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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 읍내리 355번지에 위치한 생활생물 연구소를 지난 주말 찾아갔다. 그 전에 1층을 짓고 소규모 개관 모임을 가진 후 2층을 완공한 후 제대로 된 개관식을 가진 셈이다. 이곳은 소장인 임광자씨(66세)가 서울에서 생활생물을 40여년 넘게 연구하고 강의한 뒤 고향인 고창으로 내려와 설립한 연구소다. 소장은 생물학을 전공한 후 동물학과 발생생리학을 더 공부한 사람으로 교실에서 딱딱한 수업으로 생물을 접하는 것보다 생활에서 생물을 더 쉽고 편하고 알기 좋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고 한다. 이날 간단한 강연을 부탁하고 들었다. 눈이 왜 깜빡이는지, 피가 왜 우리 몸을 돌아다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 하고 묻는 대목에서 그걸 설명하는데 흐르는 물처럼 막힘이 없고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쉽게 했다. 소장은 누구에게나 이 연구소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가족이 와서 민박을 하며 강의를 들을 경우엔 요리를 할 때 닭을 삶기 전에 손질하는 과정에서 돌칼(연구소 지을 때 터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로 피부를 절개하고 힘줄과 근육을 보여주며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직접 개발한 매실식초의 효능도 공부하러 온 사람들을 상대로 원하는 사람에 한해 실험할 생각이란다. 매실식초의 원액을 6배 희석한 후 마시게 되면 숙취에서 단번에 깨는 효력을 발휘하는데 그게 술을 깨게 하는 장점도 있는 반면 술이 금방 깨므로 술을 더 마시게 하는 단점도 갖고 있다고 소장은 웃었다. 그 말을 듣자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반색을 하며 좋아했다. 술을 더 마셔도 좋으니 매실식초의 효능 실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민간약초를 연구하고 직접 차(茶)도 만든다니, 여러 가지 것들을 한 번에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는 연구실 내에 준비된 각종 자료와 동영상으로 성교육도 실시한다고 하는데 예전에 한번 그 강연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랄 만큼 일반적인 성교육과는 달랐다. 단체로 오게 되면 직접 국밥도 끓여서 대접하겠다는 시골인심도 갖고 있는 소장은 긍정적 힘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소장이 쓴 책 <우리 몸의 비밀을 찾아서>와 <구항도 답사기>는 감수를 거쳐 조만간 출판될 예정이란다. 위치는 고창 모양성과 5분 거리이고 고창 상설시장 근처에 있다. 생생연 강연을 듣고 싶은 단체나 사람은 2시간 강연에 5만원이며 단체는 1회 25명까지 들을 수 있다.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일반인들이 민박을 하면서 강연을 듣거나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사용되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임광자 소장의 연락처( limkj0118@hanmail.net ·010-9265-0117) 유영희 도민기자<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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