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소화계 테마파크: 24. 똥 저장고 직장 속으로 들어가니??
-직장-이란 팻말 앞에서 괘도열차의 머리는 벽 쪽으로 조금 들어가며 아주 서서히 간다. 좌석에서 사람이 내리면 조금 더 가고 사람이 내리면 조금 더 가고 하면서 벽 속으로 사라진다. 직장 팻말 보다 더 떨어진 곳에서 내린 사람은 걸어서 직장팻말 앞으로 온다. 할머니와 손주들은 중간쯤에 탔기 때문에 걸어서 온다. 괘도열차의 좌석이 하나로 된 것은 괘도열차 옆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어서였다. 그러니 대장 속 길은 인도와 차도로 나뉘어져 있었다. 괘도 열차는 순환열차다.
-할머니! 여기 길은 왜 이렇게 푹석푹석해요.-
여명이 묻자. 유정이도
-누렇고요.-
-아참! 이것 봐요. 물컹거리기도 해요.-
둘의 하는 말을 들으며 할머니는 웃으시며
-잘 보아라! 바닥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 같으니?-
둘은 허리를 굽혀 아래를 보면서
-앗 이것은 묽은 똥이다!-
유정이 소리치자
-그런데 왜 바닥에는 구멍이 있어요?-
여명이 할머니를 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질문을 한다.
-그 구멍 속으로 똥이 가진 물이 들어간다. 원래 음식 찌꺼기가 소장에서 대장으로 내려올 때는 멀겋단다. 그런데 대장 벽에서 물을 흡수해서 점점 걸쭉해진다. 바로 그 구멍이 대장 벽에서 물이 흡수된다는 걸 보여준다.-
둘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는
-우리가 싸는 똥은 바나나 같은 데요?-
-여기 것은 너무 묽어요?-
-자 여기 “직장” 속으로 들어가면 뭔가를 보여 줄 거다.-
할머니가 앞장서서 직장 속으로 들어간다.
뒤 따라가던 여명이와 유정이 눈이 휘둥그레진다.
-유리관 속이네! 밖이 다 보여요!-
유정이 소리치자 여명이는
-이거 필기를 해야겠다. 똥의 종류가 다 그려졌네.-
여명이 수첩을 내어 놓는다. 유정이 수첩을 잡아주며 똥 그림을 보고 불러준다.
-저기 검은 똥 그렸니? 미역, 쑥, 민들레를 많이 먹을 때. 저쪽 황금색 똥 그렸니? 그건 색깔 없는 반찬에 흰밥을 먹었을 때. 저기 설사 똥도 그려져 있다.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했을 때.....야 별의 별 색깔의 똥이 다 있다.-
-그러게나. 말이다. 이거 그려다가 친구들한테 보여 주어야겠다.-
-그러자.-
어느새 할머니가 옆에 와서 둘을 보면서
-그림 그리고 나면 내가 설명을 해 주마.-
林 光子 2009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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