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의
27회 이야기입니다.
소장의 길이가 7m, 대장의 길이가 1.5m 합해서, 8.5m . 정말 길고도 길구나. 우리들의 키의 몇 배가 되네 그려. 그 길고 긴 소장과 대장이 어떻게 우리들의 좁은 뱃속에 차곡차곡 들어 있을까.잘못 하다간 꼬이고 아랫배에 쏟아져 내려 수북이 쌓일 것 같기도 하지만 소장과 대장은 우리들의 뱃속에 가지런히 제자리를 지키며 있어요.
그림을
보아요.
빨갛게
칠해진 구불구불한 것은 소장이고 노랗게 칠해진 굵은 것은 대장이지요. 그림에서 보듯이 대장은 위로 옆으로 아래로
우리 뱃속의 가장자리를 휘~익 휘돌아서서 뻗어 있고 소장은 대장의 안쪽에, 상복부에서 부터 층층으로 쌓여 있지요.층층으로 쌓여 있지만 허물어지지
않아요.
무엇이
길고 긴 소장과 대장에게 제자리를 지키도록 해 줄까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 보셨나요? 우리들의 뱃속에는 근육으로 된
천 같은 막이 많아요. 그 막들은 복막과 장간막들이지요. 아마도 님들은 복막이라는 말을 들으신 분이 많을거에요.. 거~
뭐라더라…
그래요. 급성맹장이 걸렸을 때 24시간 이내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맹장이 곪아 터져서 복막염이 된다는 말 들어 보셨지요. 바로 그 복막이
우리들의 뱃속에 있는 내장을 싸고 있어요. 그렇지요. 복막이 맹장도 덮고 있을태니까. 맹장의 곪은 것이 터지면 그 곳의 병균이 바로 거기에 있는
복막에 옮겨 붙어 얼씨구나 이 새 천지가 내 터전이로세..하고 병균들이 살아가면 복막염이 되지요.
그림을
보아요.
우리들의
뱃속을 그린 그림이에요. 옆에서 본 복막을 그린 것이지요. 소망이란 것이 보이지요. 소망, 대망은 복막의
일부에요. 망낭은 망 주머니고, 망낭공은 복막 주머니에 있는 구멍이지요.
장간막이란 창자와 창자 사이에 있는 막이란 뜻이지요. 날 것으로 파는 곱창을 보면요. 곱창이 얇은 막에 의해서 구부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게 바로 장간막이지요. 장간막에도 복막에도 지방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요.그래서 곱창을 요리를 할 때 지방이 덕지덕지 붙은 장간막을 떼어 버리지요.
그림을
보아요.
앞에서
본 복막 배열을 그린거에요. 대망이란 글씨가 보이지요. 대망은 우리 뱃속을 덮고 있는 커다란 복막을 말해요.
여기서는 복막을 잘라서 위로 제쳐 놓았네요. 그래서 횡행결장이 위로 들어 나 있지요. 장간막과 결장간막도 보이네요.
그림을
보신 봐와 같이 우리들의 뱃속에 있는 내장들은 모두 복막에 쌓여 있음과 동시에 복막에 매달려 있어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지요. 소장이나 대장은 너무도 길고 길어서 복막 혼자서 그것들을 다 고정 시킬 수가 없어서 그것들이 제자리를 잡고 있으면 그것들
사이사이에는 장간막이 생겨서 꼼작 달싹 못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소장이나 대장은 제자리를 지킬 수가
있는거에요.
나이
드신 노인네 들 중에는 허리는 잘룩 한데 아랫배가 볼록 나온 사람도 있어요.
그것은
나이가 들어 장간막이나 복막이 탄력이 없어져 늘어지게 되어 창자들이 아랫쪽으로 쳐지기 때문이지요. 그럼 또
복막에는 지방이 두툼하게 쌓여서 배를 조금이라도 탄력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뱃살도 두틈해져 몇겹살을 만든대요.
이야기
하나 하고 갈래요.
