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왜 밥(녹말)을 먹으면 기운 날까?
다른 것을 아무리 먹어도 밥을 먹는 것 보다 기운이 덜 난다. 그래서 어른들은 곡기(穀氣)를 끊으면 죽는다고 하였다. 곡기(穀氣)란 곡식 속의 기운을 말한다. 곡식은 밥의 재료다. 곡식 중에서도 쌀은 열량이 높다. 칼로리가 높다는 말이고 에너지가 많이 들었다는 말이다. 쌀 속에는 왜 에너지가 많을까? 쌀 속에는 우리 몸에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되는 녹말이 많아서다. 그럼 왜 쌀에는 녹말이 많을까? 녹말은 어디서 만들까? 녹말은 엽록체 속에서 만들어진다. 엽록체는 무엇인가? 녹색 잎 속에 많다. 바로 엽록체가 녹색을 띠고 잎에 많아서 잎이 녹색을 띤다.
엽록체는 무엇으로 녹말을 만드는가? 물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햇빛에너지를 이용해서 만든다. 이산화탄소는 호흡으로 버린 것을 사용한다. 물은 어디서 얻는가? 흙속에 녹아있는 물(토양수)를 뿌리에서 흡수한다. 뿌리에서 흡수한 물이 어떻게 잎에 있는 엽록체까지 갈 수 있는가? 물관을 타고 간다. 물관? 물관은 뿌리에서 흡수한 무기물이 녹아 있는 물이 잎까지 올라가는 통로다. 와! 어떻게 물관이 뿌리에서 잎까지 물을 운반하는가? 그냥 물기둥으로 물관 속에 물이 들어있다. 더우면 잎에서 물을 수증기로 내보내 내려 쪼이는 햇볕의 열기를 식힌다. 그건 마치 우리가 더우면 땀을 흘리는 것과도 같다. 틀리는 것이 있다면 땀 속에는 소금을 비롯한 무기물이 들어있지만 잎이 수증기로 물을 내보낼 때는 물만 나간다. 무기물은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더울수록 증산작용은 왕성해지고 잎 속에 있는 물관 속의 농도가 높아진다. 농도가 높아지면 농도를 낮추어야 하니까 뿌리에서 계속 물을 빨아올린다. 우리가 짜게 먹으면 물을 막 들이키는 것과 같다.
햇빛이 쨍쨍하면 잎 속의 엽록체는 물을 분해해서 수소와 산소를 이별시킨다. 수소와 산소의 이별? 물은 수소와 산소가 2:1의 비율로 만들어진다. 엽록체 속에는 엽록소가 있다. 엽록소가 진짜 녹색을 띤다. 엽록소는 엽록체 속에 들어있다. 엽록소가 물에서 빼낸 수소에게 햇빛에너지(양기:陽氣)를 화학에너지로 만들어 안긴다. 수소는 얼떨결에 에너지를 품에 안고 흥분을 한다.
흥분한 수소는 엽록소에서 엽록체의 기질로 나와 자기 곁에 있던 산소가 없어진걸 알고 더욱 흥분한다. 흥분하여 발광하다보니 옆에 산소가 있어 꽉 부여잡고 붙고 보니 산소가 2개가 있고 그 옆에는 탄소가 하나있다. 산소 2개와 탄소 하나로 만들어진 물질은 바로 이산화탄소다. 에너지를 품은 수소가 결혼한상대는 바로 홀몸인 산소가 아니라 이산화탄소였던 것이다. 어쩌랴! 알고 했던 모르고 했던 결혼 한 것을 둘이 결혼을 하고 보니 탄소 하나에 산소가 2개고 수소 하나인 물질 -COOH란 물질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카복실기고. 카르복실기를 가지면 유기산이 된다.
유기산은 결합하여 포도당이 된다. 포도당으로 있으려고 하니 너무 달아서 주변의 농도가 높아진다고 하면서 포도당 더러 막 서로 손잡고 결합을 하라고 하니 바로 녹말이 만들어진다. 녹말은 포도당이 줄줄이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엽록체 속에 녹말로 저장되었다가 그것도 많아지니 비좁아서 다시 녹말을 분해하여 포도당으로 만들어 체관을 통해 씨, 열매. 땅속줄기, 뿌리 등으로 보내서 저장을 하게한다. 그래서 벼는 볍씨를 만들고 그 볍씨를 방앗간에서 찧으면 쌀이 된다. 감자는 땅속줄기에 녹말을 저장하여 만들어지고 고구마는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여 만들어진다.
쌀은 볍씨를 찧어서 만드는데 껍질만 살짝 벗기면 현미가 되고 푸르스름하다. 현미의 겉에는 단백질과 지방과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지만 겉에 단백질이 있어 밥을 하면 겉이 딱딱해서 소화가 잔 안 된다. 왜 단백질은 열을 받으면 딱딱해지는가는 단백질 이야기에서 할 것이다. 여기서는 녹말 이야기만 한다. 현미가 맛이 적다고 겉을 막 깎아버리고 만든 것이 백미다. 백미는 영양소의 보고인 씨눈도 떼고 단백질과 지방인 겉을 모두 깎아내어 거의 녹말만 있는 것이다. 녹말이 단백질 보다는 조금 더 맛이 있다. 녹말은 부드럽고 잘 퍼진다.
이제 녹말에는 왜 에너지가 많은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잘 모른다면 다시 이야기 한다. 녹말 속에는 에너지를 품은 수소를 가진 카르복실기를 많이 품고 있어서다. 우리가 먹은 밥 속의 녹말은 소화관에서 포도당으로 소화되어 혈액에 녹아 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세포질에서는 포도당을 피루브산 둘로 나누며 수소를 떨어뜨리고 약간의 에너지를 얻는다. 만약에 세포 속에 산소가 없으면 피르브산은 떨어져 나간 수소와 결합하여 젖산이 된다. 젖산이 쌓이면 피로하다. 젖산은 간으로 운반되어 포도당으로 합성되어 재활용된다. 피로할 때 목욕을 하면 쉽게 풀리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 되어 젖산이 간으로 빨리 운반되기 때문이다.
세포 속에 산소가 있을 때 피르브산은 세포 속의 에너지 생산 공장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 구연산이 된다. 구연산이 회로를 타고 돌면 카르복실라아제가 -COOH를 떼어내서 이산화탄소(CO2)와 에너지를 품은 수소로 분리시켜 떨어뜨리며 변신을 시킨다. 이산화탄소는 혈액에 녹아 허파로 가서 날숨 때 공기 중으로 나간다. 에너지를 품은 수소는 미토콘드리아 내벽 안쪽에 있는 전자전달계로 들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버리고 기다리는 산소와 결합하여 물이 된다. 수소에게서 떨어진 에너지는 우리 몸속의 현금 ATP에 저장된다. 녹말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 체구성 물질이나 생리조절물질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즉 녹말은 우리 몸의 연료인 것이다. 밥을 먹으면 연료를 먹은 것이니 기운이 팔팔 난다. 자동차에 연료인 기름을 넣어주면 생생 잘 달리듯이...
우리가 자동차를 많이 달리게 하면 기름(연료)가 많이 들어가고 그대로 두면 연료가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우리가 일을 많이 하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여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하라고 뇌에서 우리에게 허기지게하고 밥이 꿀맛이 된다. 일을 하지 않으면 밥맛이 없다.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서 보충할 필요가 없어서다. 다만 우린 자동차와 달리 가만있어도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일하고 체온을 유지해야하고 뇌에서 생각을 해야하니 기본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아예 굶으면 안 된다.
林 光子 2009.05.24.
★읽다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댓골로 표시해주면 그 부분을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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