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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

9. 충치와 풍치 이야기

by 임광자 2005. 1. 30.

★나는 컴의 화면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자판을 치고 눈이 좋지 않아서 글씨가 커야 멀리서도 잘 보여서 큰글씨를 사용하기를 좋아해요. 글씨가 작으면 멀리서 잘 안 보여요. 컴 가까이서 자판을 두드리면 전자파가 금방 달려와 나를 괴롭힐 것 같아서요.

 

 

<충치와 풍치 이야기>

 

충치와 풍치가 왜 생길까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그것은 뭐니 뭐니 해도 우리들의 입속 환경 때문이지요. 입 속은 세균들이 살기에 아주 좋아요. 습기지고, 따뜻하고, 먹을 것 많고요. 얼마나 좋습니까 세균들이 살기에는 그만이지요. 거기다가 입 속으로는 별의 별 것이 다 들어오지요.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세균은 묻어 들어오며, 입을 벌리면 들어오는 공기 속에도 세균은 들어 있고, 상대방하고 가까이서 이야기 하다가 침이 튀어 들어 오면 그 침 속에도 세균이 있을 수 있지요. 또 빠뜨리면 백작님 한테 혼나니까 아예 이야기를 해야지요. 뽀뽀하다가 세균이 들어 오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우리 입 속에서 가만 있겟습니까? 들어 오는 세균들을 잡아 죽일려고 파숫군들을 여기 저기 배치 시켜 놓고 있지요. 우리들의 침 속에는 세균을 잡아 죽이는 물질이 있대요. 그래서 옛날 할머니들은 상처에 침을 발라주시고 바르시고 하셨지요. 편도선이라는 것 잘 알지요. 목구멍 앞 양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어요. 진짜 이름은 그냥 편도래요. 그 편도가 뭐냐면요. 커다란 림프샘이래요. 왜 그것이 크냐면 입 속의 세균이 많아서 커진거래요. 편도는 목구멍 속에도 있어요. 그 만큼 입 속에는 세균이 많다는 증거래요. 입 속에 들어 온 세균이 편도에 붙으면 그냥 잡아 먹어요. 그런데 감기가 걸리거나 하면 ..참 감기는 바이라스지요. 그 작은 걸 막 잡아 먹다가 지쳐서 부어오르고..염증을 일으키다가 끝내는 우리를 아프게 하지요. 그럼 우리는 그 파숫군을 그냥 떼어버려요. 뭐 세균에 대해서 과민 반응을 일으켜서 없애버린다고도 하던데..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모두 깡그리 세균을 죽일 수도 있는데

 

