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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체이야기

벗겨진 살갗에서 흐르는 진물이 연노랑인 이유?

by 임광자 2006. 7. 7.

     

 

 

 

벗겨진 살갗에서 흐르는 진물이 연노랑인 이유?

 

 

살갗이 살짝 벗겨지면,

벗겨진 깊이에 따라

질질 흘러나오는 진물의 양이 달라진다.
그야말로 살짝 벗겨지면
아주 적은 양의 진물이 나오다가
말라서 그냥 멈추지만
조금만 더 깊이 벗겨지면
진물이 하염없이 줄줄 흐른다. 
연노랑 진물만 나오는 것은
적어도 진피에 있는 모세혈관을

건드리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어떤 이유로든 살갗이 벗겨지면 진물이 나온다.
그걸 하얀 종이로 닦아 보면 연노랑이다.


독자님들은 그 진물의 색깔이 왜 연노랑일까?

궁금하게 생각한 적이 없으신가요?
살갗이 벗겨져서 나오는 진물은
우리의 표피 속에 갇혀 있던 조직액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들은 조직액이라는
액체 속에서 살고 있다.
즉 세포들은 늪 속에서 사는 거다.


조직액에 대해서 알려면 먼저 혈액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혈액은 액체 성분과 고형성분으로 되었다.

고형성분에는 적혈구와 백혈구와 혈소판이 있다.

액체성분을 혈장이라고 한다.

동맥의 혈장 속에는 세포들의 먹이인 영양소가 많고

정맥쪽 혈장 속에는 세포들이 내어 놓은 노폐물이 많다.

 

 

혈액은 혈관 속을 흐른다.

혈관에는 동맥,정맥,모세혈관이 있다.

 

 

동맥은,

심장에서 조직으로 혈액이 흐르는 혈관이다 .

심장에서 조직으로 갈수록 여러 가닥으로 나누어진다.

심장에서 조직에 가까울수록 가늘어진다.

동맥은 전혀 어떤 구멍도 없다.

만약에 구멍이 생기면 출혈이 된다.

 

 

정맥은,

조직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흐르는 혈관이다.

조직에서 심장으로 갈수록 점점 굵어진다.

정맥은 어떤 구멍도 가지고 있지 않다.

만약에 구멍이 생긴다면 그 구멍으로 혈액이 흘러 나온다.

 

 

모세혈관은,

동액과 정맥을 연결시켜 주는 맨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아주 가는 혈관이다.

조직 속에 뻗은 혈관이다.

조직은 세포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조직 속에 뻗은 모세혈관은 우리들 동네에 있는 골목길과도 같다.

그런데

모세혈관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을 통해서 혈장이 빠져 나온다.

적혈구가 가지고 간 산소도 모세혈관에서는

적혈구에서 떨어져 나와 혈장 속에 녹는다.

 

 

모세혈관에서 빠져 나온 혈장 속에는

세포들이 먹어야 할 산소와 영양소들이 들어 있다.

조직 속에 뻗은 모세혈관은 혈액이 통과 할 적에

미세한 구멍으로 혈장이 조직액 속으로 빠져 나간다.

적혈구는 절대로 나오지 못한다.

백혈구는 병균이나 이물질이 있을 때 이 작은 구멍으로

위족을 내어 빠져 나온다.

마치 문어가 아주 작은 구멍으로 빠져 나오듯이

백혈구는 우리 몸에 나쁜 이물질이 있으면 빠져 나와서는

그 이물질을 잡아 먹는다.

 

 

동맥쪽 모세혈관에서 조직으로 흘러나온 혈장은

조직액이 되어 조직 속의 세포들 사이를 흘러간다.

흘러가는 조직액 속에서 세포들은 산소와 영양소를 흡수한다.

그냥 막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똑똑한 세포는

자기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라서 흡수한다.

그리고

산소와 영양소를 먹고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조직액 속으로 내 놓는다.

조직액은 조직 사이를 흐르다가

일부는 정맥쪽 모세혈관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일부는 조직 속에 입을 벌린 체 열려 있는 모세림프관 속으로

들어가서 림프액이 된다.

모세림프관은 정맥에 연결되어 있어

림프액은 정맥 속으로 들어가 혈장이 된다.

즉 모세혈관에서 조직으로 나온 혈장은 조직액이 되고

조직액이 모세림프관 속으로 들어가면 림프액이 된다.

그리고 다시 혈관 속으로 들어가 혈장이 된다.

혈장→조직액 →림프액 →혈장이 된다.

그러기에

혈장이 연노랑이면 조직액도 림프액도 연노랑이다.

 

 

우리들의 살갗은 즉 피부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수벽이다.

세포들은 조직액이라는 늪 속에서 살고 있다.

세포들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액이 증발되지 않도록

저수지의 둑처럼 살갗이 막고 있다.

 

 

살갗이 벗겨지면 그 속에 갇혀 있던 조직액이 스며 나와

진물이 된다.

살갗이 깊이 벗겨지면 진물이 더욱 많이 나온다.

살갗이 깊숙이 벗겨져서 모세혈관이 상처를 입으면 피가 흐른다.

진물이 나오는 것은 병균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다.

흐르는 진물이 그치고 딱지가 생기면 그 딱지의 색깔도 연노랑이다.

진물이 연노랑인 것은 연노랑 조직액이 스며 나오기 때문이고

조직액이 연노랑인 것은 연노랑 혈장이 조직액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 혈액이 붉은 것은?

그야 붉은 적혈구를 가져서다.

혈액에서 적혈구를 빼면 연노랑이다.

 

 

林光子  200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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