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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짓기

이층 옥상 바닥에 거미줄 조각이 여기 저기에 !!!!!!!!!!!

by 임광자 2008. 9. 6.

이층 옥상 바닥에 거미줄 조각이 여기 저기에!!!!!!!!!!!

 

 

 옥상을 재 방수작업을 한 후 이틀이 지나고 있다. 어제 아침 올라가니 옥상 바닥에 거미줄이 쳐 있다.  시간이 갈수록 선이 굵어지고 많아졌다. 그래서 오전 6시 넘어서 아직 자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급해서 시공자에게 전화를 했다. 이제 하청업자는 상대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건축을 맡긴 시공자하고만 상대 할 거다.

-옥상에 금이 막 나타났어요! 물 언제 뿌려요.-

-내가 지금 곧 갈게요.-

나는 옥상에 올라가서 참담한 심정으로 그를 기다렸다. 금방 나타나지 않고 시간은 왜 그리도 가지 않는지. 아래로 내려가서 방들의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물은 새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서 시공자가 왔다. 둘러 보더니

-한 며칠 두고 보게요. 잘못되면 방수는 책임지고 해 줄 게요.-

-어떤 방법으로요? 불에 약한 것은 안 되어요.-

-무슨 방법을 쓰던지 새지 않게 해 줄 게요.-

-지난 번에도 3일이 지나서 샜어요.-

-처음을 잘 해야 하는데 처음을 잘못해가지고.-

말을 하며 나를 처다 본다.

-심하지는 않으니까 두고 보게요. 걱정 말하요. 새면 아주머니가 나 한테 돈을 안 줄거 아니예요. 그러니 철저히 해 줄 게요.-

그는 말하고는 휴대폰이 울리자

-지금 바로 갈 게.-

라고 말하고는 급히 가려 해서

-물호스를 사용하고 저기 공터에 놓았어요. 사용했으면 제자리에 좀 놓지. 그거 올려 주고 가요.-

그제 펌프카 아저씨가 펌프카를 물 청소하고는 그대로 공터에 나둥그라지게 퍼질러 놓고 갔다. 그가 호스 끝을 잡고 옥상으로 오르고 나는 걸리지 않고 호스가 잘 올라 가도록 도와 주었다.

그는 호스를 옥상에 올리고 내려오면서

-물을 살짝만 뿌려봐요. 아직 덜 굳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나는 수도꼭지를 틀고는 이층 옥상으로 올라가서 여기저기 물을 뿌리면서 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 실금이 막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거뭇거뭇하게 선이 있는  것이 모두 실금이다. 억장이 무너진다.

 

 

 

 

 거미줄 같이 쫘~악 깔아 놓은 실금은 굵은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다. 그리고 물을 뿌리면 어떤 실금 속에서는 공기 방울이 보글보글 나왔다.

 

서울에서 살 적에 실금이 비가 적게 올 때는 비를 통과 시키지 않지만 장마철에 날마다 비가 오면은 물이 스며들고 스며들어서 천장이 젖고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 생각이 막 나서 걱정이 태산이다.

 

물매도 잘 잡았고 내가 직접 보았지만  정말 열심히 잘 했다. 그러나 결과는 거미줄조각판으로 나타났다. 첫 단추를 잘못 채웠으니 두번째 단추를 제대로 채우기가 어렵지. 제대로 체우려면 첫 단추를 풀고 다시 첫단추부터 채워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 올라가 보니 바닥에 녹색이 여기저기 나타났었다. 마치 햇빛을 받은 감자에 녹색이 나나타는 것처럼.

 

점심 때 올라가니 바닥이 하얀 가루를 뒤집어 씌운 모양 뿌옇다. 하얀 가루가 실금 틈새에 스며 들어 막는다. 무슨 조화람. 아마도 하얀 가루는 방수액일 거다. 몰탈을 붓기 전에 일차 방수를 하였을 때 방수액을 너무 넣어서 그것이 마르면서 삐집고 나오나 보다. 실금을 아예 다 막아서 방수를 잘 해 주면 좋겠다. 그러나 어떤 실금은 하얀 가루를 조금도 먹지 못하고 있다.

 

저 많은 굵고 가는 삼거리 실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위의 무늬는 재물방수기가 돌아가면서 낸 자국이다.

 

 

저 위에 타이루를 깔면 실금이 안 보이려나?

머리가 띵! 띵!! 띵!!!

 

 

 林光子 20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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