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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도(口肛道) 답사기

41회: 융털에게 영양소와 물을 빼앗긴 소장의 찌꺼기는 어떻게 대장으로 갈까?

by 임광자 2006. 10. 19.

41: 융털에게 영양소와 물을 빼앗긴 소장의 찌꺼기는 어떻게 대장으로 갈까?  

 

 

 

우리가 먹은 음식이 입-식도--소장으로 가서 소화를 끝낸다.

소화가 끝났다고 우리가 먹은 음식 덩어리 속의 영양소들이 모두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과식을 하거나 소화불량에 걸렸을 때는 소화가 덜 된다.

소장에서 소화를 잘 시키든 못 시키든 소장이 연동운동으로 미즙을 대장 쪽으로 밀어 낸다. 소장 속의 미즙은 대장 쪽으로 밀려 가면서 물에 녹은 영양소들을 융털에게 빼앗긴다. 대장에 가까울수록 미즙은 영양소는 적고 찌꺼기가 많으며 수분이 많이 줄어든다.

 

 

 

소장은 십이지장-공장-회장으로 구분 된다.

십이지장은 위에서 내려오는 강산죽을 알칼리로 중화시키며 소화를 시켜서 미즙을 만든다. 미즙이 공장을 지나고 회장을 지나면서 더욱 소화되고 더 많은 영양소들을 융털이 빨아 들인다. 미즙이 소장의 꼬리인 회장 끝으로 올수록 수분을 잃고 영양소는 빠져 나가 찌꺼기가 된다. 소장은 이제 찌꺼기를 대장으로 보내야 한다.

 

 

 

소장과 대장 사이에는 회맹판이라는 판막문이 있다.

판막문이란 판막으로 만들어진 문이란 뜻이다.

우리 몸에서 판막은 심장과 정맥과 림프관 속에 있다.

판막은 일방통행 문이다.

심장과 정맥 속에서는 혈액을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게 한다.

림프관은 정맥과 연결되어 있어서 정맥 쪽으로만 림프액이 흐르게 한다.

마찬가지로 판막으로 만들어진 회맹문도 소장의 회장에서 대장의 맹장으로 만 내용물이 지나게 한다.즉 회장 쪽에서는 회맹문이 열리지만 대장의 맹장 쪽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회맹문이란 회장에서 를 따고, 맹장에서 을 따고 을 더 넣어서 지은 이름이다. 맹장은 한쪽이 막힌 창자란 뜻이다. 대장의 시작은 맹장이다.

소장의 회장과 대장의 맹장이 회맹문을 사이에 두고 연결된다.

대장 속에는 대장균이 아주 많이 살고 있다.

대장균은 현미경의 배율을 일천 배로 확대 해야 연필로 점을 찍은 크기로 보인다.

그렇게 작은 대장균이기에 회맹문이 닫혀도 그 틈새를 통과 하는 놈이 있어 회장으로 들어 간다. 그래서 회장에서는 대장균이 살아서 냄새가 난다. 구린내가…..

회장의 연동운동으로 회장 속의 찌꺼기는 회맹문을 열고 대장으로 들어간다.

 

 

 

대장에서 새로 들어 온 찌꺼기에 대장균이 달려 들어 보금자리를 틀고 승승장구하며 자손을 늘려가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대변으로 되어 항문 밖으로 나갈 때까지....

 

 

林光子 20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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