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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인체여행

감기 들면 쉰 목소리는 왜 날까?

by 임광자 2009. 3. 17.

감기 들면 쉰 목소리는 왜 날까?


목소리를 많이 쓰거나

인플렌자(감기 바이라스)가

성대를 자극하면 성대가 부어요.


통통 부어서 떨 수가 없을 때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쉰 목소리가 나요.


성대는 떨림판.

떨어서 소리를 내요.

문풍지처럼. 북처럼.


성대가 잘 떨려면

질기고 탄력 있고

얇아야 되겠지요.


그런데 너무 사용하여

괴로워서 부풀어 올라

두꺼워져서 떨 수가 없고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라스는

호흡 길에 살기를 좋아하여

공기가 허파로 가는 길목 길목에


둥지를 틀 때 우리가 피로하면

그 둥지를 쳐부수지 못해

점점 기세등등한 바이라스는


사방에 자기 세상을 만들고

우린 그걸 없애려고

군사를 동원하여 쳐부수려 하니


호흡 길이 전쟁터가 되어

군수물자를 나르느라

혈관이 확대되고


적군과 아군의 시체와

허물어지는 둥지와

세포들의 시체더미가


쌓이고 쌓여서

탱탱 부어올라

신경이 용을 써도


아프기만 하고

성대를 제대로 떨게 하지 못해

겨우 쉰 소리가 나요.


林 光子 200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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