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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이야기

고드름이 햇볕과 입 맞추며 하는 말

by 임광자 2008. 12. 6.

 

 

 고드름이 햇볕과 입 맞추며 하는 말

 

 

 

 


밝고 맑은 해가 떠올라

잿빛 구름을 걷고

푸른 하늘을 펼치며


지붕 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고드름에게 입맞춤을 하니

고드름이 헤~헤~ 좋아서


침을 주르르~~~흘리며

물로 녹아내리며 하는 말

해야! 내 사랑 해야!


너로 하여 내 몸이

변화무쌍하게 변하니

네가 바로 내 주인이다.


네가 내 곁에서 멀어지면

나는 고드름이 되고

네가 가까워지면 물이 되니


얼씨구나, 좋다!

너로 인하여 나는 물이 되고

얼음이 되고 수증기가 된다.


이 세상 어느 물질이 기체가 되고

액체가 되고 고체가 될 수 있다더냐

오직 나뿐이로다. 네 덕분에.


林光子 2008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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