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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인체여행

콧속에는 피바다로 된 난로가 있다. 하는 일은 ?

by 임광자 2009. 3. 15.

콧속에는 피바다로 된 난로가 있다. 하는 일은 ?


앗! 추워! 추워도 우린 숨을 쉬어

찬 공기가 우리 가슴 속으로 들어가면

우린 얼어 죽을지도 몰라


안 죽어 안 죽어

우리 콧속에는 피로 만들어진

난로 한 대가 버티고 있지.


피바다(血海)로 된 난로는 피를 잔뜩 품고 있어

언제나 따뜻해 옷도 아주 얇아서

열이 팡팡 나와 지나는 공기를 덥혀주어


혈액순환이 잘 되면 우린 따뜻해

혈액순환이 안 되면 우린 추워

콧속 피바다 난로도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좋아


우리가 피로하면 피바다 난로는

혈액이 정체되어 순환이 안 되어

충혈 되고 탱탱해져 조금만 힘주어도 터져


코피가 주르륵 흘러나와 두렵지

그렇지만 코피가 나오면서 헐거워진

피바다 난로는 새로운 피를 품고 편안해져.


고혈압 환자가 코피가 나면 혈압이 떨어져 좋아

감기 환자가 코피가 나면 둥지를 튼 바이라스가

코피에 묻어 나와서 쉽게 낫기도 해.


코피가 잘 나는 것은 피바다 난로가

너무도 얇은 옷을 입어서

쉽게 찢어지기 때문이래요.


林 光子 200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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