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한 [破廉恥漢]!?

 

파렴치한 [破廉恥漢]!?

오늘 콘크리트를 치기 위해서 옥상의 방수벽 테두리를 벗기려 인부들이 와서는

-물 주세요?-

옥상을 망친 그들을 보자 화가 난다.

-옥상에 연못 만들었어요.-

아무 말이 없이 물병만 가지고 간다.

그들이 돌아 간 뒤에 옥상에 올라가니 아래와 같이 했다.

 

조금 있으니 생생연 시공자가 온다. 그는 오늘 콘크리트를 칠거라면서

-내가 동네에서 파렴치한이 되었어요?-

-왜?-

-옥상 한 사람이 일을 시키고는 공사대금 주지 않는다고 큰소리로 막 떠들어서요.-

-공사를 다시 해야 되는데 공사 대금을 주어요? 누가 왔어요?-

-그 동생이 왔어요.-

-완전 파렴치한이로군요. 어쩐지 주소를 묻더라고요. 어떻게 알았지요?-

아무 말이 없다.

-공사가 잘못되면 책임을 진다고 하고서는 망친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데 무슨 공사비를 주어요.-

-하도 난리를 쳐서 경찰을 불렀어요.-

-경찰이 오니 어때요?-

-경찰이 데려가니 따라 가던 데요.-

-정말 미쳤군요. 잘못되면 책임진다고 큰 소리 치더니 공사를 망치고는 책임을 못질망정 시공자가 사는 동네에 가서 난동을 부려요?-

-내가 지금 동네를 들어가지 못해요. 챙피해서. 공사를 시키고 돈을 안 준다고 파렴치한을 만들어서 챙피해 죽겠어요.-

-그럼 내가 블로그에 현장에 대한 글을 올릴테니까 다들 읽으라고 해요. 그리고 프린트해서 돌려요.- 

생생연 시공자가 다녀간 뒤 다시 옥상에 올라서 여기 저기 보고는 계단을 내려와서 위로 눈을 올려 보니 이렇다.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하지 않아서 자갈이 한쪽에 몰려 있어 부실공사다. 하물며 옥상 바닥은 어떠할까?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맨 밑바닥에 100mm 스틸로 풀을 깔아서 위가 보이지 않는다. 정말 미친 하청업자다. 양심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다.

 

 

이 때까지도 나는 방수는 제대로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괜히 다시 올라가 보고 싶어서 디카를 메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휘둘러보고는 물이 많이 고인 자리가 궁금하여 내려가서 물이 고였던 곳의 아래 바닥을 보니 물이 홍건하다. 비가 온 것도 아니고 방수벽 테두리를 뜯었는데 물이 줄줄 새어 나오다니 기가 막히다.

 

 천장이 젖였고 벽으로 물이 흘러 내렸다.

금방 젖은 것이 아니다.

얼룩이 여러층으로 나 있는 것을 보아서 서서히 스며 나와 작은 물길이 나고 점점큰 물길로 되었다.

 

 왼편 위쪽에 물이 고여있는 것이 보인다. 바로 물이 고인 그 가운데 속에 아래와 같이 금이갔다.

 이 금이 점점 넓어져서 물이 스며서 바로 그 아래 천장에 물이 스미고 깔린 스티로 풀로 인하여 벽을 타고 바닥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바닥엔 물이 홍건히 고였다.

 

 

 물컵으로 스텐컵을 주었더니 가져오지 않아서 가져 오라고 하였더니 모른다고들 하여서 그 다음에는 종이컵을 주다가 그냥 물병만 주었다. 없어진 컵이 이 구석에 이렇게 나둥그라져 있다.

 

 

여기는 가장 큰 방으로 동북쪽에 있는 방이다.

 

 

 

 

 

기가 막힌 심정으로 시공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금 물이 세고 있어요. 사람하나 잘못 선택하여 완전 공사 망쳤어요. 5cm두께로 콘크리트 치고 재물방수를 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더 높이고 철저히 해야겠어요?-

-공사할 때 가 볼 게요.-

-그리고 계단 옆의 방수턱 이 너무 낮아서 위에 콘크리트가 부어지면 방수턱이 없어질 것 같아요. 거기를 높힐 수 있는 방법 없어요.-

 

만약에 방수턱이 없으면 아래와 같이 된다.

 

 

 

이렇게 공사를 망치고도 공사비 안 준다고 시공자 동네에 가서 파렴치한을 만들었단다. 본인이 파렴치한인 것을.. 다행인 것은 일찍 부실공사를 알았기에 그나마도 대책을 세우는 거다.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는 부실공사를 하고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하청을 준 시공자의 동네에 가서 난동을 부리는 업자들이 있기에 부실공사가 수두룩한 거다.

 

 

林光子 200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