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5-1: 후두개가 약 올렸어요!

호흡5-1: 후두개가 약 올렸어요! 

<이비인후과>에서 이는 귀고, 비는 코고, 인후는 무얼까? 인은 인두고, 후는 후두다. 그럼 인두는 어디 있을까? 목구멍을 인두라고 한다. 후두는? 인두 아래쪽에 있고 기관으로 통하는 현관이다. 즉 인후는 목구멍을 말하니 이비인후과는 귀와 코와 목구멍을 보는 과라는 뜻이다.

 

후두 입구에는 주걱 모양의 후두개가 고개를 바짝 쳐들고 구멍을 뻥 뚫리게 하여 공기가 들어가도록 하다가 음식이 지나면 후두와 후두개가 합심하여 입구를 막아버려 음식이 후두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음식이 지나면 다시 후두와 후두개는 입구를 열고 공기가 들어가도록 한다.

앞서가던 빵빵이가 뒤돌아 할머니를 보면서

-앗! 이게 뭐야!-

-왜 그러니?-

-저 앞에 있는 것이 날 놀려요.-

-어떻게 놀려?-

-속으로 들어가려 가까이 가면 닫히고 멀리 떨어지면 열려요.-

-그곳으로는 공기만 들어간다. 넌 공기가 아니니까 문을 닫지.-

-그럼 어떻게 들어가요?-

-거기엔 우리를 공기로 인식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다.-

어느새 뛰뛰가 와서 스케치를 하고 있다. 닫힌 문 양옆에 손잡이가 달린 줄이 있다.

-여기 줄이 있어요.-

줄을 잡아당기자. 문이 열린다.

-글씨도 있네. 이 문 이름이 후두개야.-

-후두개가 약 올렸어요!- 

할머니가 빵빵이 손을 꼭 잡고

-이쪽은 식도구나.-

-막혔잖아요?-

-여긴 호흡계니까 이름만 밝히고 닫혀있지.-

-들어가서 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구나.-

-왜요?-

-여긴 공기만 들어가는 곳이라서 우리를 이물질 취급하면 내 쫓긴다.-

-사례 들리는 거군요?-

-어어! 발바닥 아래가 올라와요.-

빵빵이 위로 솟는다. 껑충 뛰어서 옆으로 비킨다.

-아하! 여기 벨이 있어요!.-

-눌러라!-

-글씨도 있어요.-

-뭐라 쓰여 있니?-

-벨을 누르면 무사통과!-

-그럴 줄 알았다.-

앞서 가던 뛰뛰가 할머니와 빵빵이를 번갈아 보면서

-주름문이 있어요?-

-성대란다.-

-맞아요. 성문이라고 쓰여 있어요.-

-성문이 뭐예요?-

뛰뛰와 빵빵이 할머니를 본다.

-소리를 내는 문이란다.-

-이것이 우리에게 말을 할 수 있게 해 주어요?-

-그렇지.-

-어떻게 말하게 하지요?-

林光子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