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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체이야기

허파와 심장의 사랑가

by 임광자 2007. 1. 25.
 

허파와 심장의 사랑가


어화둥둥 내사랑 심장아!

지화둥둥 내사랑 허파야!

우리들의 동네 구중궁궐 속

깊은 가슴속에

함께 사는 것도 천생연분이지.


심장아!

너를 위해 일생을 바치련다.

나는 움직일 수 없어도

갈비뼈와 가로막의 도움으로

대기 중의 산소가 많은 공기를 빨아 들여

너의 손발(혈관)이 가져온 혈액 속에

집어넣어 주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은 받는 것만이 아니지

네 손발에게 산소를 주고

네 손발 속의 이산화탄소를

치워주는 것을 천직으로 살아가련다.


허파야!

내 몸을 안아 주는 네 몸이 아늑하고 포근하구나!

너한테서 받는 것만이 아니란다.

내 손발이 네 몸 구석구석 뻗어

깨끗한 혈액을 보내 네 몸을 이루는

세포들에게 산소와 영양소를 주고

세포가 버리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치워주는 것을 나는 행복으로 알고 살아가지.

허파야!

내가 사는 한 네 몸을 돌봐 줄게.


심장아!

너는 스스로 움직일 수가 있어

주인의 손발가락 끝세포까지 양육할 수 있어

좋겠구나.


허파야!

네가 우리들 주인의 온몸을 이루는 세포를

양육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네가 내 손발 속의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는 덕택이다.


심장아!

우리들의 동네가 구중궁궐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슴통을 이루는 뼈와 근육 덕택이지.


허파야!

그렇구나 그렇구나.

우리들 집은 등뼈가 뒷기둥을 이루고

가슴뼈가 앞 기둥을 이루고

앞뒤 기둥에서 좌우로 뻗어 나온

반타원형의 크고 작은 갈비뼈가

목 쪽은 짧은 갈비뼈가 배 쪽은 긴 갈비뼈가

가로대를 쳐서 깔때기 모양의 종 모양을 만들지.



우리들 동네는

종모양이라서 우린 종소리를 내지

허파는 새근새근 풀무질 소리로 숨소리를 내고

심장은 품~ 바~ 품바~펌프질 소리로 박동소리를 낸다.

심장과 허파는 가슴 속에서 풀무질과 펌프질로

이중창을 즐겁게 백년을 부르누나.~


허파야! 

우리들 집은 종모양인데

주인의 가슴통은 겉에서 보면 사각형이드라.

너 그 이유 아니?

 

심장아! 

내가 가슴통 속을 떠나 보지 않아 모른다오.

그러나 내 손발(콧구멍)이 대기와 통해서 우주를 본다.

 

허파야!

내 손발(혈관) 이야기가 우리들 집의 위쪽 양쪽 좌우에는

어깨뼈가 붙어서 주인의 가슴의 겉모습은

사각형이래~~~~~~~~~~


심장아!

네 손발은 주인 몸 어디든 가니 모르는 게 없겠구나.


허파야~! 

그렇고말고, 아무렴 주인 몸 어디든 다 가지.


심장아!

우리들 집이 밀실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


허파야!

우리들의 종모양 골격 위에는 근육들이 칭칭 감아서

빈틈없이 만들고는 그 위에 더 큰 근육들이 사방으로

칭칭 뻗어서는 주인이 팔도 움직이고 가슴통도 비틀지.


심장아! 

그리고는~~


허파야!

맨 겉에는 아름다운 피부로 방수벽을 쳐요.


심장아!

내 아래를 보렴. 너는 지금 질긴 가로막에 살짝 올려 있다.


허파야! 

맞다 맞어

지금 내가 있는 이 가로막은 질긴 근육으로 되어

뱃속으로부터 오는 공기를 막아 준다.


우리들의 집은 완전진공이라네.

완전 진공인 가슴통 속에서

허파는 가로막과 갈비뼈의 움직임 따라

가슴통이 크고 작아져 만들어지는

기압 차이로 공기를 빨아들이고 내뱉지.


허파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지만

심장은 스스로 움직여

혈액을 돌리고 돌려서

온몸을 이루는 세포를 보살펴요.


다음에 계속

 

 

林光子 20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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