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은 천양지차(天壤之差)
물이 아무리 맑아도
아주 깊은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이지 않아 알 수 없어
표면은 잔잔한 물결만 일렁일렁.
얼굴의 표정이 바로
마음의 거울이라지만
잔잔한 표정변화만 나타날 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어떤 감정들이 요동치고
해일처럼 일어나는지
자신만 알 수 있어
아무도 몰라
해가 눈부시게 떠올라
생명을 가꾸고는
아하~ 오늘 일을 무사히 마쳤군!
하고는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흔들 손짓하고 휘저어서
저녁노을 아름답게 펼치고
잠자러 들어가는
그 얼굴과 대낮의 얼굴은
아주 달라
깊은 물속처럼
깊은 마음속처럼.
林 光子 200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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