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생연 짓기

몰탈 재물방수를 했으니 이제 안 새겠지요?

by 임광자 2008. 9. 4.

 

재차 재물방수를 끝낸 옥상 모습

 

몰탈 재물방수를 했으니 이제 안 새겠지요?

 

아침 일찍 거푸집을 시공한 사람들이 와서 방수턱의 각목과 계단 위 거푸집을 걷어내고 갔다. 방수턱이 올라와 있다.

 

 오늘 아침 시공자와 미쟁이 아저씨가 와서 일차로 마르조 4통과 몰탈 큰 것 한통 그리고 시멘트 3푸대가 혼합되어 낮은 곳 상처난 곳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발랐다.

 

 일차 방수를 한 모습이다.

 

 

 저 위에 사용한 몰탈 통이 보인다.

 

 펌프카가 도착하였는데 광주라고 쓰여있다.

 

 몰탈 펌프카는 콘크리트 펌프카 하고는 모양이 많이 다르다.

 

 펌프카 옆에 재물방수기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어떤 사람은 -훼니샤-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피니셔- 라고 부른다.

 

재물방수기가 옥상으로 올라간다.

 

 재물방수기가 거푸집 한쪽 귀퉁이 위에 올려진다.

 

 몰탈 펌프카는 그냥 콘크리트 펌프카와는 다르다. 윗쪽 오른편에 있는 것이 몰탈 속의 자갈을 걸려내는 장치이다. 몰탈은 모래와 방수액이 혼합된 것인데도 더러 자갈이 섞이게 되어서 그걸 골라내기 위해서 몰탈 펌프카에는 이렇게 돌 걸러내는 것이 있다. 돌은 저 속을 통과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자갈은 걸러져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바닥에 자갈과 찌꺼기가 떨어져 있다.

 

 펌프카 아저씨가 옥상으로 올라가서 몰탈을 붓고 미쟁이 아저씨가 부어지는 몰탈을 물매를 잡으면서 이리저리 퍼뜨려 놓는다. 물매란 경사지게 해서 물이 주르르 재 빠르게 흘러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미쟁이 아저씨가 배수구 쪽은 낮게 먼곳은 높게 물매를 잡고 있다.

 

 

 

 몰탈 위에 고인 미끈액이 빠지자 재물방수기를 돌려서 둥굴둥굴 반원이 나타났다.

 

 재물 방수기를 돌리고는 다시 미쟁이를 해서 매끄럽게 한다.

 

 방수턱이 없어졌다. 물이 여기저기 새자 몰탈 층을 더 두껍게 해서 방수턱이 없어졌는데 미쟁이 아저씨는 난간을 벽돌로 쌓은 후에 자기가 방수를 잘해 주겠단다. 벽돌의 맨 아래 두어줄에 시멘 벽돌을 쌓는 것은 방수미장을 하기 위해서란다.

 

 여기도 방수턱이 없어졌다.

 

 여긴 물매를 잡으면서 가장 높은 곳이라 아예 방수턱이 없어졌다.

 

 또 재물방수기를 돌렸다. 그리고 매끄럽게 미장을 한다.

 

 

 

오늘 재물 방수기를 4번을 돌렸다. 이제 방수층이 두꺼워졌겠다.

아저씨가 신은 바닥이 넓은 베니아판 신발을 보면 바닥에 물은 빠졌으나 아직 굳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몰탈을 막 부을 때는 장화를 신었다.

 

 벌써 해가 기울기 시작하였다.

 

재물 방수가 다 된 옥상 모습이다. 참 잘 되었다.

 

시공자가 점검하러 왔다.

-이제 안 새겠지요?-

-이제 새지 않아요. 전체를 철저하게 했어요.-

-이제 믿어야지요.-

 

원래 이렇게 할거였는데 거푸집 만드는 하청업자가 자기가 자신있다고 책임진다고 해서는 망쳐 놓았던 거다. 생각할수록 끔찍하다. 무슨 일이든 주먹구구식으로 하면 안 된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심성의껏 해야 한다. 이렇게 다 다시 하였는데도 부실 공사비 안 준다고 난동을 부리면 안 된다. 일을 잘못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공사비는 커녕 정신적인 손해배상을 받아야겠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도 속의 콘크리트가 불안하다. 다만 이층에는 23평에 방이 4개, 화장실이 2개, 거실겸주방이 1개가 있어서 벽이 많아 옥상을 받쳐주는 힘이 더할 것 같아서 천만다행이다.

 

집짓기뿐만이 아니다 우리네 삶에서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물론 일도 잘 만나야 한다. 만남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았다.

 

林光子 20080904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