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

12. 목젖과 후두개가 하는 일

by 임광자 2005. 2. 3.

이 글은 "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부분입니다.

     

 

그림은 우리들의 입속을 그린 것입니다.

 

 

 

<목젖(구개수)과 후두개가 하는 일>

 

 

거울을 앞에 놓고 입을 크게 열어 목구멍 쪽을 보아요. 어른들이 말씀 하시는 목적이 보이지요. 목에 난 젖이라고 목젖이라 부르나 본데 정말 젖꼭지도 달려 있네요.

어렵게 말해서는 구개수라고 부르지요.

 

 

목젖의 앞 입천장에는 코로 가는 구멍이 있지요. 콧속을 비강이라 부르지요. 비강에는 앞 뒤에 구멍이 있어요. 우리 눈으로 보이는 코 밑에 뚫린 콧구멍을 전비공이라고 하고, 입속에 난 코구멍을 후비공이라고 해요. 우리가 전비공을 통해 공기를 들여 마시면 그 공기는 비강을 거쳐서 후비공을 통해 입 속으로 들어 와서 더욱 따듯해지고 습기지고 살균되어서는 목구멍을 지나 후두로 들어가요. 후두 속으로 들어 간 공기는 성대를 거쳐 기관으로 들어가서 허파로 가지요.

 

 

   

그림은 입 속에서 씹혀진 음식(식괴)이 후두개로 후두를 덮고 지나가는 것과 식괴가 지나면 다시 후두개가 올려져서 후두를 여는 모습입니다.

 

 

후두에는 후두개라는 뚜껑이 있어요. 후두개는 자동문이라서 음식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내려와서 후두 입구를 막아 버려요. 음식이 지나가 버리면 후두개는 얼른 고개를 들어서 후두 입구를 열어요. 그럼 공기가 들어가요. 음식이 목구멍을 지나면 바로 후두개를 밀어 아래로 쳐지게 해서 후두입구를 막아 버리게 만들어졌어요. 그리고는 음식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바로 얼른 후두개는 고개를 들어 후두 입구를 열어 놓아요. 그래서 어른들은 게걸스럽게 밥을 먹는 것을 보면”숨이나 쉬고 먹어라” 하지요. .즉 음식을 먹을 때는 숨을 못 쉬고, 숨을 쉬려면 먹을 수가 없지요.

 

 

목젖은 목구멍으로 넘어 간 음식이 다시 입 속으로 거슬러 나와 콧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는 일을 해요.

우리가 먹은 음식이 씹혀져서 목구멍을 지나면 목젖이 거슬러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 주어요. 목젖이 임무를 태만히 하다가 목구멍으로 넘어 가려던 음식이 입천장으로 거슬러 올라오면 후비공 속으로 들어가요. 실제로 물이나 음식을 먹다가 콧속으로 들어 간 경험을 하신 님도 계실거에요. 목젖 덕분에 우리가 누워서 음식을 먹어도 콧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목구멍으로 잘 넘어간답니다..

 

 

후두개는 기관 속으로 물이나 음식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어요.

우리들의 앞목 속에는 두줄의 관이 세로로 지나지요. 하나는 기관이고 하나는 식도에요. 기관은 공기가 지나는 길이고, 식도는 음식이 지나는 길이지요. 기관은 연골로 되어 외부 충격이 가해져도 빳빳해서 막히는 일이 없어요. 막히면 우린 숨 막혀 죽겠지요. 식도는 근육으로 되어 음식이 지나지 않을 때는 앞뒤가 납작하게 붙어 있답니다. 기관이 바깥쪽에 있고 식도는 기관의 뒤에 있어요. 기관과 식도의 차이를 알고 싶으면 닭을 요리 할 때 잘린 목을 잘 보면 기관과 식도를 금방 알 수 있어요. 원래 생물 실험은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며 하는 것이 이해하기도 외우기도 쉬어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음식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면서 후두개를 밀어 후두 입구를 닫아요. 만약에 후두개가 잘못되어 음식이나 물이 조금이라도 후두 속으로 들어가면  우린 그것들이 기관이나 허파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재채기를 하고 심하면 사례가 들리지요. 사례가 들리는 것은 후두로 들어간 이물질을 뱉어 내기 위한 일련의 비상사태랍니다.

 

 

다시 말하면

목젖은 목구멍으로 넘어 간 음식이 거슬러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목젖이 임무를 태만이 하면 콧속으로 물이나 음식이 들어가요

 

 

잊어 버릴까봐서 다시 한번....

후두개는 음식이 지날 때 후두 입구를 막아 물이나 음식이 후두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일을 합니다. 후두개가 맡은 일을 태만이 하면 후두로 들어간 물이나 음식이 기관을 거쳐 허파로 들어가 썪게 되면 기관지염과 폐렴이 되기도 하기에 우리는 후두로 이물질이 들어가면 사레에 들리지요,. 그걸 뱉어 내기 위한 조치랍니다.후두 속으로는 오직 공기만이 들어 갈 수 있답니다.

 

 

 

옛날 옛적에 먼길을 걸어 온 목마른 나그네가 우물가에 와서 물을 먹기를 아가씨에게 말하니 아가씨는 물바가지에 버들 잎을 띄어 주었다는 이야기 아시지요. 물을 마신 길손은 아가씨에게 "왜 물바가지에 버들 잎을 띄엇습니까" 하고 물었지요. 아가씨는 " 먼길을 걸어 오신 것 같아서 그랫습니다. 목이 너무 마를 때 급히 물을 드시면 물에 체하기 때문에 천천히 마시라고 그랫습니다"라고 대답했대요. 훗날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왕과 왕비가 되었다지요.

 

 

 

우리가 물을 마시지 못하고 먼길을 걸으면 목이 타지요. 목이 탈 때는 후두개도 말라서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어 마신 물이 후두을 거쳐 기관으로 들어 가기 쉽답니다. 그럴 때는 천천히 조금씩 물을 마셔야지만 후두개가 적셔져서 후두를 잘 막을 수가 있어 기관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아요.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입과 항문의 사잇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식도 이야기  (0) 2005.02.05
13. 목구멍(인두)은 칠거리  (0) 2005.02.04
11. 침을 삼키면 우리를 젊어지게 해요.  (0) 2005.02.02
10. 침샘 이야기  (0) 2005.02.01
9. 충치와 풍치 이야기  (0) 200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