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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

11. 침을 삼키면 우리를 젊어지게 해요.

by 임광자 2005. 2. 2.

<침의 성질과 작용>

 

 

침아! 침아!

너 아니면 내 어찌 말을 할 수가 있으며

제대로 먹고 삼킬 수나 있겠느냐

숨은 어떻게 쉬겠느냐.

 

이제 너를 자세히 알고자 하느니

네 정체를 밝히거라

많은 사람들이 너를 잘 모르는 것 같더라.

 

침아!

너를 모른다고 섭섭하다 생각 말아라

내 오늘 그들에게 너를 알려 주리라.

 

 

침이 어떻게 항상 입 속에 고여 있을까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큰 침샘으로는 귀밑샘(이하선) 1쌍과 턱밑샘(악하선) 1쌍과 혀밑샘(설하선) 1쌍이 있고 그외에도 작은 침샘들이 아주 많이 입술, 혀, 볼 안쪽, 입천장, 인두 ,비강, 부비동 후두 등에 약 800여개가 분포하고 있답니다..

 

 

침을 꼴딱 삼키고 가만 있어 보아요. 혀 밑에서 침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을 감지 할 수 있지요. 혀 밑으로 나오는 침은 턱밑샘과 혀밑샘에서 분비 되지요.

두 침샘 중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침이 나올가요?. 혀밑샘은 1~2g 으로 작아서 그렇게 많은 침을 생산하지는 못할 거에요. 그렇다면 턱밑샘이겠지요. 맞아요. 하루에 분비 되는 침의 양은 1~1.5 리터인데  그중의 70%가 턱밑샘에서 나온대요. 그리고, 25%가 귀밑샘에서 나오고 나머지 5%는 혀밑샘과 여러 작은 침샘들에서 분비 된대요..

 

 

침은 맛도 없고 냄새도 없고, 색도 없어요. 즉 삼무지요. 무색,무취, 무미….

그렇지만 침은 약간 끈적거리지요. 그건 침 속에는 뮤신이 있어서에요. 뮤신은 당과 단백질이 결합하여 만들어져요. 즉 당단백질의 성분이지요. 원래 당은 끈쩍거리지요. 설탕과 엿도 포도당도 과당도요. 그런 당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뮤신이라서 끈적거리나 보아요. 끈적거리는 것을 점성을 가졌다고 하지요. 침의 이 점성이 입 속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지요. 뜨겁고 차고 매운 것을 먹어도 입 속의 벽에는 이 점성의 침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 직접 자극이 가지 않겠지요. 그리고 그런 자극이 강한 음식을 침이 희석시켜 주어요. 아~하~  그래요 치아는 신 것을 싫어 하는데 우리가 시디신 것을 먹을 때도 침이 치아의 보호벽이 되어 주어요. 침은 신맛을 희석시키고 치아을 감싸고요.

 

 

침은 맑은 것 같아도 맑지는 않아요. 침 속에는 여러가지 물질이 들어 있어서에요. 그걸 아실려면 침이 홍건히 묻은 곳이 마르면 금방 티가 나는 것으로 알 수 있어요.침 속에는 뮤신 이외에도 입 속의 표피세포가 떨어져 섞어 있고, 백혈구가 원형으로 변형한 원형세포들도 있대요. 아마도 병균을 잡아 먹을려고 있나 보아요.그래서 침은 얼른 보면 맑은 것 같아도 혼탁하지요.

 

 

또한 침 속에는 요소, 아미노산,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이 있지요. 나트륨은 염화나트륨 즉 소금으로 들어 있어 침은 0.9% 식염수와 같대요. 즉 아주 약간 짠맛이 있지요. 칼슘은 탄산 칼슘으로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치석의 원인이 된답니다. 알고 계시지요. 치아와 뼈의 주성분이 바로 칼슘이라는 것을요. 그런데 침 속의 뮤신이 탄산칼슘이 치석으로 되는 것을 방지 한대요.

  

 

침은 안정 된 상태에서는 일분에 0.5 ml이 분비되고, 산도 즉 pH가 6.0 이 되어 약산성을 띈대요. 그렇지만 외부에서 자극이 가해지면 일분에 4ml가지 분비되며 pH가7.0~7.3 으로 증가하여 중성에서 약알카리성이 되어요. 참 pH는 7이 중성이고,7이하는 산성, 7 이상은 알카리성이지요.

 

 

침은 우리가 음식을 씹으면 입 속에 있는 감각신경이 연수로 연락하고, 연수에서는 침샘더러 침의 분비를 촉진하라고 명령을 내려서 침이 많이 나와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동물실험으로, 입 속에서 연수로 가는 감각신경을 절단을 하였는데 음식이 입 속으로 들어가도 침을 분비 하지 못하더래요. 결국 우리가 음식을 씹는 기계적 자극이 입 속의 감각신경을 흥분 시키고 그 결과로 침의 분비가 증가 되는거에요. 따라서 아무런 자극을 가하지 않는 잠잘 때는 침이 분비 되지 않는대요.

 

 

침은 살균작용을 해요. 동물들은 상처 난 곳을 계속 혀로 햟아요. 그러면 상처가 아물어요.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도 그 당시에는 약이 흔하지 않았으므로 상처를 깨끗이 씻고는 그 위에 침을 발라서 상처를 치유하기도 하였지요. 또한 아주 오래 전에 실험으로 침이 독성을 해독 시키는 것을 밝히는데 성공을 하였대요.

 

밥을 오래 씹으면 달작지근해져요. 왜그럴가요?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있지요. 아밀라아제는 녹말을 엿당으로 분해 시키는 효소에요. 효소는 촉매이기 때문에 자신은 변하지 않고 상대방만 변화시켜요. 그래서 우리가 꼭 꼭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밥알이 잘게 잘게 부셔져서 표면적이 넓어져 아밀라아제가 붙는 면적이 많아져 녹말을 엿당으로 많이 분해시켜서 엿당이 많아져서 달작지근해지는거에요.

 

 

우리가 먹던 밥을 따듯한 곳에 그대로 두면 아주 많이 삭아 버리는 것을 보셨나요? 그건 먹던 밥은 침이 묻고, 침 속의 아밀라아제가 자신은 변하지 않고 상대방만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많은 녹말을 엿당으로 분해 시켜서 삭은거에요. 그렇지만 뜨거운 보온 밥통이나 온도가 낮은 냉장고에 먹던 밥을 넣어두면 삭지 않지요. 그건 효소는 최적의 온도에서만 반응을 하기 때문이지요.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찰 때는 작용을 못해요.

 

 

지금까지 읽어 보시니 침이 참 좋지요. 그 좋은 것이 음식을 꼭꼭 씹으면 나온다니 얼마나 좋아요. 돈이 들지도 않고 힘도 안들이고 우린 건강해지고 예뻐질 수 있어요. 꼭꼭 씹을려면 우리의 한국 전통 음식이 제격이겠지요. 우리 것으로 밥상을 차려요.그럼 우리는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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