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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소화계(구)

22. 주인이 기름진 고기를 너무 먹어 슬픈 대장은?

by 임광자 2009. 2. 24.

2장. 소화계 테마파크: 22. 주인이 기름진 고기를 너무 먹어 슬픈 대장은?


여명이와 유정이가 할머니를 따라서 둥근 통로를 지나 다음 체험 장으로 들어서니 대장이 물음표(?) 모습으로 누워있다. 대장의 표면에 그림이 있다. 중년 남녀가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음에는 물음표 모양의 대장 속에 유리창이 줄줄이 있다. 유리창 속에는 그림과 글씨가 있다.


첫 번째:


주인이 기름진 고기를 엄청 먹는다.


두 번째:


입속에서 기름진 고기가 대충 씹혀져서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들어간다.


세 번째:


쓸개즙이 폭포수처럼 엄청 나온다.


네 번째:


쓸개즙이 지방을 에워싸자 지방 덩어리가 나누어져서 작은 지방덩어리로 된다.


다섯 번째

쓸개즙이 작은 지방 덩어리를 다시 에워싸자 더욱 작아져서 물에 녹아버린다. 그리고 물이 뿌옇게 된다.


여섯 번째


글씨가 나타난다.

유화지방-지방의 입자가 작아서 물에 퐁당 빠져 물을 우유처럼 뿌옇게 만든다 해서 유화지방(乳化脂肪)이라 한다.


일곱 번째


유화지방에 리파아제라고 글씨가 쓰여 있는 모형이 붙는다.

유화지방 하나가 넷으로 갈라진다.

셋은 각각 지방산이란 글씨가 쓰여 있고 하나는 글리세롤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여덟 번째


글씨가 쓰여 있다.

쓸개즙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을 물에 녹는 유화지방으로 분해한다.

쓸개즙에는 소화효소가 없다. 그냥 지방을 분해할 뿐이다.

유화지방은 췌장에서 나온 지방 소화효소인 리파아제에 의해서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소화되어 융털이 흡수한다.



아홉 번째


지방 섭취가 많으면 지방을 분해하는 쓸개즙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대장으로 너무 많이 흘러간다.


열 번째


고기를 한꺼번에 과잉 섭취하면 위에서 위액이 아무리 부지런히 토막을 친 다해도 다 칠 수는 없어 덜 토막 쳐진 단백질 덩어리가 소장으로 들어간다.


열한 번째


소장에서 단백질 소화효소는 췌장과 장샘에서 나온다.

토막이 덜 쳐진 것은 소화효소가 소화하기 힘들어 덜 소화된다.

덜 소화된 단백질 덩어리가 대장으로 들어간다.


열두 번째


덜 소화된 단백질 덩어리가 대장에 도착하면 웰췌균이 들어가서 둥지로 삼아 분해해서 먹고 사는데 인돌, 스카돌, 유화수소, 페놀 등등 악취나는 냄새를 발생 시킨다.


열세 번째



대장 세포들은 악취 나는 가스에 질식할 것 같고 거기다가 쓸개즙이 달려들어 세포를 괴롭힌다. 상처가 생긴다. 세포들이 병이 든다. 세포들이 죽는다. 세포들은 세포분열로 새로운 세포들을 만들어 상처를 치유한다.


열네 번째


주인은 계속해서 고깃덩어리를 즐긴다.

대장은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상처가 생긴다..

계속 세포분열로 상처를 치유한다.

그러다가 세포분열을 멈추지 않는 세포들이 탄생한다.

바로 암세포다.

암세포는 날마다 분열을 멈추지 않아서 점점 암 덩어리가 커진다.

오랜 세월에 걸쳐 제자리에서만 암 덩어리를 키우기도 하지만 때론 암 덩어리에서 암세포가 독립해서 혈액 따라 림프액 따라 온 몸으로 흘러가서 자리를 잡고 세포분열을 끊임없이 해서 암을 전이 시킨다.


열다섯 번째


세포는 보이지 않는다.

암 덩어리를 다 제거했다 해도 어느 구석에 들어가서 암세포 하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세포분열을 계속해서 암 덩어리로 키우면 다 치유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암은 재발한다.


숨소리도 내지 않고 여명이와 유정이가 대장을 따라서 이어진 유리 창 속의 글과 그림을 본다. 여명이는 필기를 하고 유정이가 수첩을 잡아 준다.


할머니는 둘의 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 이곳에서 앞으로 너희들이 어떻게 식단을 짜고 어떻게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여명이가 필기를 하다가 할머니를 보고는

-저희 반 친구 하나는 할아버지가 대장암인데요. 증조할아버지는 위암으로 돌아가셨데요. 그래서 그 집에서는 암세포를 만드는 체질이 유전되었다고 반찬에 많은 신경을 쓰고요. 절대로 많이 먹지 않는 데요.-

-잘 아네. 암이 될 체질이 유전된다고들 한다. 고혈압도 당뇨병도. 그래서 조상 중에 그런 병으로 돌아가신 분이 많을 때는 먹는 것이 신경을 많이 쓰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네 보다 더 많은 고기를 먹어도 괜찮은 것은 그들의 조상들도 육식을 많이해서 그것들을 잘 다루는 유전자가 발달 되어서 육식을 좀 많이 해도 우리 보다 덜 위험하다. 우리네 조상들은 단백한 음식을 주로 먹고 살아서 우리네 유전자들은 갑자기 증가하는 육식을 다루는 데는 힘에 부친다. 그래서 요즘 육식을 많이 하는 서양식 식사습관으로 인해서 대장암이 많이 발생한다.

 

그뿐이랴! 하늘은 손발을 움직이라고 만들었는데 손발 대신 가전제품이 움직이니 놀고 먹는 손발은 먹고는 에너지를 소비 시키지 못해서 각종 성인병에 걸린다.


 

林 光子 2009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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