우리가 양치질을 하는 것은 치아에 붙은 음식찌꺼기를 떼어내고 ..더불어 거기에 붙어 살고 있는 세균도 떼어내기 위해서에요. 그런데 치약 중에 가장 좋은 치약은 소금이에요. 굵은 소금은 갈아서 곱게 가루내어 사용하고 그냥 꽃소금은 그대로 사용해도 좋아요. 칫솔에 물기를 약간 묻히고 소금에 갖다 대면 소금이 칫솔에 묻어요 그럼 그걸 그냥 입 속으로 넣고서 치아의 치경에 대고 바깥쪽으로 쓱쓱 닥아요. 그럼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있는 찌꺼기도 다 빠져요. 그렇게 치아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잘 닦은 후에는 옆으로 닦아요. 나이 드신 분은 너무 세게 닦지 말아요. 세포분열 능력이 약해서 치아가 빨리 마모될뿐만 아니라 잇몸도 상해서 치경이 위로 올라와요.그럼 치경이 잇몸 속에서 쭈욱 목을 내미니까 치아가 간드렁간드렁 흔들리기 쉬어요.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무척 짜갑지요. 처음에는 입 속이 얼얼해요. 짜거워서요. 내가 소금으로 양치질을 시작한대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었어요. 놀이방인지 어린이집인지를 하고부터 아이들과 계속 떠들어야 되었지요. 얼마 가지 않아 목구멍이 자꾸 아팠어요. 피로하니까 그래서 병원에 간 일이 있었는데 의사님께서 왈 쉬면 되는데 왜 왔어? 라고 말씀하시대요. 그분은 70대 할아버지 의사였어요. 그래서  좀 봐 주세요. 그랬든히 좀 부었구만 ..조금 염증도 있고그냥 가서 쉬어.. 애들과 이야기를 하여야 하는대요. 약이라도 주실래요? 이거 먹어 봐..약을 먹는 것은 그 때 뿐이야…….피곤하면 또 부어그럼 소금으로 양치질을 할까요. 그거 좋지. 그런지가 십년은 되었지요. 젊은 의사였다면 약 주고 주사 주고 그랬을텐데 정말로 병원에서 준 항생제를 먹으니 그 다음날 감쪽 같이 나왔어요. 그런데 며칠이 가지 않아 할아버지 말대로 또 목이 부었어요. 할 수 없이 소금으로 양치질을 시작하였지요. 실은 제가 어렸을 적에는 시골에 치약이 없었어요. 치분이라는게 처음 나오고 나중에 치약이 나왔어요. 남녀노소 없이 그 당시엔 소금으로 이를 닦았지요..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부터는 목이 붓지 않대요. 아프지도 않고요. 얼마전에 소금은 너무 짜거워서 이제는 십년이 흘렸으니 나도 면역력이 생겼을 테니까 괜찮겠지 하고선 치약으로 양치질을 했더니 3일도 못가 목이 아프대요. 그래서 팔자거니 하고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있어요. 입 속 개운하고 입냄새 없애주는대도 끝내주지요. 소금아! 고맙다. 내 입 속 세균을 다 죽여주어서..

 

왜 소금이 입 속 세균을 죽일가요?. 세균이고 우리들의 세포고 간에 모든 세포들은 삼투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요. 모든 생물은 물 속에서 살아요. 세포와 주위 물과는 삼투작용이 행해져요. 만약에 세포 속의 액체 보다 주위의 물이 더 소금농도가 높을 때도 세포 속의 물이 빠져 나와 세포들은 쪼그러 들어 죽어요. 그건 우리가 바닷물을 마실 수 없는거와 같아요. 만약에 우리가 바닷물을 마시면 우린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물을 먹어야 해요. 안 그럼 우리 몸 속의 물이 빠져 나와 탈수증에 걸리거든요. 김치 담글 때 간을 치면 배추 속의 물이 빠져 나와 배추가 후줄거려지다가 시간이 가면 푹 절여져서 아무리 물 속에 넣어도 살아나지 않지요. 소금물에 잠겨진 세포도 간 절여지는 배추와 같아져요. 우~후 짜거워서 죽겟네 하고 세균도 죽지요.

 

치아의 구조를 읽어 보셨나요? 치아 주위에는 치아를 단단히 붙들어 메주는 잇몸과 턱뼈인 치조골, 치주막, 치주인대 등이 있지요.

 

충치는 치아 자체에 병이 생긴것인데 대체로 치아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이 커져서 치아가 문들어 없어지지요. 그래서 충치 치료는 작은 구멍일 때는 구멍 속의 세균 서식지를 갉아내고 그 속을 땜질을 해서 고치고 치아가 많이 문들어 졌을 때는 세균 서식지를 갉아버리고 위를 싸는 방법으로 치료를 해요.

