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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도(口肛道) 답사기

40회: 소장의 융털은 어떻게 영양소를 흡수 할까?

by 임광자 2006. 10. 18.

40회: 소장의 융털은 어떻게 영양소를 흡수 할까?

 

 

 

소장은 속 멋쟁이다.

소장은 내벽에 주름을 잡고

주름 위에 융털을 삐쭉 삐쭉 내밀더니

융털 위에 다시 미세융모를 삐쭉삐쭉 내밀도다.

그래서 원래 보다 표면적을 600배로 확대를 시킨단다.

와 그 능력 대단하다.

그 뿐이 아니다.

우리네 손가락 굵기로 가늘어서 소장이 꿈틀운동을 하면 잘룩잘룩 해져서 내벽과 내벽이 서로가 붙다시피 해서 미즙이 융털에 잘 붙어서 융털이 빨아 먹기가 좋다.

미즙 속에는 영양소가 많고 융털 속에는 영양소가 적다.

그래서 소장 쪽에 많은 영양소는 융털 속으로 저절로 들어가는 수동수송이 있고.

아무리 소장 속 보다 융털 속에 영양소가 더 많을지라도 우리 몸에 아주 필요한 영양소라면 에너지를 사용해서라도 융털은 빨아 먹어 버린다.

이렇게 에너지를 써서 선택적으로 골라서 흡수하는 것을 선택적 능동수송이라고 한다.

융털은 영양소를 밀려 들어오는 것은 받아 들이고 필요한데 들어오지 않으면 에너지를 써서 능동적으로 잡아 들인다.

 

 

 

소장은 길다.

지지미 우단 같은 그 길고 좁은 터널을 미즙이 지날 적에 꿈틀운동까지 하면

미즙이 융털에 닿는 횟수가 많아져서 우린 영양소 흡수를 더 많이 할 수가 있다.

 

 

융털 속에는

기둥처럼 암죽관이 가운데 세워져 있고 융털 내벽 안쪽에는 그물 같은 모세혈관이 뻗어 있다.

융털 속으로 들어 간 영양소들은 지용성인 것은 암죽관으로 들어가고

수용성인 것은 모세혈관으로 들어 간다.

지용성이란 지질에 녹는 영양소고, 수용성이란 물에 녹는 영양소다.

 

 

 

수용성 영양소인 포도당과 아미노산 그리고 수용성 비타민인 B 복합체와 C모세혈관으로 들어 간다.

융털 속의 모세혈관들은 소장 융털 밖으로 나와 서로 합쳐져서 소정맥이 되고,

소정맥들이 합쳐져서 간문맥으로 들어가서 간으로 간다.

간에서는 마구 들어오는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합성하여 저장하고

아미노산과 비타민들도 저장을 한다.

간문맥이란 소장과 간 사이에 뻗은 정맥으로서 소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를 싣고

간으로 가는 급행 열차다.

혈관 중에서 가장 영양소가 많은 혈관은 어디인가? 라고 질문을 받으면

그 답은 간문맥이다.

 

 

 

지용성 영양소인 지방산과 글리세롤 그리고 지용성 비타민인 A,D,E,K 암죽관으로 들어간다.

암죽관은 융털 속에 뻗은 림프관이다.

그런데 왜 림프관을 암죽관이라 하느냐면 림프관 속으로 들어 간 지방산과 글리세롤이 결합하여 유화지방을 만들어 림프액을 암죽처럼 만들기 때문이다.

융털 속의 암죽관들로 융털 밖으로 나와서는 서로 서로 합쳐져서 굵어져서는

가슴관이 되어 심장으로 간다.

사실상은 암죽관으로도 수용성 영양소가 들어가고 모세혈관으로도 지용성 영양소가 약간씩은 들어 간다.

심장으로 들어간 영양소는 조금 더 멀리 돌아서 간으로 들어가서 저장된다.

그래서 간에는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다.

 

 

 

융털 속에서

모세혈관으로 들어 간 수용성 영양소는 간 문맥을 통해 간으로 직접 들어가고

암죽관으로 들어 간 지용성 영양소는 가슴관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 간다.

 

 

 

융털은 물에 녹아 있는 영양소를 물과 함께 흡수 한다.

물이 없다면 소화도 시킬 수가 없지만 영양소도 흡수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효소와 영양소 덩어리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소화를 시킬 수가 없고 융털이 아무리 물을 흡수해도 영양소를 조금밖에 흡수 할 수가 없다.

참 한가지 더 이야기 해야겠다.

 

 

 

식물도 영양소가 녹아 있는 무기염류를 뿌리털로 흡수한다.

생물은 모두 물에 녹은 영양소 만을 흡수 할 수가 있다.

그러기에 물이 없으면 생물은 죽는다.

 

 

林光子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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