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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光子의 속담풀이

우리 몸의 열 개 구멍과 한문 숫자 이야기

by 임광자 2009. 9. 27.


우리 몸의 열 개 구멍과 한문 숫자 이야기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를 써 놓고서 처다 보고 처다 보니
무언가 아리송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一과 二는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모습 같다.

三은 입을 다문 모습에서 위 획은 윗입술의 바깥 테두리,
아래 획은 아랫입술의 바깥 테두리, 가운데 좀 짧은 획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맞닿는 모습에서 따온 것 같다.

四는 입을 열고 살짝 웃을 때 앞니가 두개 보이는
모습을 상형 한 것 같다.

六은 코끝을 들고 보면 위에 있는 꼭지는 콧날을
표시하고 그 밑의 일획은 코 밑의 테두리를 펴 놓은 것이고

획 아래 옆으로 뻗은 두개의 뻗침은 코 구멍을 표시 한 것 같다. 등등.


옛날 옛적에 숫자는 계산하기 위해 만들었을 것이다.
문자나 숫자가 생겨나기 전에는 셈을 할 때

열 손가락을 사용하였을 것이고,
노끈이나 새끼로 매듭을 만들어(결승) 기록으로 삼았을 것이다.

작은 셈은 손가락으로 하고
큰 셈은 결승(結繩)의 매듭수로 하였을 것이다.


고대인들은 사람 몸을 살피니 손가락이 열 개,
발가락도 열 개,우리 몸의 구멍도 열 개,

물론 남자의 구멍은 아홉 개,

여자의 구멍은 열개다.
여자에게는 새로운 인간을 탄생시키는 아기구멍을 하나 더 가진다.


더군다나 얼굴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으니

이것은 바로 북두칠성의 숫자와 같지 않은가.


그래서 손가락으로 셈에 길들여진 고대인들은
열 개의 숫자를 만들기로 하고

열 개의 숫자 모양을
사람의 열 구멍의 모양을 상형해서 만들기로 하였을 것이다.


이제 사람 몸에 있는 열 구멍과 숫자들을 비교해 보자.

一二三四六은 앞에서 설명을 하였다.

五는 귀 모양을 상형한 것으로 생각한다.

七은 항문에서 대변이 나오는 모양을 상형해서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八은 여자의 비뇨생식기 즉 오줌구멍과 아기구멍을 상형해서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九는 외부로 나와서 대롱거리는 남자의 비뇨생식기의 모양을 상형해서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十(십)은 배꼽을 상형해서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생각의 나래를 펴서 한문 숫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측해 보자.

숫자를 만들면 읽어야 하니 맨 먼저 눈 모양을
그리기로 하고 눈을 감게 되니

그 모습이 옆으로 쭉 뻗은 한 획으로 보여 一을 만들고,
눈을 살짝 뜨니 옆으로 뻗은 획이 둘로 보이고

또 눈이 두개니 二가 만들어지고,

보았으면 말해야 하니 입모습을 그리기로 하고
입을 다무니 위아래 입술의 테두리에다

위아래 입술이 마주치는 부분을 표시해서 三자가 만들어지고,

살짝 웃으니 앞니 두개가 보여 그 모습을 본떠 四자를 만들고,

보고 말하면 들어야 하니 귀의 모습을 그리기로 하여
귀를 보니 그 모양이 복잡하지만 대충 그려 五자를 만들고,

보고 말하고 들었으면 냄새를 맡아야 하니 코를 그리기로 하여

코끝을 든 모양을 그리니 六자가 만들어진다.

이제 몸통 밑으로 내려와 밑의 앞쪽 구멍을 찾으니
항문과 오줌구멍이 있는데 모두 보통 때는 막혀 있으나
일 할 때만 열리니 이런 구멍을

일단 문에 빗장을 걸은 모양인 十으로 표시 한 후

일을 할 때의 모양에 따라 다르게 그리도록 한다.

항문은 보통 때는 막혀 있으니 우선 十자로 표시한 후
대변이 밀려 나오는 모양까지 합쳐 그리니 七자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보통 일 처리를 똑똑 떨어지게 하는 사람에게
七七  맞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항문에서 대변이 야무지게
똑똑 떨어지는 것 같다는 뜻으로 사용된 듯싶다.

七七 맞지 못하다고 하는 말은 대변이 제대로 굳어지지 못해
죽처럼 항문에서 질질 나오는 것 같다는 뜻일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상 설사병에 걸렸을 때나 변비에 시달릴 때를 생각하면
대변이 잘 나오는 것처럼 시원시원한 것도 드물다.


다시 몸통 밑의 앞에 있는 오줌구멍을 찾고 보니
그 모양새가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의 모양새를 따로따로 만들기로 하고

어느 것을 먼저 그릴까 토론을 하다가

여자의 것을 먼저 그리기로 한 것 같다.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그들의 비뇨생식기의 모양을 그려 달라 하니

두개의 구멍을 위아래로 그려 주고는
윗구멍은 오줌 구멍이고 아랫구멍은 아기 나오는 구멍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자 어떻게 아기 나오는 구멍을

오줌구멍 아래에 놓느냐며 반발하는 사람이 생기자

이 두 구멍을 나란히 표시해서 八자가 만들어진다.

八자 속에는 애기 구멍이 있고 여자들이 애를 낳을 때
큰 힘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기운이 왕성한 사람을 보고 팔팔(八八)하다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됐다.


