 입으니 그래도 조금 부드러워졌어요.-

-혹시 똥배는 안 들어갔나요?-

-똥배도 들어가고 오줌도 아주 잘 나오고 좋아요.-

-피로도 덜 하지요.-

-그럼요. -

-그게 다 따뜻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잘 되기 때문이에요. 아주머니가 자는 방은 창문이 너무 커서 외풍이 심해요. 손발을 내어놓고 자니 마치 선풍기를 키고 자는 것처럼 외풍이 손발의 열을 빼앗아 가서 체온이 떨어져서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되어 시렸지요. 더군다나 뜨거운 바닥에 지진다고 요도 깔지 않고 얇은 이불을 덮으니 배와 가슴의 열을 외풍이 빼앗아가 체온이 떨어지니 배를 따뜻하게 하려고 지방을 축적하니 똥배가 나오고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안 되어 오줌양이 적었던 거지요. 밤에는 바닥에 요를 깔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손발을 이불 속에 넣고 자니 외풍이 있어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서 손발과 배나 가슴이 혈액순환이 잘된 거지요. 우리 몸은 언제나 섭씨 37도 정도 되니까 원래 난로지요. 그 난로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내복 입고 따뜻한 옷을 입으면 몸이 따뜻해서 혈액순환이 잘되어 지방을 저장하지 않으니 똥배도 나가고 피로하지도 않으니 기운도 팍팍 나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의욕도 생기지요.-

-정말 감사 했답니다. 참 지난번에 주신 나물 잘 먹었답니다.-

-손발 시림 것이 꼭 아주머니와 같은 이유로 일어나지는 않지요. 다른 이유도 많겠지요. 다만 몸이 따뜻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차면 혈액순환이잘 되지 않는 것만은 사실이에요.-

-앞으로는 멋 내는 것 보다 따뜻하게 입어서 건강을 지킬게요.-

-음식 만들 때 생강과 마늘을 좀 많이 넣어서 만들면 몸에 열이 더 생기지요.

-그럴 게요.-

 

여명이와 유정이와 여진이와 유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뛰어 들어온다.

여명이 

-할머니! 더워요. 내복 벗고 싶어요?-

-내복 벗으면 으슬으슬 추울 걸 그러면 똥배 나오고 피로하다.-

-왜요?-

-추우면 몸에서는 지방을 만들어 저장을 하지 그럼 살쪄.-

-더우면요?-

유정이 질문을 한다. 할머니가 아이들을 보고 웃는다.

-더우면 피돌기가 잘 되니 오장육부가 부지런히 움직여서 피로가 적고 지방을 저장하지 않으니 뚱보도 되지 않는다.-

이번엔 여진이가 묻는다.

-왜 뚱보가 안 되어요? 난 날씬하게 자랄 거예요.-

-우리 몸이 차면 손이랑 얼굴이랑 푸르스름하지 .입술도.-

-맞아. 더우면 빨개지고.-

-그래서 우리 몸은 덮게 하려고 비계를 살갗 밑에 붙여서 더운 옷을 만들어 뚱뚱하게 만든단다.-

이번엔 유정이가 질문한다.

-똥배가 왜 더 나와요?-

- 배안에는 위와 창자가 있는데 차면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따뜻하게 하려고 더욱 더 비계 옷을 두껍게 만들기 때문이지. 참 오줌을 만드는 콩팥도 있고 오줌을 모으는 오줌보도 있다. 그래서 다른 부분 부다 더 뜨뜻해야 해서 비계 옷을 두툼하게 입히게 되니 뱃살이 찐단다.-

-따뜻하게 입고 뛰고 걸으면 더우니까 똥배가 안 나오지요.-

여진이 말하자. 모두들 여진이를 보고 웃는다. 

 

-그런데요. 우리 몸은 어디서 따뜻하게 해요?-

여명이 고개를 개우뚱하며 몹씨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할머니를 보고 묻는다.



2010.01.25.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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