배가
남산만하게 나온 어떤 사람이 맹장염에 걸렸대요. 그래서 병원에 실려 갔대요. 의사님들이 수술대에 누워 있는 그
사람을 보고 얼마나 고민을 하였겠어요. 메쓰로요 한번 쓰윽 배를 갈랐대요. 그런데 그냥 비겟살만 보이드래요. 그래서 다시 한번 더 쓰윽 배를
갈랐대요. 그런데도 비겟살이더래요. 진땀을 흘리며 다시 한번 쓰윽 비겠살을 가르자 그 속에서 맹장이 보이드래요. 맹장꼬리(충수)을 떼어내고 그
두터운 비겟살을 꼬매는데 또 고생을 말도 못하게 많이 했떠래요. 믿거나 말거나 사실이니까 뱃살을 너무 기르지 마세요. 그 사람의 비겟살은
삼겹살의 세배나 되는 구겹살이었대요. 휴~유~~~
★★★
소장은
길고 길어서 좁은 뱃속에서 펴 보일 수가 없어.
길이가
얼마나 되기에?
자그마치 7m란다.
내
키의 몇배가 되겠구나. 그럼 굵기는?
4cm에서
2cm란다.
굵기가
일정치 않니?
앞쪽의
굵기는 4cm정도이고 뒤쪽은 2cm.
넘어질듯
호리호리 하구나.
그러한
몸이 뱃속에서 어떻게 하고 있지?
J자
모양인 위가 좌측 상복부에서 약간 기우뚱하게 있어.
그럼
위의 출구는 상복부 중앙쯤에 오겠네.
중앙에서
약간 좌측에 있겠지.
바로
그 곳에서 소장의 머리인 십이지장이 시작 돼.
위의
출구인 유문에서 시작된 소장은 오른쪽으로 뻗었다가 다시 왼쪽으로 뻗었다가 차근차근 하여서 오른쪽에 있는 대장의 시작인 맹장에 연결된단다.
그것은
마치 위에서부터 탑쌓기를 하는 것과 같은데 아랫 뱃속으로 우르르 무너지지는 않을까?
그래서
장간막(腸間膜)과 복막((腹膜)이 소장을 붙들고 있단다.
장간막은
어떻게 생겼는데?
이름
그대로 장 사이에 있는 막으로서 한쪽은 창자에 붙어 있고 다른 한끝은 척추의 앞을 지나서는 복막과 합쳐지는데 쭈글쭈글하며 반투명한 막으로서
혈관과 신경이 뻗어 있단다.
그럼
내장을 싸고 있는 복막의 일부겠다.
그렇단다.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놓여지는 7m나 되는 소장을 붙들고 있는 걸 보면 장간막은 기운이 센
모양이다.
젊어서는
장간막이 탄력이 있어 소장을 잘 붙들고 있기에 배가 툭 튀어 나오지를 않아.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장간막의 탄력이 약해져 소장이 아랫쪽으로 밀려 내려와 아랫배가 툭 튀어 나오게 돼.
그래서
노인들의 아랫배가 유난히 나오고 쳐지는가 봐.
늙으면
배가 쳐지는 것뿐만 아니라 배에 지방이 쌓여 볼록해져.
그런걸
두고 나이살이라고 해.
그
나이살 때문에 옷은 나이대로 입는다고 해.
나이대로
입는다니 무슨 뜻?
나이가
많을수록 옷의 품이 넒어진다는 말이지.
★★★
우리 몸에서 키로서는 으뜸인 소장의 길이가 7m 이며 그 굵기는 윗쪽은 4cm이며, 아랫쪽은 2cm이다. 즉 머리인 십이지장쪽은 굵고 꼬리인 회장의 끝쪽은 가늘다. 차근차근 좌우로 뻗어서 쌓아 놓은 탑 같은 소장이 무너져 내릴세라 장간막이 층층을 연결하여 안정성 있게 만들어 준다. 만약에 장간막이 잘 붙들지 못 할 때 장(腸)은 꼬이게 된다.
복막은 부위에 따라 장간막,망,인대 등으로 부른다.
복막의 기능은 장기들 간의 마찰을 줄이고 지방을 저장하고 수분을 흡수하고 분비한다.
'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 소장은 어떻게 신물을 쓴물로 만들까? (0) | 2005.02.20 |
---|---|
28. 소장은 왜 꿈틀 댈까? (0) | 2005.02.19 |
26. 소장에도 머리,몸통,꼬리가 있다 (0) | 2005.02.17 |
25. 십이지장의 삼총사는 누가 출동 시키나? (0) | 2005.02.16 |
24. 위의 강산죽이 십이지장으로 내려 갈 때 누가 문을 열가? (0) | 2005.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