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 인체이야기

1. 뇨신도(尿腎道) 노래 , 오줌생산의 판소리 타령

by 임광자 2007. 3. 8.
 

뇨신도(尿腎道) 노래


어이! 자네 오줌이 만들어지는 것이 궁금하지 않나?

궁금하지. 요즘 들어 찔끔거린다네.

그럼 뇨신도 갔다 오지 않을래나?

뇨신도가 어디 있나?

그거야 그림으로 있지.

그럼 그림 따라 왕복을 하는군.

 

는 오줌 뇨(尿), 요도(尿道)의 첫 자이기도 하지.

은 콩팥 신(腎),

는 길도(道) 또는 그림 도(圖)지

뇨신도는 오줌이 만들어져 나오는 길.

그림으로 뇨신도 갔다 오세.


뇨신도를 어떻게 갔다 오나?

요도로 들어가서 방광을 거쳐

콩팥을 돌고 나오세.

그렇게 가면 오줌이 나오는 길과는 반대로세.

들어 갈 적에는 구경삼아 주변을 살피고

콩팥에서 나올 적에는 오줌 따라 나오세.

그럼 우리 오줌의 노래 한 자락 부르고 가세.

 


 

오줌 생산의 판소리 타령


오줌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알고 싶어서

콩팥을 절단하여 그 속을 드려다 보았지.

절단 된 콩팥 속을 보니 삼형제가 나란히 누었네요.

 

삼형제의 모습은 어쩌면 그렇게도 태아 모습처럼

활처럼 구부리고 있을까요.

삼형제가 겹겹이 껴안고 누운 모습이 귀 모양이로세.


맏형인 피질부는 가장 크고요.

가운데 형인 수질부가 그 다음이고

막내는 가장 작고 깔때기 모양이네요.


무엇이든 껍질이 강하지요.

콩팥의 껍질부에는 말피기소체가 있는데

말피기소체를 자세히 보니

모세혈관이 실꾸리처럼 뭉쳐있는 사구체를

보우만 주머니가 감싸고 있네요.

사구체는 수입소동맥이 여러 가닥으로 갈라져서 만들어지고

사구체의 모세혈관이 다시 합쳐서 수출소동맥이 되는데

거기에 문제가 있어요.

 

 

사구체로 들어가는 수입소동맥은 굵은데 수출소동맥은 훨씬 더 가늘어요.

그래서 수입소동맥에서 혈액을 사구체로 팍팍 넣어주는데

보다 적은 수출소동맥으로 사구체 속의 혈액이 팍팍

빠져 나갈 수가 없어서 사구체의 혈압이 주변보다 높아요.

그것은 마치 물이 흐르는 수도호스 끝을 손으로 잡아 좁히면

수압이 높아지는 것과도 같아요. 

혈압이 높아서 열불이 난 사구체를 이루는 모세혈관은

팽팽하게 부풀어서 구멍이 숭숭 뚤려서

그 속을 흐르는 혈액 속의 혈장이 우루루 주루루 빠져나와

보우만 주머니로 퐁다당 흘러 들어가면 바로 원뇨(原尿)가 되지요.


원뇨 속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영양소도 있고

우리 몸에 필요 없는 노폐물도 많고

우리가 과잉섭취를 해서 남아도는 영양소도 많아요.

특히나 물이 많아서 그대로 오줌을 만들면 우린 죽어요.

그럼 원뇨를 어떡한다. 그거야 둘째인 수질부가 다스리지요.


깔때기처럼 보우만 주머니 아래에는 구멍이 있어

들어오는 원뇨를 모으지 못하고 바로 바로 긴 관으로 흘러 보내요.

원뇨가 흘러가는 긴관은 세뇨관으로서 둘째인 수질부가 맡아요.

그러나 맏형인 사구체에서 물을 너무 많이 빼앗긴 모세혈관이

너무도 목이 말라 세뇨관을 칭칭 감고서 그 속의 물을 빨아 먹어요.

그냥 물만 빨아 먹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영양소도 빨아먹는데

혈액속의 농도가 기준치가 넘는 것은 빨아 먹지 않고

기준치가 못되는 것만 빨아먹어요.


만약에 우리가 밥을 너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혈액 속에 혈당(포도당이 혈액 녹은 것)이 너무 많으면

원뇨 속에 흘러가는 포도당을 빨아들이지 않아서

오줌 속에 포도당이 녹아 흘러요.

오줌 속에 포도당이 기준치 이상으로 많으면 당뇨병이 되지요.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기운을 내는 연료로 쓰이는데

우리가 기운을 사용하지 않으면 연료가 타지 않아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아서 끝내는 당뇨병이 되지요.

그러니 먹고 움직여요.

그리고 움직이지 않으려면 적게 먹어요. 병나기 전에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당은 끈적끈적 하여

각 기관으로 들어가서 세포들의 활동을 방해하기에

각 기관들이 병이 들어 합병증을 유발해서 그게 무섭지요.


원뇨를 만드는 피질부에 있는 사구체와 보우만 주머니를 말피기소체라 하고

원뇨를 재흡수와 재분비를 하여 오줌으로 농축시키는 세뇨관을 합해서

네프론이라 부르지요. 네프론에서 오줌을 만들지요.

네프론에서 오줌을 완성시키기에 네프론을 신단위라 하지요.

하나의 콩팥 속에는 네프론이 일백만개가 있어

양 콩팥을 합치면 이백만개의 네프론이 있지요.

와! 대단 하지요. 오줌생산기계 우리네 콩팥!


다음에 계속:


林光子 20070307

 

★책을 낼 초고입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