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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사랑은 냄새로 찾아와요.

by 임광자 2008. 1. 8.
 

사랑은 냄새로 찾아와요.



우리들의 코는 착해요.

한 가지 냄새를 계속 맡고 있으면

그 냄새를 맡을 수가 없게 되어서

고약한 냄새 속에서도 일 할 수가 있어요.


생선장사에게서는

비린내가 진동을 하여도

그 가족은 그 냄새를 맡으면

그냥 한 가족이라는 즐거움만 생겨요.


똥지게 아저씨는

기름진 밭이 되라고

거름통을 지고 달려도

하나도 구린내가 나지 않아요.


엄마는 낳은 아기의 오줌똥에서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지만

조카에게서는 조금 난대요.

남에게서는 많이 난다나요.


어린 시절

엄마의 앞치마에서 나는

음식에 쩌든 냄새가

어른이 되어서도 그립게 만들어요.


우리나라 사람은

마늘냄새가 진동을 하고

서양 사람은 노린내가 진동하여도

그 곳에서 오래 살면 상대의 냄새가 나지 않아요.


한 가지 냄새를 맡으면

빨리 못 맡게 되는 것을

후각의 피로현상이라 하지요.


후각의 피로현상이 작용한다 하여도

우린 특정한 냄새에 중독되어

그 냄새를 즐기지요.


사람은 페로몬을 발산해요.

남자는 여자 페로몬에 도취되고

여자는 남자 페로몬에 도취되어요.

상대의 페로몬을 좋아하면 사랑이 이루어져요.



킁킁킁~~~~~~~~~~

냄새가 나요.

향기로운 그대의 냄새.

사랑을 부르는 냄새.

그 냄새 이름은 페로몬!

 

상대의 페로몬에 중독이 되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아요.

불가항력으로 이별해도 서로를 못 잊어요.

그래서 천생연분이 되지요.


 

林光子  20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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