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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

29. 소장은 어떻게 신물을 쓴물로 만들까?

by 임광자 2005. 2. 20.
 

★이 글은 "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의 29회 글입니다.

 

 

<소장은 어떻게 신물(산성)을 쓴물(알카리성)로 바꿀까?>

 

 

우리들이 먹은 음식은 입 속에서는 중성에서 소화를 시키고, 위 속에서는 강산으로 소화를 시키고, 소장에서는 알카리로 소화시켜요. 그러므로 위에서 강산으로 소화시킨 강산죽이 십이지장에 도달하면 바로 알카리로 바꾸어져야 해요.

 

어떻게 알카리성인 소장액이 위에서 내려온 강산죽을 이기느냐 하면 양으로 이겨요. 인해전술이라는 말이 있지요. 메뚜기 떼를 사람이 이기지 못하지요. 마찬가지로 아무리 살을 녹이는 강산죽이라 한들 쓸개즙과 이자액과 쓸개즙이 두배반이 넘게 달려 오는 대야 앞발뒷발 다 들고 알카리로 변하지요.

 

★★★

과식이나 과음을 하면 신물이 올라오고 잘못되어 토하면 보통은 신맛을 띤다.

그 때는 위(胃)에서만 고장이 생겼을 때다.

맞아. 위에 있는 염산이 신냄새를 내고 신맛이 나게 하니까.

위장(胃腸)이 함께 고장이 나서 광란을 일으키면 쓴물까지 토하게 된다.

왜 위장이 광란을 하면 쓴물까지 올라올까?

그거야 신물이 나올 때는 위 속의 내용물이 올라오는거고 쓴물이 올라올 때는 소장에서 올라오니 그렇지.

소장은 어떻게 신물을 쓴물로 바꿀까?

소장의 쓴물은 소장의 머리인 십이지장에서 만들어지지.

어떻게?

강산죽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면 알카리액이 샘처럼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금세 중화되어 버린단다.

샘처럼 쏟아지는 알카리액은 어디서 나오는데?

알카리액이란 쓸개즙과 이자액과 장액을 말한단다.

십이지장 내벽에는 위벽에서 처럼 점액칠이 되어 있지 않을텐데 강산죽을 어떻게 받아 먹을까?

십이지장으로 강산죽이 내려오면 쓸개즙이 쏜살같이 쏟아져 들어와서는 중화 시켜서 알카리로 만든단다.

쓸개즙 혼자서?

아니. 이자액과 장액이 합세를 하지.

그래도 그렇지. 위 속에서는 염산이 만들어져서 우리가 먹은 음식을 강산죽으로 만드는데 그걸 어떻게 알카리로 만들까?

위액 보다 더 많은 알카리액이 소장 속으로 들어 온단다.

얼마나 되는데?

하루의 분비량으로 계산해서 위액은 하루 평균 2000ml이지

그렇게나 많이.

그런데 하루 동안 내 놓는 쓸개즙이 1000ml, 이자액이 1200ml, 장액이 3000ml이란다.

1000+1200+3000=5200이니 위액의 두배반이 넘는구나.

그러니 피에이취(pH)가 1.5~2가 되는 강산죽을 피에이취가 8~8.5 나 되는 알카리로 만들지.

양으로 승부를 거는구나. 그런데 피에이취란 뭐야?

용액을 수소양이온과 수산음이온의 농도로 측정을 하지

어떻게?

수소(H)양이온이 많은 때는 산성이 되고 수산(-OH)음이온이 많을 때는 알카리성이 되고 이 두 이온이 똑 같이 있을 때는 중성이야.

그래. 그걸로 산성이니 알카리성이니 하는구나.

1에서 14까지의 수치를 놓고 이 두 수치의 중간인 7 이 중성인데 수소양이온과 수산음이온의 농도가 똑 같아 중성이야.

