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7: 아담의 사과는 왜 남자 목에만 있을까?
뒤에 오던 할머니가
-저기 멋진 그림 있다!-
-어디요?-
뛰뛰빵빵이 뒤돌아 할머니를 보면서
-어디요?-
-어디요?-
-너희들이 성문에서 불이 반짝이니 옆을 안 보고 곧장 가서 못 보았을 거다.-
-불빛에 비치는 성문 모양이 아름다워서..-
뛰뛰가 머리를 긁적인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뛰뛰가 막 가길레 뒤따라갔지요.-
-조금 뒤로 와서 좌우 옆벽을 보아라!-
-아아! 아담의 사과가 보여요!-
뛰뛰가 감탄하는 투로 말하고는 수첩에 그림을 그린다.
뛰뛰가 본 그림은 둘인데, 하나는 남자의 머리와 목을 그렸는데 앞 목의 툭 뛰어나온 부분을 화살표로 표시하고 “아담의 사과”라고 써 놓고 다른 하나는 아담의 사과 부분의 해부도가 그려있고 “갑상연골”이라 써있다. 그림을 보면서 뛰뛰는 자기 목을 만진다. 그리고는 수첩을 보면서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할머니! 갑상연골이 뭐에요?-
뛰뛰가 질문을 하고 벽에 있는 아담의 사과 해부도를 가리킨다.
-아담의 사과를 만드는 연골이다.-
-갑상연골이 아담의 사과를 만들어요?-
-그래. 후두랑 기관에는 고리 모양의 연골이 있다.-
-연골?-
-물렁뼈.-
-물렁뼈요.-
-후두에 있는 연골들 중에서 갑상연골이 커져서 툭 튀어나와 아담의 사과를 만든다.-
-무엇이 갑상연골을 튀어나오게 해요?-
-남성호르몬이다.-
-남자에게 있는 호르몬?-
-그렇다.-
-할머니! 저는 왜 아담의 사과가 없어요?-
-더 자라야 생긴다.-
-언제요?-
-네가 지금 사춘기에 접어들었으니 내 목 속에서는 부지런히 아담의 사과를 만들고 있을 거다.-
다른 쪽 벽 그림을 보던 빵빵이 어느새 옆에 와서
-왜 여자는 안 생겨요? 저쪽 그림은 여자 목을 그린 것인데 아담의 사과가 없어요?-
-어머니도 할머니도 아담의 사과가 없다.-
-아하! 그러네요. 왜 그래요?-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뛰뛰가 빙그레 웃으며
-남성호르몬은 남자에게 있지요.-
주먹을 불끈 쥔다.
-남성호르몬은 남자에게 많고 여성호르몬은 여자에게 많다.-
-할머니! 여자에게도 남성 호르몬이 나와요?-
-그럼. 그런데 여성호르몬의 양 보다 훨씬 작다.-
뛰뛰가 할머니 팔을 잡고 흔들며 자기 몸도 흔들면서
-남성호르몬이 언제부터 나와요?-
-사춘기 때부터.-
-그럼 지금이네요?-
-맞다. 너희들 사춘기라서 가끔씩 반항도 하잖아?-
-히히히~~ 할머니가 그래서 우리들 보고 사춘기가 빨리 지나야 하는데..그러셨구나.-
빵빵이 말하고는 할머니 볼에 뽀뽀한다. 뛰뛰가 빵빵이 하는 것을 보고 미소 짓는다.
-사춘기가 지나면 성호르몬에 익숙해져서 조금 편안해진다.-
-성호르몬?-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을 합쳐서 성호르몬이라고 한다.-
-그럼 사춘기 전에는 남성호르몬 안 나와요?-
-안 나오니 여자와 남자가 구별이 덜 되지.-
-할머니 나도 곧 아담의 사과 나오겠지요?-
-아담의 사과가 생기면 네 목소리가 변한다.-
-네? 목소리가 변한다고요?-
★올리는 글은 즉흥적으로 쓴 글들이라 수시로 수정됩니다.
관심있는 분은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 주세요.
林光子 20081001
'뛰뛰빵빵 인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흡9: 기도(氣道)는 청소기, 가습기, 보온기다 (0) | 2008.10.05 |
---|---|
호흡8: 왜 남자 목소리는 여자 보다 굵고 저음일까? (0) | 2008.10.01 |
호흡6: 말을 빨리하면 왜 숨찰까? (0) | 2008.09.30 |
호흡5-1: 후두개가 약 올렸어요! (0) | 2008.09.29 |
호흡5-0: 목젖 뒤는 오거리? 칠거리? (0) | 2008.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