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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

노점상 집짓기

by 임광자 2009. 1. 21.

 

노점상 집짓기



그제다. 생생연 강의실에서 어슬렁거리는데 밖에서 부흥!~~~~. 찌지직~~~~소리가 들리는 것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남쪽 창문을 열고 보니 노점상 집을 지으려고 조립식 자제를 실은 트럭이 주차해있다. 가만가만 자세히 보니 생생연을 지은 사람들이다. 부리나케 나가서 아는 체를 했다. 한사람이 대장에게

-화장실 전기 벽선이 안 돼.-

그 말을 듣자 내 머릿속에서는 -그렇지. 입찰을 받은 사람이 공사를 하고 있는데 군(郡)에서 운영하고 있는 화장실의 전기 벽선을 통하게 해 놓지는 않겠지. 어딘가에서 차단을 시켰겠지.- 혼자 싱긋 웃었다. 갑자기 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다. 그 때

-전기 좀 써요?-

대장이 말한다.

-전기세 낼래요? 전기요금을 동생이 내서요.-

-낼게요.-

나는 전기세를 내고 있는 동생이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전기를 가져다 쓰라고 하고는 동생에게

-우리 집 공사한 사람들이 저기 노점상 짓는데 전기 좀 쓰겠다니 쓰라고 해. 전기세 준대.-

내 말에 동생이 고개만 끄덕인다.


터미널에서 고창상설시장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노점상들이 유난히 즐비하게 많다. 이들 중에서 여덟 사람이 고창읍에 거주하면서 날마다 나와서 노점을 연다. 군에서는 이들을 위해서 기둥과 지붕만 있는 여덟 칸의 집을 짓고 있다. 


장날이면 오는 노점상들은 길가 양쪽에 좌판을 벌려서 장사를 하게하고 장날이 아닌 때는 그냥 주차장으로 사용한단다.


모양성 진서루 앞에 새로운 모양성 축제장이 생기면 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이 재래시장으로 들어와서 시장을 보도록 하고 시장입구에는 노점상을 두어 시장으로 오는 사람들을 유혹할 생각인가 보다. 상점 보다는 노점상 구경하기가 더 재미있으니까.

 

 

 

 

 

 

 

 

 

 

 

 

 

 

 

 

  

 

 

 

 

 

 

 

 



林 光子 2009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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