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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여행 소화계(구)

19. 대장 청소는 유산균과 섬유질.

by 임광자 2009. 2. 20.

2장. 소화계 테마파크: 19. 대장 청소는 유산균과 섬유질.


맹장꼬리 앞에 만들어진 발코니의 난간을 짚고 앞을 보면 멀지 않는 곳에 결장 입구라는 팻말이 보인다. 그러니까 맹장의 아래쪽은 막히고 위쪽은 결장과 연결되어 있다. 회맹문에서 U자를 그리며 걷고 있다. 결장 입구 팻말이 있는 쪽으로 간다. 결장입구 팻말이 있는 앞 옆벽에는 유리창이 있고 그 속에 대장 전체 모습의 그림이 있다. 두 개다. 하나는 대장을 겉에서 본 모습이고 또 하나는 대장을 절단하여 그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구름다리 아래를 보면 오목오목 규칙적으로 들어갔다.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누런 덩어리가 숙변이란 이름표를 달고 너부러져 있다. 그걸 본 여명이가

-할머니! 저기 숙변이 뭐예요?-

-오래도록 쌓여있는 똥이다. -

-왜 쌓여있어요. 우린 날마다 싸면 나오는 데요?-

유정이가 묻는다.

-저기 오목한곳에 있는 것은 잘 내려가지 못하지.-

-할머니! 저기 잘 보아요? 누런 덩어리에 작은 쌀 모형에 유산균이라고 쓰여 있어요?-

여명이 검지로 가리키는 쪽의 숙변 덩어리를 보니 정말 유산균이란 모형이 푹 파묻혀 있다.

-유산균이 숙변을 먹고 있는 모습이구나.-

-유산균이면 요플 레에도 요구르트에도 많은 데요.-

-내가 너희들에게 주려고 우유 두 컵에 요구르트를 넣어서 하룻밤 지나서 먹게 하지. 바로 저렇게 너희들 뱃속에 들어가서 숙변을 파먹으라고 그런다.-

-그럼 저것이 바로 유산균이 숙변을 먹고 있는 거예요?-

여명이가 말하자. 유정이도

-여명아! 우리 아침에 먹은 유산균들 지금 우리 대장 속에서 저렇게 숙변을 먹고 있겠다. 응!-

-그렇구나. 그런데 할머니! 김치를 즐겨 먹으면 대장 청소를 해준다면서요?-

-맞아 대장 청소는 유산균과 섬유소가 시키지.-

-어떻게요?-

-유산균은 숙변을 먹어서 없애고 섬유소는 소화가 안 되니 그 큰 덩어리가 대장 속을 지나면 빗자루 역할을 해서 대장 속에 깨끗해진다.-

-섬유소가 빗자루 역할을 해요?-

-잘하면 걸레질도 친다.-

-왜 섬유소가 대장으로 들어가서 빗자루가 되고 걸레가 되어요?-

유정이 할머니를 응시하며 묻는다.

-섬유소는 입에서 위를 거쳐 소장으로 가도록 전혀 소화가 되지 않아. 소화가 되지 않으니 덩치가 크지. 원래 섬유소는 덩치가 커. 그 덩치 큰 것이 대장으로 들어가면 대장균이 막 파고 들어가서 살게 된다. 거기다가 대장 벽에서는 들어 온 음식 찌꺼기의 수분을 흡수하는데 섬유질은 속에 수분을 넉넉히 갖고도 전혀 빼앗기지 않아서 덩치가 줄지 않는다. 덩치 큰 섬유질이 대장 속을 꽉 채우며 부드럽게 지나니 빗자루 질하고 걸레질 치는 결과가 된다.-

-그럼 할머니가 맨날 우리에게 섬유질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고 한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그렇지.-

-그런데 할머니! 내가 소화가 안 된다고 하였을 때 과일이랑 섬유질을 먹지 말라고 하였어요. 왜 그랬지요?-

-여명아! 너 기억력 좋다 그걸 잊지 않았구나.-

-할머니! 저도 소화가 안 된다고 하면 그렇게 섬유질을 적게 먹으라고 하였어요.-

-둘 다 맞다. 섬유질은 소화가 안 된다. 소화가 안 될 때 너무 많이 먹으면 더욱 소화가 안 된다. 그럴 때는 섬유질을 적게 먹어서 먹은 음식량을 줄여서 다른 영양분이 잘 소화되게 하여야 한다.-

 

섬유질은 소화가 안되기에 변비증이 있는 사람은 좋으나 소화가 안 될 때 지나친 섬유질 섭취는 소화불량에 걸린다.



林 光子 2009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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