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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연 짓기

생생연 방명록에 첫 싸인은 조불친구 삼신님이 하다

by 임광자 2008. 8. 15.

생생연 방명록에 첫 싸인은 조불친구 삼신님이 하다

 

 

오늘 어제에 이어서 주차장 예정지에서 흙을 퍼 나르는데 모기 물릴까 봐서  방수복으로 위아래를 입고 상추 모종을 하고 있는데 건장한 두 남자가 나에게 다가온다.

"삼신입니다."

하고 손을 내민다. 며칠 전에 생생연에 오겠다고 글을 남긴 조인스블로그 친구다. 그는 섭섭한 표정으로

"왜 휴대폰을 안 받아요."

"아참 온다는 날짜를 말해 주지 않아서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어요."

"아예 꺼 놓았던대요."

"꺼 놓지는 않았는데요."

그 때까지도 휴대폰이 밧데리가 다 되어 가는 줄 몰랐다. 

"어떻게 찾아 왔어요?"
"터미널에서 시장을 찾고 시장에 와서는 새집 짓는 데가 어디냐고 물어서 왔지요."

"공중화장실이나 주차장으로 와서 보면 바로 보이는 데요. 정말 잘 찾아 오셨어요."

"사진 찍어야지요."

"저 옷 갈아 입고 올게요."

"그대로 자연스럽게 찍어요."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이건 방수복인데요."

"고생하는 것 같아서 맛있는 것 사줄려고 머나먼 길을 달려왔지."

내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진다.

"그럼 오늘 영양보충하겠네요."

나는 헤헤거리며 옷을 갈아입고나와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삼신님이 풍천장어가 먹고 싶단다. 나에게도 풍천장어를 먹고 기운내란다. 좋다고 대답하고 이웃집에 어디서 풍천장어를 잘 하느냐고 물으니 장어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잘한다고 하면서 그곳을 찾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내가 오늘 노동을 하고 디카를 눌렀더니 사진이 모두 떨리게 나왔다.

삼신님이다.

 

 

오른편은 삼신님이고 왼편은 다음블로거인 seedkim이다.

씨드김은 삼신님 후배란다. 이분은 발명가다. 

 

 

 삼신님과 손잡고 사진을 찍었다. 뒤에 오늘 상추 모종한 노란 플라스틱 바구니가 보인다.

 

 

씨드김님이 발명한 바이볼이라는 운동기구다.바이볼이란 공 옆에 공이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들은 씨드김이 바이볼로 운동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장어세상에서 풍천장어와 복분자를 시키고 있다.

 

복분자로 브라보!

나는 중노동에 지치고 두분은 노독에 지친 모습이다. 풍천장어와 복분자로 피로가 물러간다아~~~~~~~~~~ 

 

 

마시고 먹고 즐겁게 이야기 하다가 터미널로 가는 길에 모양성을 바라보니 조명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어 디카를 눌렀다.

 

 

한참 오다가 문방구에 들려서 삼신님이 생생연의 방명록에 첫싸인을 한다고 방명록 한권과 싸인펜 한자루를 4200원에 사서 나에게 주었다. 실은 내가 지갑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서^^^^^^^^ 

 

 

조불친구 삼신님이 첫번째로 싸인을 하고 그 다음으로 다불친구 씨드김이 싸인을 했다. 삼신님은 생생연에 도착할 때부터 방명록에 자기가 첫 싸인자가 되겠다고 방명록을 내어 놓으라고 해서 아직 없다고 하니 사서라도 가지고 오라고 하더니 소원대로 첫 싸인자가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삼신님이

"다음에 한번 더 오지. 무엇이 필요할까 거울을 사 줄까 여러 생각하다가 고생하니까 영양보충 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지."

정말 얼마나 고마운 말인가. 내 건강을 염려해 주고 있었던 거다. 오늘 맛나게 대접을 받았다.

"거울 디게 큰 거 있는데요. 현금으로 주어요. ㅎㅎㅎㅎ"

"그것도 좋지. 필요한 것 알아서 살 수 있으니."

"현미경도 사야하고 민박할 이층에 컴푸터도 사 놓아야 하고 또또......"

"살게 많겠지."

"집들이 할 때 와요?"

"안 바쁠 때야지."

"토요일에 할까요? 일요일에 할까요?"

아무 말이 없다. 약속하기는 어려운가 보다. 연구라는게 그렇다. 언제 바쁠지 모른다. 삼신님은 불임 클리닉 계통에서 연구한다. 아마도 삼신이란 닉도 아이를 점지해 준다는 삼신할미에서 왔을 거라고 나 혼자 추측한다.

"그럼 모양성축제 때 와요. 국화전시회 때나 그 때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와요. 참 축제 때는 공짜로 주는 것도 있는데 해산물 축제 때는 그냥 막 주던데요. 풍천장어도 쭈꾸미도요."

"축제 때는 그래요. 아무튼 건물이 다 되면 다시 올 게요."

"그 때는 이층 옥상에서 한잔 해요."

내년에는 복분자술을 담가야겠다.

 

둘은 취했고 남자 두분이라 생생연 강의실에서 자기는 좀 그래서 붙잡지 못하고 터미널에서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삼신님 덕분에 오늘 풍천장어로 몸보신 잘했다. 서울에서의 풍천장어 맛 보다 더맛있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풍천장어야 고창이 본 고장이지. 얼른 이층이 완공되어야지 그냥 보내니 마음이 아프다. 김치냉장고에 들어있는 차한잔도 못드리고 어떻게 그렇게 되어 버렸다.

 

삼신님 블로그 주소:http://blog.joins.com/hji4225 

 http://blog.daum.net/bulimgaesun

 

seedkim님의 블로그 주소:http://blog.daum.net/byballsports

 

 

林光子 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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