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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이들

예빈이 가르치기(4)→과즙으로 이유식 시작→미각을 다양화 시키기

by 임광자 2005. 9. 12.

예빈이 가르치기(4)→과즙으로 이유식 시작→미각을 다양화 시키기

 

 

백일이 지난 예빈이에게 슬슬 이유식을 시키고 있다. 예빈이에게 쌀밥을 푹 끓여서 뿌옇게 나온 미음을  작은 수저로 몇 수저 떠서 먹였는데 잘 먹고 탈이 없다.


며칠 후에는 두터운 껍질을 벗겨버린 오렌지 알맹이의 한쪽을 잘라내고 잘려진 쪽을 작은 수저 위에 대고 오렌지 알맹이를 손으로 쥐고서 힘껏 누르니 오렌지 즙이 나온다. 그 오렌지 즙을 예빈이에게 먹이니 아주 잘 먹는다. 


과즙에는 저분자 영양소가 많다. 단당류가 있어 달고, 유기산이 있어 시고 비타민과 무기염류들이 많이 들어 있어 소화력이 약한 아기들이 먹기에 좋다. 오렌지처럼 꽉 쥐면 맑은 즙이 나오는 것은 그대로 먹여도 되지만 다른 과일들은 강판에 갈아서 깨끗한 가제로 짜서 먹여야 한다. 안 그러면 섬유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소화가 잘 안될지도 모르니까.


이것 저것 여러 가지 먹거리들을 맛보게 해서 다양한 미각을 느끼게 하는 것도 머리를 발달 시키는 한 요인이 될 것이다. 한가지 맛을 가진 이유식만 먹인다는 것은 자라서 편식할 우려가 있고 맛의 다양성을 모르게 될 것 같아서다.


앞으로 예빈이에게 나에게 올 동안에는 사과즙을 먹일 때는 사과를 보여주며 "사과"라고 말해주면서 사과를 예빈이 볼에 대주고 손으로 만지게 해서 사과의 감촉을 느끼고 사과의 모양과 색깔도 보아서 뇌 속에 입력시키게 할 생각이다. 아무 말 없이 사과즙을 먹게 하는 것 보다는 사과에 대한 많은 것을 종합적으로 입력을 시키게 하면 생각하는 폭이 넓어질 것이다.

 

 

예빈이는 또래 보다 키는 조금 크나 몸집이 너무 작았다. 얼굴이 작아서 더욱 작아 보였다.

찹쌀 죽을 쑤어서 수저 등으로 짓이겨 암죽을 만들어 생선과 함께 주면 정말 잘 먹는다. 아기들은 생선을 무척 좋아한다. 찹쌀 죽이 없을 때는 공기에 담은 밥에 물을 부어 보온 밥솥의  밥 위에 올려 놓고 하루 밤 자고서 보면 푹 퍼져서 수저 등으로 짓이기면 암죽으로 된다. 거기에 국물을 조금 넣어서 비벼 주면 잘 먹는다. 생선도 다른 생선으로 자꾸 바꾸어 주어야 잘 먹는다. 이면수, 삼치,갈치,가자미 등을 구어서 살을 발라 주면 잘 먹었다

 

 

예빈이가 5개월 중간이 되었을 때 특별한 이유식을 준비 하였다.

어린 닭을 한 마리 사서 껍질을 벗기고, 지방을 모두 떼어낸 후 여러 토막으로 나누어서 큰 냄비에 넣고, 마늘을 서너 통을 까서 넣고, 양파를 썰어 넣고, 다시마 서너 조각을 넣고, 껍질 벗긴 감자를 잘게 썰어 넣고는 물을 많이 붓고는 국물이 뽀얗고 걸죽해질 때까지 끓였다. 닭살은 물러져서 살과 뼈가 분리 되고 다시마를 빼고는 다른 것들은 모두 흐물거렸다. 그걸 망 바구니에 받쳐서 나온 암죽 같은 국물을 여러 개의 작은 봉지에 나누어 담아서는 냉동실에 넣었다. 필요할 때면 한 봉지씩 꺼내서 녹여 다시 끓여서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서  몇 수저를 떠서는 물로 희석 시킨 후에 찹쌀을 넣고 푹 끓여서 이유식을 만들었다. 소금을 약간 넣었다. 간기가 아주 없으면 먹지 않는다. 맛도 없고.....

 

 

푹 끓여진 이유식은 맛도 좋았다. 찹쌀밥알은 아주 푹 퍼져서 수저 등으로 세게 누르면 형태가 없어지고 이유식은 더욱 걸죽해졌다. 예빈이는 아주 잘 먹었다. 때론 이유식을 끓일 때 호박을 넣고 끓인 후에는 호박은 건져 내고 된장을 아주 조금 풀기도 하면서 맛을 다양화 시켰다. 예빈이는 무척 잘 먹었다. 그리고 나날이 커지고 기운이 세졌다.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토마토를 주면 앞니로 구멍을 내고서는 쪽쪽 잘 빨아 먹는다. 더 자라서는 귤만 보면 달라고 해서는 앞니로 여기저기 구멍을 내서는 즙만 빨아 먹고는 귤을 버린다.  나중에는 혼자서 앞니로 귤 껍질을 모두 벗기고서는 여기 저기 구멍을 내서 즙을 빨아 먹는다. 한번에 몇 개를 그렇게 먹는다..예빈이가 쥐 파먹듯이 파 먹은 것은 먹을 수가 없다. 맹탕이기 때문이다.

 

 

예빈이는 지금도 반찬을 가리지 않는다. 무엇이든 먹는다. 생선을 아주 좋아해서 한 토막을 한번에 다 먹었다. 김치국도 잘 먹는다. 김치 찌개를 무척 좋아한다.  칼칼한 것을 좋아한다.

 

 

어금니가 나자 콩밥을 주면 콩을 달라고 하고 김치도 아삭 아삭 씹고 콩나물국을 주면 콩나물을 달라고 해서 꼭꼭 잘 씹어 먹는다.. 그리고  밥상 앞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앞에 않는다. 이유식을 시작 하면서 예빈이는 우유 보다 밥을 더 좋아하고 인스탄스 식품은 잘  먹지 않고 먹어도 조금 먹고는 먹지 않는다. 군것질을 좋아 하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먹기는 하나 조금 먹고는 먹지 않는다.

 

 

예빈이 전에 가은이라는 아기가 5개월째에 왔었는데 그 아기에게도 예빈이와 똑 같은 이유식을 시켜 주었는데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기운이 세고 머리가 좋다..그런데 가은이는 돌 전에 멀리 이사를 가서 일요일에만 차를 타고 왔다.그래서 많은 것을 더 가르치지 못했다. 가은이는 머리가 아주 뛰어 난 아이여서 정말 잘 가르치려 했는데 많이 섭섭하었었다. 오늘도 왔다 갔다. 앞으로 예빈이 이야기를 끝내고 가은이 이야기도 조금 쓰려고 한다.

 

 

2004년 4월에 내 카페에 올린 글을 2005년 9월 11일  보충수정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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