 

충치가 왜 생기느냐면 한마디로 치아관리를 잘못해서 생겨요. 치아에 당분이 남아 있으면 입 속에서 사는 세균이 그 당분에 달라 붙어 자손을 번식시켜 가며 릴리리 가락을 읊으며 살아가면서 세균 덩어리가 되어 당분을 분해해서 살아가다가 젖산을 만들면 그 젖산이 에나멜질을 녹인대요. 치아는 신 것에 약해요. 에나멜질을 녹이고 구멍이 파이면 상아질은 그저 식은죽 먹기지요. 구멍 속에 세균들은 둥지를 틀고 대대손손 승승장구하며 살면서 병균으로 변해서 살다보면 젖산은 많이 생기고 치아는 그 산에 녹아요. 그러다가 치수강 속으로 들어가서 신경을 건드리면 우린 아픔을 느끼지요. 음식을 먹다가 그 구멍 속에 끼어도 신경을 건드려 아프지요. 그러다가 치근까지도 파 먹고는 옆에 있는 치근으로도 옮겨가서 줄줄히 치아를 망가뜨려요.

 

풍치는 치아 자체가 아니라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 즉 치은과 치조골, 치주인대와 치주막 같은데 염증이 생겨 치아를 바로 설 수 없게 해서 치근이 흔들거려 치아도 흔들흔들 해서 풍치라고 해요.

 

풍치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치석 때문이래요.

치아의 아랬 부분에 음식찌꺼기가 생기고 거기에 세균이 붙어서 릴리리 가락 읊으며 살아가면 점점 굳어져서 돌처럼 되기에 치아에 붙은 돌이라서 치석이라고 하고 프라그라고도 불러요. 이것도  양치질을 잘 하면 음식 찌꺼기가 치아나 잇몸에 남아 있지를 않아요. 아무튼 치아와 잇몸 즉 치은 사이에 음식찌꺼기가 잘 끼는데 양치질 할 때 치아를 아래서 위로 정상적 닦으면 깨끗하게 닦아져요. 그리고 옆으로 닦으세요. 일단 치석이 생기면 스켈링을 하여야 하지요..

 

내 이야기를 하나 할께요.

내가 옆지기의 술버릇으로 한잠도 못자고 출근하여 강의를 할 때가 있었는데 너무 피곤하여 목이 바싹바싹 마르더라고요. 그럴 때 사탕을 입에 물고 녹이면서 강의를 하면 목이 부드러워져요. 그러기를 계속 하였는데 어느날 아무래도 치아에 대한 느낌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울로 치아를 보니 앞니 밑이 검으스렴해요. 그래서 치과에 갔더니 치석이 끼었다고 스케일링을 하래요. 그래서 스케일링을 하였지요. 그런데 치아 밑의 치은색은 그대로 검으스럼해요. 그래서 왜 스케일링을 했는데 이러냐고 했더니 그건 치료가 안된대요. 그리고는 스케일링을 말짱한 치아 전체를 하니 치아가 아주 오랫동안 흔들거렸어요. 그러다가 제자 하나가 자기 집에 치대생이 있는데 귓밥을 파는 귀이게의 푹 파진 부분을  치아 아래 끝에 대고는 세게 치아 위로 잡아 다니면 치석이고 잇똥이 떨어져 나오더라고 말해주더군요. 치아와 치아 사이는 실로 넣었다 뺐다 하면서 찌꺼기를 빼내고는 바로 이것이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라고 말하더래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들은 후 부터는 그대로 심심하면 치석을 제거해요. 그랬더니 치아가 말짱해졌어요. 한번 치석이 낀 자리는 계속 치석이 끼어요. 그래서 자주자주 귀이게로 귓밥을 파는게 아니고 잇똥을 제거하는데 사용하지요. 지금은 아주 좋아요.

 

 

 

충치나 풍치는 왜 생기지?

충치란 벌레 먹은 치아란 뜻이야.

그럼 입 속에서 벌레가 산다는 이야기잖아?

입 속에 벌레가 어떻게 살아 만약 그렇다면 깨물어 죽여 버리지.

충치를 만드는 벌레는 박테리아 즉 세균이고 이것을 보려면 100배의 현미경으로 봐야 조그맣게 보인단다.

입 속에 박테리아가 살아?

그럼 그것도 많은 세균이 살지.

무얼 먹고 살아?

우리가 음식을 먹고 나면 입 속에는 그 부스러기들이 떨어져서 세균들의 먹이가 되거든.