남자의 몸통 밑의 앞을 보니 둥글이와 길쭉이가 함께 사는데

둥글이는 겉에 구멍이 없고 속에 있으니 막혀 있는 것이고,

둥글이 앞의 길쭉이는 두 가지 일을 하는데

하는 일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서 두 모습을 본 따 九자를 만들었다.

구질구질 하다는 말은 아홉구(九)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북두칠성을 닮아 일곱 구멍을 가지고 있는 얼굴에서는
두 눈구멍으로 보고,

두 귓구멍으로 듣고,
두 콧구멍으로 냄새 맡고 숨쉬며,

한 입구멍 속으로 음식이 들어가면

치아가 있어 음식을 씹고

혀가 있어 맛보고

씹혀진 음식을 목구멍 속으로 넘긴다.
이 일곱 구멍은 또한 一二三四五六을 만든다.


몸통 끝에서는

주로 몸통 속의 노폐물을 버리는 일을 하는 구멍들이 있다.

얼굴에서 하는 일도 중요하나
몸통 끝에서 하는 일도 또한 중요하다.

몸통 끝에 있는 구멍을 상형해서 七八九를 만든다.


그런데 배꼽이 중얼거린다. "나도 구멍이다".
나 없이는 어떤 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다고

속삭이는 것 같다.

배꼽은 어미 뱃속에서는 가장 먼저 뚫렸던 구멍으로서

사람의 아홉 구멍을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하였다.


아기들이 어머니 뱃속 아기집 속에 있을 때

아기집에 납작하게 붙어 있는 태반은
아기들의 식당이고 변기다.

태반과 아기 사이에는 탯줄이라는 커다란 끈이 있고

그 속에는 커다란 정맥과 동맥이 들어 있어

아기 몸속과 태반 속으로 혈액이 들어가고 나온다.

그 속의 정맥으로는
아기 몸속의 노폐물이 태반 속으로 들어가고
그 속의 동맥으로는

태반 속의 영양소와 산소가 아기 몸속으로 들어간다.


아기는 아홉 구멍이 다 만들어지면 세상에 나온다.
아기가 탯줄을 단체 세상에 나오면

탯줄은 실로 동여매지고 가위로 싹둑 잘라버린다.

그럼 탯줄은 말라비틀어져 떨어지고

그 자리에는 배꼽이 만들어진다.


배꼽은 막혀 있으나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고
그 깊은 속은 열려있다. 비록 작은 구멍이지만.
그래서 배를 내놓고 자면 뱃속으로 찬바람이 들어가 배탈이 난다.

아무리 더워도 잘 때는 배꼽이 있는 배를

무언가로 덮고 자야 한다.

배꼽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을 막기 위하여.


배꼽은 외친다.

나로 인하여 한 사람이 탄생되고 태어나면
내가 만들어지니 내가 새로 만들어짐은

한 사람의 출발을 뜻한다.

뱃속에서는 열려 있었고 세상에 나와 막히니
나는 열렸다 막히는 뜻인 열십자(十)의 원조가 바로 나다.
사람들은 배꼽의 외침을 들으니 지당하신 말씀이로고..하여
숫자의 마지막을 배꼽을 상형해서 만든 十자로 삼으니
인체의 열 구멍을 상형해서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이 완성되었다.


한문숫자의 수치가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처음 시작과 끝자리 수는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자가 항상 오고

이들은 숫자의 뼈대가 된다.
어쩌다가 十자가 빠질 때도 있지만...
예를 들면 一百, 一千, 一萬....할 때
즉 백 단위 이상의 단위에서 十자는 빠진다.


十(십)이란 한 수준을 마감하고 새로운 출발의 기준점이 된다.

이것은 또한 한 사람의 완성을 뜻한다.
왜냐하면 어미 뱃속에서 배꼽 한 구멍의 노력으로
나머지 아홉 구멍이 만들어져 열 구멍이 완성되면
아기는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열 구멍을 가진 아기가 세상에 나오면 배꼽 구멍은 막혀져야 하고
뱃속에서는 아무 일도 않던 아홉 구멍의 노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배꼽 구멍이 막힌다는 것은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새 출발을 시작하는 것이 되니

배꼽을 뜻하는 十자가 마지막에 쓰이면
한 단위가 높아져서 새로운 출발을 나타낸다.

一二.....十, 十一 十二...二十,
二十一....三十, 三十一........四十 이 된다.


사람들은 아홉수가 인생살이에서 힘들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자. 9살,19살,29살,39살,498살,
59살,69살,79살. 모두 아홉수를 가진다.
인체의 아홉 구멍과 아홉수들은 깊은 관계를 가져서
아홉수를 맞으면 마감과 시작이 교차되는 시기이므로
사건이 많이 생겨서 조심하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생긴 것 같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문숫자는 우리 몸의 구멍을
상형해서 만들었으니 같은 모양끼리는 서로 통한다고
한문숫자에는 기(氣)가 서려 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생각이 난다.
十자가 두개 모이면 十十이 되는데 가운데 획을
그냥 쭉 그으면 솟을대문의 빗장처럼 보인다.
십에 십을 더하면 이십이니 성인이 되네요.
솟을 대문이 섰으니 집이 있겠죠.
집이 마련되면 사는 사람이 있겠죠.
나이 이십이 되면 장가가고 시집가서

일가를 이룰 나이네요.

그 집으로 들어가 살아요.
十十은 배꼽과 배꼽이 마주한다는 뜻이기도 하네요.  

 

林 光子 2002년 처음 씀, 여러 번 인터넷에 올림.

어떤 방식으로든 가져가면 저작권법에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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