그럼 산성은 7 이하의 수치겠네 맞아 7 보다 많으면 알카리성이 되고

위액처럼 1.5 나 2는 7 에서 아주 멀리 있는 낮은 수치기 때문에 강산이야.

그런데 말이야. 어떻게 피에이취를 우리들이 재지?

걱정 말어 그것으 재는 피에이취페이퍼 라는 것도 있고 기계도 있어.

피에이취 페이퍼라니 종이로 잰단 말이야.?

테이프처럼 가는 띠로 되었는데 그걸 조금 용액에 넣으면 색이 변해.

어떻게?

산성일 때는 노랗게, 중성은 녹색, 알카리성일 때는 청색으로..

으응 아주 쉽구나.

가지고 다니면서 궁금한 용액에 넣어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십이지장으로 강산죽이 넘어 들어오는 것을 쓸개나 이자나 장샘이 어떻게 알고 알카리액을 뿜어댈까?

십이지장에는 강산으로 활력을 찾아 혈액 속으로 들어 가 혈액 따라 쓸개와 이자와 장샘에 가서 그것들을 자극시키는 호르몬이 대기 하고 있단다.

아하! 그러니까 위에서 강산죽이 내려오지 않으면 잠자코 있다가 강산죽이 내려오면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혈액 속으로 들어 가 혈액 따라 쓸개와 이자와 장샘에 도착하여 비상벨을 울 쓸개즙과 이자액과 장액이 쏟아져 나와 강산죽을 쉽사리 중화 시키도록 하는구나.

그렇단다.

★★★

 

음식이 위로 들어가면 염산으로 반죽 되어 pH 가 1.5~2가 되고 신맛을 띠게 된다.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면 알카리성을 띠는 쓸개즙(담즙)과 이자액(췌장액)과 장액에 의해서 pH :8~8.5 나 되는 알카리로 되어 쓴맛을 띠게 된다.

 

입은 강하나 위는 약하다. 아무리 단단해도 오래도록 입 속에 있으면 침에 의해서 불어서 부드러워 지고 치아로 씹으면 암죽으로 만들어져요. 덩어리가 잘게 잘게 부숴지면 표면적이 넓어져서 소화액과 접촉 면적이 넓어 쉽게 허물어져요. 즉 우리가 덩어리를 먹어도 치아로 잘게 부숴져야 침에 의해서 위액에 의해서 쉽게 소화된다는 뜻이지요. 그냥 제대로 씹지도 않고 꿀꺽꿀꺽 삼키면 위 속에는 덩어리가 둥둥 떠돌아 다니고 염산을 가진 위액인들 덩어리 속으로 제대로 스며 들지 못하니 겉만 소화되고 속은 그대로 일 수가 있지요.

그 작은 덩어리는 다시 십이지장으로 가서는 또 다시 덩어리가 커서 여러 소화액들이 속에 까지 스며들지 못하고 겉만 소화되어요. 그러다가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무슨 말이냐고요. 참내… 괜한 이야기라고요.콩나물을 씹지 않고 먹어보아요 그대로 대변으로 나오지요. 미역국을 먹을 때 곡 꼭 씹지 않으며 대변으로 그냥 나오지요. 현미밥도 그렇지요. 꼭꼭 씹지 않으면 대변으로 나와요. 바로 그것이 덩어리가 크면 소화되지 않는다는 증거지요.

 

아무리 염산을 가진 위도 소화효소를 듬북 가진 소장도 덩어리진 것은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요. 그래서 입은 강하나 위는 약하다고 하지요. 그 뿐이 아니지요. 입은 매운 것도 뜨거운 것도 잘 먹어요. 매운 것은 침을 많이 나오게 해서 희석을 시키고 뜨거운 것은 찬바람을 일으켜 호호 불며 식혀 먹어요. 그러나 위는 그럴 수가 없어요.

 

소화의 첫 단추는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 꼭꼭 씹는 것이 가장 좋은 소화제다.

물론 적당량의 식사를 때를 맞추어 드셔야지요.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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