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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

희망을 품어요.

by 임광자 2009. 1. 25.

희망을 품어요.

 

 

설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이지요. 봄기운이 고개를 들고 꿋꿋하게 서서 앞으로 걸음을 옮기려는 절기에 자리 잡고 있어 실제적인 한해의 시작점인 설에는 흩어진 핏줄이 모여서 회포도 풀고 희망을 품지요.


 

 

설에는 음식 장만을 많이 하여 좋아하는 것도 많아서 과식을 하지요. 더군다나 기름진 음식이 많아요. 그리운 사람들 만났으니 술잔이 오고가다보면 과음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어쩌나요!. 기름진 음식이 입 속으로 많이 들어가서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기름진 음식에 비례해서 쓸개즙이 쏟아져 들어와서 기름을 유화지방으로 분해해요. 유화지방이 췌장의 리파아제에 의해서 분해되어 소장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서는 곧 바로 유화지방으로 합성되어서는 뿌연 모습으로 혈액 속을 떠돌다가 덩어리가 져서 혈전이 되면 심장에 가서 모세혈관을 막아서 그 근처의 세포들이 괴사하게 되고 그 부분의 근육은 움직일 수 없어 심장박동이 멈추어 심장마비로 죽게도 되어요. 그 뿐인가요? 혈전이 뇌로 가서 모세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을 맞게 되지요. 중풍이 와요.

 

지방 섭취가 많아서 많이 나온 쓸개즙이 대장으로 가면 대장 벽을 이루는 세포를 괴롭혀요. 세포의 가장 바깥쪽을 둘러싸는 세포막의 성분이 단백질과 인지질인데요. 바로 인지질이란 지질에 인이 들어간 물질이고 지질은 지방이거든요. 지방을 잘게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쓸개즙이 닿으면 세포들이 아파요. 아픈 세포들이 상처난 곳에 새로운 세포를 막 만들어내다가 꼭지가 돌아버려서 암세포로 변해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요즘 서구식 식사를 많이 해서 대장암이 많다고 하지요. 바로 그런 이유에서지요. 그래서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하면 대장이 찡그려요.

 

 

우리가 살아가려면 지방도 필요해요. 그러니 적당히 드세요. 담백하고 섬유질이 많은 식사를 즐기면 대장이 웃어요. 대장은 섬유질을 아주 좋아해요. 대장은 음식 찌꺼기를 대장균으로 하여금 미생물 분해를 하게 해서 대변 량을 확 줄이거든요. 대장균은 섬유질이 보금자리고 먹이예요. 더군다나 섬유질은 수분을 품고서는 수분을 빨아먹는 대장 벽에게 빼앗기지 않아서 대변을 촉촉하게 해서 변비를 막아주어요.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모처럼 다가온 명절에 사랑하는 사람끼리 아낌없는 사랑을 하면 사랑의 씨앗이 엄니 뱃속에 심어질 거예요. 바로 아기들이 희망이에요. 장래를 생각해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면 늙은이들만 있고 아주 아주 훗날에는 사람이 없어질 거예요. 그 때 아무리 돈이 많으면 무얼 해요. 쓸 사람도 없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없는데요. 그 땐 희망이 없어요.

 

이제 희망을 품어요. 아이들을 품고 아이들을 통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요.


글: 林 光子   그림: 李性熙   2009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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