그들은 아무거나 먹나?

당분을 좋아 해.

그럼 단 것을 안 먹으면 그들도 굶어 죽겠다.

우리도 굶어 죽지.

우린 밥을 먹으면 되잖아.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을 낸다는 것을 모르니?

그 말은 맞다. 왜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생기지?

침 속에는 밥의 녹말을 엿당으로 분해 시키는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있기 때문이야.

그러나 우린 밥을 달아지기 전에 삼키지.

그놈의 세균들 때문에 우린 충치도, 풍치도 생긴다 이거지

치아에 붙은 세균과 음식찌꺼기를 잘 닦아 내면 입 속의 세균도 우리 치아를 침범하지 않고 그냥 음식 찌꺼기만 먹는단다.

세균이 치아를 갉아 먹는게 아니고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내 놓는 젖산이 치아를 상하게 한다며..?

풍치는 치아를 단단하게 붙들고 있는 치아의 주변에 염증이 생기게 해서 치아가 흔들거리게 하고

풍치는 어쩔 땐 통증 없이 진행되다가 치아가 흔들거려 치과에 가서 검사하면 뿌리가 모두 썩어버린 경우도 있어요.

그래요. 겉으로는 치아가 말짱한데 흔들거려 보면 뿌리가 아예 다 없어져 버려 아예 치아를 위아레 다 뽑아 버리고 다시 해 넣는걸 보았어요.

그래요. 충치는 어려서 문제가 되고 풍치는 30세에 진행되어서 40세에 치아를 몽땅 빼버리는 사람도 있어요.

풍치를 그럼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을까요.

찬 것을 먹으면 시큰거리고, 잇몸이 더 빨갛고,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오기도 하고 그런대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치아의 겉을 싸고 있는 사기질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당분이래요. 치아에 묻은 당분에 세균이 살려와서는 당분이 너무 맛 있어 마구 먹다가 젖산을 생산하면 그 젖산이 사기질을 녹여요. 마치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내듯이 세균이 만들어내는 젖산이 사기질을 녹여 구멍을 내요. 그래서 충치는 시작되는거에요. 사기질만 녹이면 상아질을 녹이는 것은 식은죽 먹기지요. 치수강 속에 들어가 혈관을 통해 나오는 백혈구와 림프구들과 전쟁을 치르다가 신경을 건드리면 우린 이앓이를 하게 되지요.

 

우리가 양치질을 잘못하여 치아와 잇몸 사이 즉 치경에 음식찌꺼기를 남기면 거기에 세균이 달라 붙어 살다가 단단해져 치석이 되면은 그건 세균덩어리가 되어요. 그 세균덩어리는 잇몸 속으로 파고 들어 염증을 일으키고 치아가 파묻힌 턱뼈 즉 치조골 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치아는 붙들어 주는 주위가 허물어져 흔들흔들 바람맞은 풍치가 되어요.

 

어려서는 충치를 잘 앓지만 나이 들면 풍치를 더 많이 앓아요. 충치는 치아를 뿌리채 흔들지를 안해서 땜질을 하고 치아를 덮어 씌워서 우리가 그런대로 사용할 수 있지요. 그러나 풍치는 치관은 말짱한데 치근을 없애버려 치아를 빼버리고 다시 인플란트인가를 해 넣어야 하지요. 그래도 충치를 고친 치아는 뿌리가 자기 것이라서 씹기에 힘을 쓸 수 있지만 풍치는 남의 뿌리라서 씹기에도 닦기에도 영 힘들어요.

 

 

★덮어 씌운 치아가 있다면 그 치아만 양치질 할 때 절대로 위아래로는 닦지 말고 옆으로 닦아요. 안 그럼 덮게(?)와 치아 사이가 들 떠서 그 속으로 음식 찌꺼기가 들어 가 고통을 받을 수가 있으니까요.

 

 

충치 풍치를 물리치려면 양치질을 잘 해요.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 고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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