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잘못이니 우레탄 방수를 해 줄게요.

 

 

 

다 내 잘못이니 우레탄 방수를 해 줄게요.

지금은 오후 3시. 생생연 시공자가 왔다.

-왜 전원을 꺼 놓았어요?-

-일요일이라 쉬려고요.-

-어제 오후는 왜 꺼 놓았어요?-

-어제는 정말 배터리가 닳아졌어요.-

-왜 현장 점검을 안 해요?-

-날마다 왔다 갔는데요.-

-내가 메시지를 두 번 보내고 친구 전화로도 전화를 몇 번 하니까 거기서도 전원을 꺼버리던데요. 아마 내가 한 20번은 전화 했을 거예요. 왜 그런 사람한테 맡겨요?-

-사람들이 잘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자기도 잘 한다고 책임진다고 해서 맡겼지요.-

-그 사람은 목수지 미장이가 아니잖아요. 철근도 많이 남기면서 성글게 넣고요. 인건비 줄이려고 있는 철근도 적게 넣었지요? 일층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요? 왜 일층 보다 신경을 덜 써요?-

-다 내 잘못이니까 옥상 방수는 다시 점검해서 잘해 줄게요.-

-어떻게요?-

-옛날과는 달리 바이브레이션을 써서 콘크리트를 깔았으니까 가장자리를 깎아서 물길을 낼게요.-

-어제 바이브레이션 사용 안 했어요. 스트리풀을 세워서 두들기고 철근을 세워서 하던 데요. 내가 일층을 할 때 보아서 잘 알아요. 깎으면 방수층이 얇아서 오래되면 세요. 훼이샤를 잘 돌려야 미세입자층이 두꺼워져 방수층도 두꺼워지지만 어제는 훼이샤도 돌리지 않고 물매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웅덩이가 파지고 금이 가고 여기저기 울퉁불퉁해요.-

-바이브레이션 사용 안했어요? 사용하는 것 같은데요?-

-안했어요. 일층 공사 때 보아서 잘 알아요. 그거 사용할 때 시끄러워요. 그래서 이층의 보는 깊이가 낮아서 그러는가 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요?-

김사장은 놀라는 눈치다.

-웅덩이 진 곳에 땜빵을 하면 얼마 가지 않아서 떨어져요. 전체를 다시 콘크리트 붓고 훼이샤로 재물방수를 해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일어나서 다 떨어져요.-

-그럼 어떻게 해요?-

-우레탄 방수를 해 줄 게요.-

-그거는 괜찮아요?-

-그거하면 되어요. 다 내 잘못이니까. 미장이가 제물방수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도 자기가 책임을 진다고 하였는데 한번 해버리면 다시 할 수 없는데 책임은 어떻게 져요.-

-내가 그 사장한테, 김 사장한테 옥상 다시 해달라고 한다고 말하니 전화를 탁 끊어버렸어요. 자기가 책임진다면서. 아무튼 옥상 방수공사는 다시 해주어요.-

-현장을 보니 껍질이 벗겨진 곳도 많으니 다시 미장을 하고 우레탄 방수를 할 게요. 다 내 잘못이니까요.-

생생연 시공자는 자기가 잘못한 것이니 책임지고 옥상 방수를 철저히 해 주겠다고 말하고 돌아갔다.

우레탄 방수가 재물방수 보다 더 나은지 그것이 궁금하다.

 

 

 

 

 

 

 

 재물방수를 했다는 결과가 위와 같습니다.

林光子 200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