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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겉과 속은 천양지차(天壤之差)

by 임광자 2009. 10. 8.

 

 

 

겉과 속은 천양지차(天壤之差)


물이 아무리 맑아도

아주 깊은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어

표면은 잔잔한 물결만 일렁일렁.


얼굴의 표정이 바로

마음의 거울이라지만

잔잔한 표정변화만 나타날 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어떤 감정들이 요동치고

해일처럼 일어나는지

자신만 알 수 있어

아무도 몰라


해가 눈부시게 떠올라

생명을 가꾸고는

아하~ 오늘 일을 무사히 마쳤군!

하고는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흔들 손짓하고 휘저어서

저녁노을 아름답게 펼치고

잠자러 들어가는

그 얼굴과 대낮의 얼굴은

아주 달라

깊은 물속처럼

깊은 마음속처럼.


林 光子 200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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